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아틀로프는 페이크 다큐 영화다. 페이크 다큐의 팬이라면 좋아할 만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디아틀로프는 59년에 일어났던 탐사대의 실제 미스터리한 사건을(페이크 다큐는 대체로 있었던 사건을, 곤지암도 그렇고) 두고 거기에 상상력을 덧입힌 이야기라 꽤 흥미롭다. 잘 만들지 못한 B급 고어물보다 훨씬 무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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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한 시간 반 정도로, 중반부까지는 루즈하고 지루하게 흘러가지만 실제 사건에 대해서 복선을 까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보다 보면 중반부를 넘어서부터 긴장감이 돌면서 질주하듯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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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 다큐는 파라노말엑티비티 이후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파라노말엑티비티 같은 센세이션은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파라노말엑티비티를 볼 때가 생각나는데, 마지막 상영을 보러 갔었다. 끝나니까 두 시가 좀 넘었는데 본 사람은 알겠지만 마지막의 점프 스케어는 혼이 나갈 정도였다. 몇 명 없던 극장 안의 사람들이 소리를 너무나 크게 지르고 놀랐는지 생생생생생한 기억이 있다. 그때 일행도 너무 놀라서 순간적으로 나의 팔을 얼마나 세게 잡았던지 시간이 지나서 보니 멍이, 멍이 보남파초노주빨로 들어 있었다. 아마도 공포영화사에 남을 점프 스케어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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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틀로프의 탐사대의 죽음은 미스터리한 부분이 실제로 많다. 그 추운 곳에서 속옷만 입고 맨발로 두 명의 시체로 발견되었다거나 시체에서 방사능이 계속 나온다거나, 탐사대의 텐트는 다 찢겨있고 눈으로 덮여있거나 신발, 카메라와 신분증이나 일기나 음식 같은 것들이 그대로 남아있었던 부분도 미스터리하고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탐사대원들은 5월에 눈이 녹으면서 발견되었는데 4명의 시신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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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시신에서 발견된 미스터리한 점은, 두 명은 두개골에 골절이 발견되었고, 다른 두 명은 늑골과 갈비뼈에 골절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이 인간이 할 수 없는 굉장한 힘으로 가격 당한 것이라는 것이다. 여성대원의 시신에는 혀가 잘려 나가있고 또 다른 한 명의 대원은 눈이 사라져 있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방사능이 검출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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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59년부터 현재까지 ‘어떤 알 수 없는 무엇’에 의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고 아직도 디아틀로프 사건을 파헤치려고 한다는 것이다. 영화는 이런 사실에 의거하여 영화를 만들었고 ‘어떤 알 수 없는 무엇’에 영화적 상상력을, 방사능이라는 부분에 중점을 두어 영화적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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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주인공 5명은 실제 디아틀로프의 행적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실제의 이야기를 다큐 형식을 빌려 영화적으로 드러냈다. ‘어떤 알 수 없는 무엇’에 대해서 영화적 상상력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야라 마음에 들었다. 엄습해오는 두려움, 상대가 무엇인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을 때 그는 공포심은 몸을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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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세상 일엔 틀린 것이 없다’라는 커트 보네거트의 제5도살장의 문구를 대사로 치면서 ‘어떤 알 수 없는 무엇’을 감당하기로 하지만 결국 세상 일이란 내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주인공의 입장에서는 내 생각처럼 되지 않은 것이 세상 일에는 틀린 것이 아닐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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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평식 평론가의 말처럼 미스터리도 호러도 엉거주춤하다. 페이크 다큐의 고질적인 부분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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