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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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하고 


제멋대로인 생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죽은 자가 품은 이야기는


살아 남겨진 사람을 위해 존재했으면 한다


사실이 어떻든 간에


지금 눈앞에 있는 


할머니의 떨림을 멈추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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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사람에게는 


타인의 죽음을 짊어질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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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사람을


자신을 위해 


살리는 일이 되더라도


일상은 흘러가는 것이니 어쩔 수 없다


.


 


남겨져서 살아가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제멋대로


이기적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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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더라도


뻔뻔하더라도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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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앞에서 사라진 소중한 사람들


단지


내 눈에는 보이지 않을 뿐


늘 곁에 있다


.


영화 속에는 이런 멋진 문장이 가득하다.


감상이 아닌 경험으로 얻은 문장이다.


영화를 보면서 죽은 사람 중에 나는 만나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누구일까.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내가 만나고 싶어 하는 죽은 그 사람은 과연 나를 만나고 싶어 할까.


역시 그런 생각이 든다.


영화에는 기분 좋은 일본 할머니 키키 키린이 나온다.


키키 키린이 마지막에 멋진 문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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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최고의 도는?


즐거운 마음으로 나이를 먹고


일하고 싶어도 쉬며


말하고 싶어도 침묵하고


실망할 것 같은 때에 희망하고


순종하고 평정하며


자기의 십자가를 짊어진다


젊은이가 혈기 왕성 건강하게


신이 가르친 길을 걷더라도 시샘하지 말라


남을 위해 일하기보다도


겸허하게 남의 도움을 받고


쇠약하여 더는 


남을 위해 도움이 안 될지라도


친절하고 온화하게 있을 것


늙은이의 무거운 짐은 


신의 선물


허름해진 마음에 이로써 마지막을 단련한다


진정한 고향에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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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그램#츠나구


#우리의모든만남은우연일까필연일까


#성찰이라는단어에대해서생각해봄


#만남은인연이며언젠가어떤식으로인연은깨어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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