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스 아웃은 21분 본 것 같은데 2시간 10분이 훌쩍 지나가 버릴 만큼 끔찍하게 재미있는 영화다. 분명 마르타가 죽인 것 같은데 마르타가 분명 범인은 아닌 것 같고, 분명 이 안에 범인이 있는데 누구지 누구지 하며 게임에 점점 빠져들어 영화와 함께 같이 추리를 하게 만든다. 한 마디로 그냥 재미있다는 말이다
영화는 원작이 없다고 한다. 시나리오 작업만으로 이런 촘촘하고 정교한 트릭을 매끄럽게 배치했다. 현실 풍자가 영화를 방해 할 법도 한데 풍자는 풍자대로 재미를 더 한다
콜롬보 형사 블랑 역의 다니엘 크레이그는 왜 진작 이런 연기를 하지 않았을까. 그동안 너무 007에서의 몸 좋은 중년 아저씨의 이미지만 가지고 있었다
크리스 에반스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데 속눈썹이 기가 막히게 길고 숱이 많다. 마치 마론 인형의 눈썹을 보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수수하게 보이는 배우들도 속눈썹은 무척 길고 아름답다. 심지어는 겨울왕국 2에서 엘사와 안나 역시 속눈썹이 길고 멋지고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초호화캐스팅이라고 해서 영화가 다 재미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모두가 재미에 한 몫 했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악역인 마이클 섀넌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빛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역시 이 영화에서도 보는 이들이 착각할 정도로 한몫해낸다
주인공인 두 사람은 이번 007에서도 호흡을 맞춘다. 영화 속에서 가만있다가 1패를 당하는 건 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