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세옥은 이연걸이 황비홍 1에서 근엄과 무게감을 벗어던지고 발랄한 무영각?을 펼친다. 영화 방세옥에서 2대 황비홍의 조문탁이 처음 등장한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거의 10살 가까이 나는 걸로 아는데 화면으로 보면 동년배처럼 보인다. 방세옥에서 이연걸이 제작에 참여를 했다. 아마도 영화 제작에 처음 발을 내딛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방세옥은 말이야, 황비홍과는 다르게 경쾌하게 흘러갔으면 좋겠어, 하지만 무술은 황비홍처럼 무영각에 맞먹는 액션을 구사하고 말이야, 라면서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을까 하고 멋대로 생각해본다

 

영화 황비홍에서는 황비홍은 진중하고 무게감이 잔뜩 들어가 있지만 주위를 둘러싼 인물들은 대체로 유쾌하다. 방세옥도 실존인물인데 영화로 들어가면서 기가 막힌 그런 방세옥이 되었다. 우리나라 덕혜옹주처럼 생각을 잔뜩 가지고 보지 말고 아무 생각 없이 보면 한족을 닥치는 대로 죽이는 청나라 관료들에게 반기를 드는 그런 내용이다

 

방세옥도 유쾌하지만 무엇보다 방세옥의 엄마인 묘취하, 소봉봉이 가장 핫 한 인물이다. 무술의 최고수, 하지만 무술을 전혀 못하는 남편의 시 한가락에 넘어가는 여린 여인, 아들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당황하면 땀을 물처럼 흘리는 인물이다

 

1편에서는 소봉봉이 호혜중에게 반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여자가 여자에게 반하는 장면이 코믹하게 흘러가지만 그 당시에 코믹 속에 이런 장면을 넣었다는 것이다. 캡처는 2편인 대도무문인데 청나라 관료들에게 맞서려고 한다

 

청나라 무사들과 대치중인 상황에서도 소봉봉은 혈을 눌려 움직이지 못하는데 벌들이 얼굴을 떼로 공격을 한다. 입을 요리조리 움직여 벌들을 떼어 놓으려다가 입 속으로 벌들이 들어간다. ㅋㅋㅋ. 그러다가 벌에 쏘여 혈이 풀어지고 얼굴은 망가지고. 1편보다 못한 2편이지만 소봉봉은 확실하게 방세옥의 엄마로서 제대로 망가진다

 

어떤 글 잘 적는 블로거의 글처럼 방세옥 대도무문의 ‘대도‘는 길 ‘도‘가 아닌 칼 ‘도’로 바꾸면 눈을 가리고 양 허리에 여덟 자루의 칼을 차고 빌런 들의 사이를 걸어가며 칼을 들고 현란한 검술을 하는 방세옥과 잘 어울린다. 마치 일본의 맹인검색 자토이치를 보는 것처럼 맹렬히 검을 휘두르며 그 움직임에 맞춰 흩날리는 꽃잎의 모습은 이 영화의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이연결의 눈을 떼지 못하는 검술과 무술을 볼 수 있고 요즘도 가십에서 볼 수 있는 이가흔의 예쁜 모습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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