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베이가 데드풀과 멜라니 로랑 외 여러 명을 데리고 액션영화 ‘6언어그라운드‘를 찍었다. 그리고 한국에 와서 프로모션을 했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확 들어오는 건 멜라니 로랑의 극강의 멋진 모습이다. 이 영화 이전의 멜라니 로랑의 영화를 본 게 하얀 사자를 데리고 키우는 딸과 티격태격하는 영화였고(재미있었지만 리뷰는 쓰지 않았다), 우리가 잘 아는 멜라니 로랑은 바스터즈에서 쇼산나로 분해 한스 대령과 한 테이블에서 태연하게 있다가 한스대령이 카페를 나가고 난 후 너버스하는 장면에서였다
그랬던 멜라니 로랑이 총을 들고 킬러가 되었다. 푸른색의 눈과 금발이 이렇게도 절묘하게 어울리다니. 총질을 하는데 멜라니 로랑의 총알세례를 받은 빌런들은 머리가 터지고 또 터지고 계속 터져나간다
이 영화를 한 마디로 하자면 눈을 뗄 수 없는 2 시간짜리 멋진 광고 한 편을 보는 것 같다. 시나리오나 각본 같은 것들은 부실하기 짝이 없는데 그런 것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강하고 강한 액션이 쉬지 않고 이어진다
그동안 액션영화를 우리는 얼마나 많이 봤는가. 007시리즈부터 트리플엑스 시리즈, 최고의 액션영화로 부상한 미션임파서블 시리즈까지 입을 벌리게 하는 액션영화를 그동안 죽 봐왔다. 하지만 6언더그라운드를 보면 이야기가 왜 이래 부실해? 하는 생각보다 도대체 어떻게 찍는 거야? 이게 말이 돼? 이제 마이클 베이는 앞으로 어떻게 영화를 찍으려고 하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명품 자동차가 터지고 날아가고 하는 액션은 이전의 액션영화에서 늘 보아오던 장면이지만 그 속의 빌런들이 터져 나가고 어딘가에 찢기고 사람들 사이를 자동차가 마치 볼링공이 되어 핀을 쓰러트리듯 확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휙휙 나가떨어진다. 캡처를 못했지만 포(4)의 액션 장면에서는 오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
이 영화가 다른 액션영화와 묘한 이질감이 드는 것은 무척, 아주, 엄청나게 잔인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그게 그렇게 와 닿지 않는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고어적인 부분이 뇌에 닿기 전에 먼저 통쾌하고 시원한 액션이 먼저 뇌에 닿아서 뒤에 따라오는 잔인함이 기묘하게 묻혀버린다
총알이 난무하는 심각한 카체이싱 장면에서 엉뚱한 농담을 하는 레이놀즈보다 마이클 베이가 약을 먹고 영화를 찍은 것이 아닌가 할 정도의 액션영화다.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모든 걸 토해낼 수 있는 액션영화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그대로 흡착될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