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이와 의찬이와 정배가 병아리 한 마리를 학교 앞에서 데리고 와서 키운다. 그러다가 정배가 병아리가 몸을 떠는데 감기가 걸렸다며, 어떻게 하냐고 대장인 미달이에게 묻는다. 병아리의 말을 알아듣는 유일한 미달이가 병아리에게 귀를 댄 후 병아리가 감기가 걸렸다며 할아버지 오지명의 방 따뜻한 이불에 놓는다. 오직 병아리의 말을 알아듣는 미달이는 이제 병아리가 따뜻해서 감기가 걸리지 않는다고 의찬이에게 말한다


그때 방 밖에서 할머니 선우용녀가 호빵을 먹으라고 부른다. 병아리를 놔두고 아이들은 방 밖으로 나간다. 의찬이는 자신은 왜 미달이처럼 병아리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일까 하며 짜증 난다. 아마도 병아리는 미달이에게만 말을 하는 모양이다. 흥

선우용녀와 박미선과 아이들이 호빵을 먹는 사이 할아버지 오지명이 들어와 감기 기운 때문에 좀 쉬어야겠다며 방으로 들어가 이불에 눕는 순간 병아리는 오지명의 엉덩이에 깔려 사망하고 만다. 그 장면을 본 정배는 방바닥에 알아서 기절을 하고 미달이는 울고 불고 난리 난다. 미달이는 할아버지 오지명에게 병아리를 살려내 달라고 한다


오지명은 할아버지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니까, 잘못했으니까 다른 더 예쁜 병아리를 사주겠다고 한다. 용서해달라고 말하지만 미달이는 다른 병아리는 필요 없다고 한다. 죽은 내 병아리를 살라달라고 한다. 기절했던 의찬이가 박미선의 무릎에서 일어나 미달이에게 병아리는 어떻게 됐냐고 묻는다. 죽었다는 미달이의 말에 정배는 다시 편안하게 기절을 한다


놀이터에서 심란한 미달이 옆으로 아이들이 와서 정배에게 들었다며 할아버지가 정말 병아리를 죽였냐고 묻는다. 할아버지가 병아리를 죽였다고? 그 쪼그만 병아리를 왜 죽였데? 우리 그 할아버지 얼굴이나 보러 가자. 그래서 미달이는 아이들을 끌고 우르르 오지명이 누워 있는 방으로 온다. 오자마자 아이들은 오지명에게 대들고 따진다


병아리를 왜 죽였냐? 살려내라! 힘없는 병아린데, 등등 아이들은 오지명을 쪼아댄다. 오지명은 일어나서 너희들에게 내가 잘못했다. 미안하다고 하는데 정배가 빨리 죽은 병아리를 살려내라고 밀사의 눈초리로 말한다. 오지명은 정배에게 입 다물라고 하면서 야! 정배! 특히 너! 입 다물어!라고 말한다


집으로 온 아이들을 위해 치킨을 시킨 박영규. 미달이 방에서 치킨을 맛있게 뜯는 아이들. 오지명은 애들이 미달이 방에서 치킨을 먹고 있다는 말에, 이것들이 병아리 살려 달라고 하더니 닭을 먹어? 괘씸한 마음에 미달이 방에 들어가서 아이들과 현피 뜬다


하지만 아이들은 오지명의 말을 듣지도 않는다. 아이들은 병아리는 병아리고 이건 닭이니까 다르다. 오지명의 발화는 안중에 없는 아이들은 냠냠 맛있게 치킨을 먹을 뿐이다. 더욱 화가 난 오지명은 아이들에게 덤비라고 하지만 박영규가 끌고 나간다. 끌려 나가면서도 아이들에게 욕을 하는 오지명과 듣지도 않는 아이들의 순풍산부인과


야! 영규! 안 놔? 이거 안 놔?

아이 왜 이르세요 장인어런 애들한테

너 이 자식 이거 안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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