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의 아야나미 레이는 감정이 없는 클론이다. 고독이 뭔지도 모르고 웃지도 않는다. 레이는 이카리 신지의 아버지, 아카리 겐도가 신지의 엄마를 잃고 아내를 그대로 본떠서 만든 클론이 아야나미 레이다. 에반게리온 초호기의 코어에 엄마가 있어서 신지는 초호기에 타면서 코어로 연결된 에반게리온 초호기에서 언뜻 레이가 데자뷰처럼 스친다


이 레이 버전은 알터사의 2006년도 버전으로 오래 되었다. 무광이라 무표정의 레이와 잘 어울린다. 에반게리온 마지막 영화를 앞두고 망언이 있었다. 소녀상에 대해서 폭언을 하고 한국인들이 보던지 말던지 상관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볼 거잖아,라고 해서 많은 한국의 에반게리온 팬들이 실망을 했고 ‘NO아베‘처럼 보지 않겠다고 사람들이 말했다


그 기사를 전하는 매체가 마치 감독인 안노 히데아키가 말 한 것처럼 기사를 교묘하게 써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는데 그 망언을 한 사람은 캐릭터 디자이너이며 총괄 디자이너에게 굉장히 혼났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에 대한 기사 하나를 캡처했다. 읽어보면 에반게리온 감독인 안노가 한 말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어제 배우 감학철이 신격호 회장의 장례식장에서 먹방을 진행했다고 한 매체의 기사가 있었다. 그 기사는 그 매체의 인턴 기자가 썼는데 벌써부터 못 된 것만 배워서 클릭을 많이 하게 하는 방법으로 기사를 썼다. 그 영상을 보면 전혀 먹방처럼 방송을 하지 않았다. 인터넷이니까 영상을 기사에 올려도 될 텐데, 딱 북엇국 보여주는 장면만 캡처해서 기사를 작성했다. 먹방을 장례식장에서 찍었다면서


그리고 그 기사를 퍼 나르는 또 다른 매체의 기사는 아예 그 방송을 보지도 않고 좀 더 살을 붙여서 기사를 퍼 나른다. 정말 엉망진창이다. 이 엉망진창에 빠져서 비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문제다. 사람들은 내용은 읽지 않거나 방송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제목을 보고 그럴 것이라고 생각해서 댓글을 단다. 그걸 잘 이용했다. 인턴 기자 주제에


에반게리온의 망언도 초반에는 그런 식으로 기사를 내보내고 퍼 나르고 그랬다. 에반게리온은 원래 다른 메카닉 초합금 시리즈처럼 밝고 경쾌하게 스토리가 나와야 했는데 당시 안노 감독이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어서 이래저래 여차저차해서 에반게리온의 세계관이 틴생했다. 에반게리온의 디자인을 가장 인간답지만 괴물처럼 만들어 달라고 했다


당시 일본의 청춘들이 점점 힘을 내지 못하고 망가져가고 있었기에 신지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인간과 인간의 고독과 관계에 대한 스토리를 꽈리처럼 틀어놨다


에반게리온에 관한 재미있는 추억이 있다. 실시간으로 보지 못하고 몇 해 뒤에 케이블에서 방송을 했는데 이거저거 다 잘리고 끊어져서 방송을 했다. 대학교에서 에반게리온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몇 있었는데 제대로 된 에반게리온의 세계를 보자는 의견에 동의를 하고


한 놈이 일본으로 건너가 비디오테이프로 26회 분량을 들고 왔다. 그리고 번역하는 사람을 찾아가서 일일이 번역을 따서 영상학과 애들을 찾아가서 이것저것 사먹인 다음에 자막을 달아서 제대로 된 에반게리온을 처음부터 볼 수 있었다. 돈과 시간이 엄청 들었다. 에반게리온에 대해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지나고 나서 보니 터무니없는 해석만 잔뜩 늘어놓은 것 같다


그래도 에반게리온의 세계관에 빠져 있었던 추억은 꽤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재미있었다. 재미있었으면 됐다. 근래의 레이의 피규어는 극장판 때문인지 붉은 눈동자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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