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는 장편 소설을 두 권이나 냈다. 

이 책에는 저 밑까지 떨어진 인생의 이야기가 있는데 차인표가 그걸 잘 적었다. 

리얼리즘이지만 책 속에는 초현실적인 이야기도 있다. 

유머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조금 웃으며 읽는데 저 끝으로 가면 묘하게도 코끝이 찡해진다. 참 기이하다. 

마치 로맹 가리의 자기 앞의 생에서 모모가 죽어가는 로자 아줌마를 붙잡고 똥을 싸니까 살아 있는 거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찡 한 것과 비슷한 결의 찡함이다. 

꼭 어른들의 동화 같은 이야기다.

책 속에는 이런 대화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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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아 뱀 좋아하니

뱀 먹는 거?

아니 그냥 뱀 좋아하냐고

아니 싫어하는데

혹시 뱀한테 물린 적 있냐?

아니 없는데

그런데 왜 싫어해?

마땅히 대답할 말이 없었다.

그냥 싫지?

남들이 싫다고 하니까 무조건 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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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보 중에는 또 이런 대사도 있다.

밥은 먹는다고 하고, 잠은 잔다고 하고, 방귀는 뀐다고 하잖아. 그런데 왜 사랑은 한다,고 하는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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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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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는 사랑한다의 반대말이 사랑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사랑했었다,라는 걸 모두 알고 있다.

사랑은 늘 현재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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