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캔을 기점으로 일본에서 잘 나가는 또는 잘 나갔던 AV배우들이 한국 유튜브로 진출을 하고 있다. 한국 유튜브라 해서 꼭 한국에서 방송을 한다는 건 아니다. 한국 구독자를 상대로 방송을 한다. 인삿말도 한국어로 하고 블랙핑크의 팬들을 블핑이라 부르듯이 자신의 구독자들 애칭도 한국어로 부르면서 방송을 한다

AV계의 몰랐던 이야기를 쏙쏙 풀어내면서 구독자 수를 늘리고 있다. 지금의 청춘들은 태어남과 동시에 야동이라 불리는 AV배우들과 동시대와 같은 시간을 보냈다. 어쩌면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있는 청춘들에게 무엇보다 큰 즐거움을 안겨줄지도 모른다

배우들이 은퇴를 하고 한국어와 한국말을 섞어가며 방송을 한다고 해서 엄청난 걸 방송하는 것이 아니다. 궁금한 것을 질문 받고 대답하고, 일본 성인배우에 대한 환상에 젖어있는 것을 꼬집는가 하면 콘돔의 제대로 된 사용법(요컨대 지갑에 넣어 다니면 찢어질 우려나 세균이 들어갈 염려가 있으니 파우치나 상자 그대로 가방에 넣어 다니고)이나 청소년들은 반드시 콘돔을 착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히로티브이에서는 요시자와 아키호와 함께 그간의 어려운 일과 어째서 이 일을 접하게 되었는지도 이야기 해준다. 물론 19금의 수위가 있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에 인기가 많은 메구리가 하는 방송은 한국 남자친구와 지내는 에피소드나 자신의 메니저가 배우가 되어서 나타나서 한 작품에 출연을 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같은 업계에 배우를 불러서 여러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시미캔의 방송에도 현역 배우들이 나와서 방송이 진행되는 과정이나 뒷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것이 크게 이상하다든가 듣기 거북한 것은 없다. 오히려 성교육으로서 괜찮은 방송도 있다

그렇다면 왜 자국민인 일본인들을 놔두고 한국인을 상대로 방송을 하는 것일까. 그들은 왜 한국으로 넘어오는 것일까. 크게 보면 일본의 현재 대중문화가 삐거덕 거리는 수준을 넘었다는 것이다. 문화에는 다양한 컨텐츠가 존재한다. 그 대중문화 속에 일본은 분명 AV도 있다. 80년대를 거쳐 90년대의 일본 대중문화는 그야말로 최고였다. 당시 한국은 일본문화를 사랑하는 수준을 넘어 흡수하는 수준이었다

90년대 일본의 대중문화는 하늘을 뚫을 기세였다. 드라마, 광고, 모델, 특히 가수들의 기세는 대단했다. 가수들이 입는 의상과 메이크업, 헤어는 눈부셨다. 마츠다 세이코의 스타일은 당시 우리나라 광고에 등장하는 여자 연예인들이 모두 따라했다

이렇게 대중문화가 발달을 하려면 나라가 힘이 있고 경제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일본은 90년대 버블경제로 엄청난 자본이 일본의 땅과 하늘을 수놓았다. 밥 한 끼 먹고 돌아서면 또 한 끼를 걱정해야 하는 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수준도 높았고 철학이 가득해서 구석구석 꽃을 피웠던 일본의 대중문화가 무너진 것이다. 미래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지금 일본의 청년은 태어나면서 부터 일본은 망해간다는 뉴스를 들으며 자랐다. 희망이라는 게 없어져 버린 시대에 일본 청년들은 놓이게 되었다. 90년대 회사원의 연봉이 지금보다 높은 이상한 시점에 와 버렸다. 그런 시대적 배경에서 대중문화가 발전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영화는 고레에다 감독이나 이와이 슌지 감독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전에 비해 만화를 그대로 영화화시킨 수준이 낮은 영화가 많아졌고 일본의 최고 자랑이던 애니메이션 역시 우리의 웹툰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특히 꽃을 피웠던 노래가 그야말로 곤두박질쳤다. 일본 우익들은 한국은 아이돌 밖에 없다고 하지만 한국의 발라드는 최고다. 엑소의 발라도, 폴킴도, 태양의 후예나 동백꽃 필 무렵의 OST를 부른 김나영의 ‘그 한 마디‘는 정말 좋다. 이런 감성의 노래들을 한국의 가수들은 꾸준하게 부르고 있다. 특히 작은 몸으로 큰 울림통의 노래를 부르는 벤의 노래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아이돌 그룹뿐 아니라 이 모든 노래들이 한국은 강세다. 한 순간에 이렇게 올라온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일본은 왜 이렇게 대중문화가 기울었을까. 먼저 노래로 보면 한국은 검증된 과정을 거쳐 가수를 발탁한다. 오디션을 거쳐 실력이 된 가수들을 발탁하여 연습을 거쳐 대중에게 선택받게 한다. 일본은 언젠가 부터 쟈니스(지금은 죽었지만) 회사 같은 경우 쟈니스가 자신이 좋아하는 꽃미남 남자 외모의 아이들을 골라서 그냥 데뷔를 시킨다. 쟈니스 회사는 우리나라로 치면 에스엠, 와이지, 제와피 같은 대형기획사인데 쟈니스가 할아버지인데도 꽃미남 남자의 외모를 선호했다. 쟈니스 출신으로 기무라 타쿠야가 있는 스맙이 있겠다

이 모든 게 아베 때문이기도 하다. 그 녀석은 자민당 집권 56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베가 정권을 잡으면서 일본은 전체주의 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아베정권은 우경화다. 전체주의는 정권에 쓴 소리를 하거나 반하는 문화는 퇴출되어 버린다. 지난 번 소녀상 전시를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나라 빤스 목사 전광훈을 보면 대통령의 목을 따야 한다며 사람들에게 돈을 걷는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하게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대중문화가 발전을 한다. 아베가 존경하는 인물이 요시다 쇼인인데 이 사람이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우긴 최초의 인물이다. 일군만민론을 주장한 사람인데, 천하는 천황이 지배하고 그 아래 만민은 평등하다는 것이다. 국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요시다 쇼인의 제자로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을사늑약을 강요한 이토 히로부미가있다. 아베의 고조부 오시마 요시마사는 1893년 고종이 잠들어 있을 때 쳐들어가서 총질을 했고 서문을 폭파했고 고종을 잡아서 동학군을 잡는데 전시 작전권을 일본에 넘기게 했다

아베는 미쳤다. 아베가 있는 한 일본에게 좋을 리 없다. 그들은 엘리트주의가 강하기에 지배하는 자들이 있고 그 밑에 국민이 있다는 전체주의를 부르짖고 있다. 한국인들이 여행을 가지 않아 일본의 지방이 죽는 소리를 하는데도 꼼짝하지 않는 이유는 그 지역에 대체로 자민당 의원들이 하나 내지는 둘 정도 꼭 있다. 죽는다고 해도 자민당 의원들이 그걸 탁 막고 있다

시미캔을 비롯한 메구리 같은 잘나갔던 일본성인배우가 희망이 없는 일본을 탈출하려고 하는 이유가 납득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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