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의 좋은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일본의 반응이 재미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500개관에 개봉을 한 기생충. 봉준호의 영화를 본 일본은 어떤 반응일까. 참 궁금하다


10일 개봉이후 5일 동안 야후재팬에서 극장 상영 중인 433개 영화 중에서도 인기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야후 재팬 영화에 등록된 전체 6만 5007개 작품 중에서도 1위에 올라있다


일본의 실시간 박스오피스에서 기생충은 5위에 올랐는데 1500개관을 차지하고 있는 다른 영화에 비해 500개관에 상영한 기생충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어둠의 아이들을 만든 감독 사카모토 준지는 ‘보자마자 속으로 중얼거린 말은 아, 도저히 나와 같은 직업이라고 생각되지 않는구나, 감동을 넘어 무릎을 꿇게 만든다’라고 했다


아사코를 만든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걸작 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현대영화의 한 도달점. 영화란 이정도로 재미있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감독의 한 사람으로서 망연자실하게 됐다’고 했다


2017년에 프로듀서인 카와무라 겐키와 함께 한국에 온, 식스티나인, 훌라걸스의 이상일 감독은 ‘웃으면서 관람하다가 문득 등골이 오싹해지는 충격으로 전율하게 된다’고 했다


린다린다린다(배두나 주연)의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은 ‘봉준호는 영화를 믿고 관객을 믿고서 자신의 영화를 가지고 유희를 즐긴다. 영화전체가 꽉 차있다는 느낌. 언젠가 그의 발끝에라도 닿게 해주세요’라고 했다


늑대아이, 너의 이름은,의 프로듀서 카와무라 겐키는 ‘기대치가 한껏 올라간 상태에서 봤더니 밑 빠진 나락으로 처넣는 듯한 충격, 위를 올려다보니 거구의 천재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들은 이제부터 기어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했다


일본의 관객과 감독들은 봉준호 영화의 높은 수준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인기가 얼마큼이냐면 도쿄 시부야의 카페 모노크롬에서는 기생충 개봉을 기념해 기간한정메뉴를 30일까지 판매하고 있는데 안심을 넣어서 만든 인스턴트 짜장면요리인 ‘짜파구리’를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기생충세트로 판매한다


아베, 보고 있나. 예술은 이렇게 정치적 이념을 넘어서 라이킷 해 줄 것은 해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고로 상도 부산에 와서 낙지볶음을 후아후아 하며 맛있게 먹고 갔다. 아베, 너는 왜 너의 국민을 자신의 밑으로 보는 것일까


아카데미 오스카를 노리고 있는 기생충. 101년의 한국영화역사상 이건 처음이다. 아베는 제시카가 부른, 기생충을 본 많은 외국인들이 따라 부르는 그 노래의 원곡이 무슨 곡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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