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는 씻으려고 하는데 자신의 목에 무엇인가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찝찝하고 더러운 기분. 얼른 닦아내고 씻고 나갈 준비를 한다. 유키는 그라비아 모델로 발탁된 신인이다. 같이 일을 하는 친구 안나와 만나기로 한 유키. 약속 장소로 가면서 휴대전화를 확인해보니 자신도 처음 보는 알 수 없는 문자가 있었다. 느낀다느니, 같은 문자. 유키는 이상함을 감지한다

안나를 만나 같이 사무소로 가면서 안나는 유키를 질투하는 마리나가 혹시 한 짓은 아닐까 의심을 한다. 유키는 신인으로 잘 나가는 그라비아 모델이 되었고 덕분에 누군가는 그 자리를 유키에게 내주어야 한다. 안나는 그런 추측을 하고 유키는 그럴 일은 없다고 한다

다음 날 유키의 생일. 안나에게 축하 문자가 왔다. 유키는 기분이 좋아 씻으려고 하는데 어제의 그 이상한 것이 목부분의 똑같은 곳에 또 묻어 있는 것이다. 어디서 묻은 것일까. 도대체 잠들기 전에 없었던 흙 같은 것이 자고 일어나면 왜 묻어 있는 것일까. 유키는 다시 깨끗하게 씻고 집을 나선다

자신의 얼굴만큼 밝은 날씨에 기분이 좋아진 유키는 하늘을 사진 찍는다. 하지만 데이터가 꽉 찼다는 알림이 뜬다. 휴대전화를 확인해보니 사진이 용량을 다 차지하고 있었다. 유키 자신도 모르는 사진들이 자신의 폰에 가득했다. 하나를 확인해 보니 버려진 휴지였다. 마치, 꼭. 지저분하고 갑자기 더러워진 기분이었다

그날 저녁 집으로 힘없이 들어온 유키에게 안나가 전화를 했다. 너 오늘 무슨 일 있었냐며. 유키는 목에 묻은 이상한 것과 오늘이 자신의 생일이라는 것 때문에 오랜만에 안나를 불러 함께 자기로 한다

마중 나가 안나를 데리고 안 유키는 식탁 위에 가득한 팬들에게 받은 선물을 하나도 풀지 않았다. 안나는 시디를 보며 이 안에 어떤 영상이 있을까 하며 같이 보자고 한다. 먼저 하나의 시디를 넣으니 한 남자가 수줍게 유키에게 생일을 축하하는 영상을 보냈다. 아저씨들은 혼자 사는 집에서 영상을 찍어 유키에게 보내는 것이다. 유명해지면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은 확실하게 있다. 자신에게 돈을 거머쥐게 하는 사람들은 아저씨들이고 팬들과의 만남에서 그들을 피할 수는 없다

유키와 안나는 웃으며 그런 남자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또 하나의 시디를 넣었다. 이번 남자는 음침하다. 어주 음험하고 기분이 나쁘다. 이런 녀석은 위험하다며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던 유키는 놀라고 만다

영상 속의 남자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조금씩 뒤로 물러가니 침대 위에는 유키 자신이 잠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남자는 손에 무엇인가를 묻혀 유키의 목에 묻히는 것이다. 유키는 그만 소름이 돋고 너무 싫어서 소리를 지르고 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 남자는 어째서 내가 잠든 사이에 나의 집, 내 방에 들어와서 영상을 찍은 것일까. 정말이지 소름 끼치고 무섭다. 이후 유키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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