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영화를 좋아하는 놈이 하도 보라고 해서 두 편을 연달아 봤다. 2편은 끝나갈 때쯤에 이렇게 돼서 이렇게 되는데? 하고 생각나는 걸 보니 나는 이 영화를 봤었다. 3편에는 대통령이 2편에서 부통령이었던 모건 프리먼이 했다

 

액션영화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보는 내내 내용이 기억 안 나는 걸 보니 신경 쓰며 보지 않았거나 집중을 하며 볼 정도로 빠져들지 못했거나 어쩌면 나는 액션영화는 썩 좋아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제라드 버틀러는 액션영화에 주로 나오지만 로맨틱 코미디에도 어울린다. 제시카 비엘과 우마 서먼과 함께 ‘당신에게도 사랑이 다시 찾아올까요?‘ 와 ‘P.S 아이러브’에서는 힐러리 스웽크와 호흡을 맞췄다. 드레곤 길들이기에도 죽 목소리 출연을 했다

 

시리즈 3편 중 1편과 2편인 런던헤즈폴른서 대통령으로 나온 아론 에크하트는 다크 나이트에서 투 페이스로 가장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래빗 홀에서 아들을 잃고 아내인 니콜 키드먼과의 그 깊고 닿을 수 없는 아픔을 연기한 호위로 기억이 많이 된다

 

그런 것을 보면 나 자신은 정말 액션영화는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깊이 있게 좋아하지 않은 것일까. 그동안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조금씩 무너질 때 오는 약간의 배신감과 조금의 당혹감이 나를 살짝 툭 건드리며 슬며시 웃고 간다

 

마지막 편인 엔젤 헤즈 폴른이 제라드 버틀러의 가장 사이다 액션이라는데 뭐랄까 2편에서 처럼 건물이 여기저기 팡팡 터지며 화끈한 액션은 없다. 3년이 흘러 영화 속 마이크도 나이가 들어 사표를 내려고 하는 만큼 액션도 2편만큼 과감하고 통쾌하지 않다. 오히려 70살이 넘은 실버스타 스텔론의 람보 라스트 워가 피지컬적인 액션은 더 강하고 빌런은 봐주지 않고 고어적으로 몸통을 분리시킨다

 

액션영화에 대해 내가 내 자신에게 배신하고 배신당했기에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 그렇다. 시리즈 1편에는 빌런으로 릭윤이 나온다. 북한이 백악관을 털어버리는 것을 제라드 버틀러와 아론 에크하트가 막는 내용이다. 릭윤은 오래전 007시리즈에서도 북한 장교로 나와서 죽음을 당했다. 그때가 거의 15년 전인데 릭윤은 어쩐지 늘 그런 역이다

 

릭윤은 할리우드에서 죽 자라서 그런지 들어오는 역은 마다하지 않는다. 거절을 한다는 건 거대한 할리우드 산업에서 외국배우가 설 자리가 줄어든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007에서 북한장교 역은 차인표에게 갔다가 차인표가 거절한 역이었다. 릭윤은 멋지고 할 줄 아는 건 배우뿐인데 할리우드에서 배우로서 입지가 너무나 미약하다

 

다니엘 헤니보다 이병헌보다 심지어 정지훈보다 미약해서 안타깝다. 본인은 할리우드에서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안 되는 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 릭윤의 동생 칼윤도 영화배운데 오래전에 소여사, 소유진과 어떤 영화에서 키스신만 30번 엔지를 낸 적이 잌ㅅ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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