영화 26년의 내용은 다 알거라 생각하고, 영화 속 곽진배 역의 진구의 얼굴에는 상처가 있다. 곽진배는 조폭 수호파의 중간보스인데 얼굴에 칼빵을 맞은 것 같은 상처. 진배의 얼굴에 상처는 이 영화를 관통하는 ‘상처‘인 것이다

26년은 강풀의 원작으로 두고 있다. 원작에서 진배가 입대를 하기 전, 어머니와 밥을 먹는다. 그때 티브이 속에 그 사람이 나온다. 그 사람은 티브이 속에서 본인은 잘못이 없고, 재산도 29만 밖에 없다고 한다

그때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진배의 어머니는 얼굴에 핏대가 올라오더니 티브이의 그 사람을 보며 죽여! 죽여! 라고 외친다. 그 사람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 시달리던 어머니는 티브이 속에 나타나서 지은 죄가 없다고 말하는 그 사람을 보고는 그만 이성을 잃어버린 것이다

후에 진배가 입대를 하고 제대를 했을 때 진배의 어머니는 아들의 모습이 계엄군의 모습으로 보였다. 총검으로 아버지를 난도질해서 죽여 버린 그 계엄군으로 보였던 것이다. 어머니는 식칼을 들고 나와 소리를 지르며 진배의 얼굴에 상처를 낸다

영화 26년 속 진배의 얼굴에 난 상처는 말 그대로 그들의 상처인 것이다. 얼굴에 난 상처는 흉터를 내며 속살이 올라와 아물지만 진짜 상처는 흉터도 없이 그 시간에 그들을 머물게 한다

사실 광주시민이 아닌 이상 518에 관한 영화가 나오면 사람들은 관심 없을 것 같지만 2006년에 화려한 휴가가 나왔을 때 거의 700만 명이 관람을 했다. 그리고 택시운전사는 천만을 넘었다

이렇게 전 국민이 518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고 무섭지만 들여다보기를 바라고 있다. 그럼에도 전두환은 그런 국민을 비웃듯 골프 치러 다니고 이순자는 진정한 민주화 운동을 한 사람은 전두환이라고 하니, 당시로 돌아갈 수도 없고,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도 없고 고작 책임자였던 전두환 하나 잡아넣는 것이 이리도 힘들 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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