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비콘은 조지 클루니가 감독을 했다. 조니 클루니는 배트맨부터 오션스 시리즈까지 멋진 모습은 다했다. 왜인지 포장된 게 아닌가 했지만 영화 디센던트를 보면서 조지 클루니의 진짜 매력에 빠질 수 있었다. 변호사로 잘 나가던 멧(조지 클루니)은 아내가 보트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고, 그의 딸들에게 엄마의 상태를 전하러 가면서, 딸들과 함께 중년의 남자에게 심각한 고뇌가 들이닥치는데 디센던트에서의 배 나온 중년 맷을 연기한 조지 클루니는 진정 배우였다. 어쩐지 조지 클루니는 변호사로 분하면 영화에서 해내는 것 같다. 마치 송광호는 영화 속에서 아내가 없어야 하는 배우처럼 말이다. 디센던트에서 큰 딸은 우리나라의 누군가를 떠 올리게 만드는 쉐일린 우들리가 나온다. 아직 얼굴이 어린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이후 주조연을 꿰차며 점점 섹시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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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비콘에서는 당연하지만 줄리안 무어를 봐야 한다. 그녀의 연기. 캐리에서 종교에 접합한 여자의 연기,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눈먼 자들 속에서 홀로 시야를 확보한 여자의 연기, 킹스맨에서의 액션 연기 등. 줄리안 무어는 다큐영화 ‘감독 알트만’에도 나온다. 알트만 감독과의 인연은 아주 오래전 영화 ‘숏컷’에 정말 마르고 어린 줄리안 무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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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숏컷’에는 잘 나가는 미국 배우들이 대거 나온다. 아이언맨인 다웃 주니어의 아주 젊은 모습도, 앤디 맥도웰도 팀 로빈슨도 매들린 스토우도, 쓰리 빌보드의 프란시스 맥도맨드의 젊은 모습이 마구, 온통 나온다. 숏컷은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을 이어붙여 만든 로버트 알트만의 영화로, 영화의 주 골자는 ‘별것 아니지만, 도움이 되는’이 흐르고 있고 레이먼드 카버의 여러 단편 소설이 골자의 주위 곁가지에 붙어서 나온다. 그러면서 소설을 헤치지 않고 영화에 빠져들게 알트만은 알트만식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3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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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디 맥도웰이 빵집에서 아들이 죽었다고 말하는데 배를 채우라며 빵을 준다. 그리고 별것 아니지만 도움이 된다는 이 말은 많은 영화에서 한 것 같다. 밥은 먹고 다니냐,부터 독전에서도 밥들은 먹었냐까지. 영화 숏컷에서 줄리안 무어는 무척 젊은 모습인데 다 보여준다. 싹 다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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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버비콘은 서버비콘이라는 살기 좋은 곳이라 광고하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인데 자매인 두 명의 줄리안 무어 중 한 명의 줄리안 무어가 사고로 죽는데, 사건으로 번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경찰서에서 범인을 확인하는데 어린 아들이 범인의 얼굴을 보면서 일이 점점 틀어지기 시작한다. 생각지도 않는 곳에서 엉뚱하게 사고가 터지고 그 사고가 또 다른 기이한 사고를 낳는데, 이런 모습은 김지운 감독의 처녀작인 ‘조용한 가족’과 흡사하다. 조용한 가족 역시 봐도 봐도 재미있는 영화로 상황이 상황을 낳고 그 상황이 더 한 상황으로 빠지면서 절대 조용할 수 없는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도 상황이 상황으로 연결되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경우가 많다. 첫 소설이 존 레넌에 대한 이야기였던 거 같은데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소설에 반해버린 기억은 있다. 이후 오쿠다 히데오의 여러 소설을 읽었는데 부산을 좋아해서 부산에 자주 와서 냉면이나 밀면을 먹고 가기도 한 그는 자신의 소설에 무라카미 하루키도 등장시킨다. 은근히 질투하며 존경하는 것 같다.

 

조지 클루니는 감독으로 영리하다고 느껴졌다.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에서도 그 당시의 미국의 중산층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평범하고 그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미국인들이 그 당시에 중산층에 도달하기 위해, 그리고 중산층에 도달해서 그것을 지키려고 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 미국은 중산층이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중산층이 무너지면 미국은 무너진다. 아직 컴퓨터가 보급되지 않은 시대로, 살기 좋은 마을 서버비콘에서도 인종차별은 심한 미국의 모습을 조지 클루니는 잘 만들어냈다. 살찐 맷 데이먼의 연기도 볼 수 있고, 조지 클루니가 감독을 했고 줄리안 무어가 나오잖아. 그럼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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