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발된 여자
 김영주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2월

 

 

 

 

 

고즈넉이엔티의 매력과 재미에 푹 빠져버린 일인입니다.

시즌3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다 스릴이 넘치고 재미있습니다.

이번 증발된 여자의 평점도 높아 기대가 너무 됩니다.

개인적으로 시즌2 작품도 읽으려고 합니다.

케이스릴러 작품 강추합니다.

증발된 여자는 우리에게 어떤 재미를 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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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잠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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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곰 서점의 아르바이트 점원이자 '백곰탐정사'의 탐정 하무라 아키라가 펼치는 '불온한 잠'. 이 책은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네 권 중 가장 먼저 읽은 작품인데, 확실히 기존에 읽었던 추리 작품들과는색다른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다. 천재적 추리 능력을 갖춘 셜록홈즈 같은 탐정이 등장해 사건 속에 던져진 미스터리 같은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이야기일 것이라 기대하고 읽는다면 분명 재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장담컨대 이 소설을 읽은 후에는 하무라 아키라 탐정의 묘한 매력에 빠지게 되고, 그녀가 등장하는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첫 단편 '거품 속의 나날'을 두 번 읽었다. 의뢰인 사쓰키는 친구의 딸 하루카를 그녀에게 데려다 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 그러나 결말은 .... 왜지? 뭐지? 놓친 것이 있었나?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다시 읽어 보았다. 그러고나서야 이것이 와카타케 나나미 스타일의 미스터리 소설이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나머지 단편 작품들 역시 두 번 이상 읽게 될 것이다. 무심히 읽고 지나쳤던 내용이 나중에 알고보니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하무라 아키라는 사건을 헤집고 다니면서 범인을 찾아내지 않지만 자신이 맡은 사건에 성실하게 발품을 팔고 다니면서 의뢰받은 일을 해결하려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사건 뒤에 숨겨진, 남들이 간과했던 것을 하무라만의 통찰력으로 들여다 보게 되는 것이다. 비록 관찰자이지만 사건과 관련 있는 인물들의 내면이 그녀에 의해 속속들이 드러나는 것이다. 복잡하고 비정한 인간의 내면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탐정 하무라 아키라

더 고독하고 비정한 네 가지 사건에 맞닥뜨리다.

아직 앞서서 발간된 하무라 아키라가 등장하는 소설을 읽지 못했지만, '새해의 미궁'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빌었던 새해의 소망을 보면 그녀가 얼마나 불행한 탐정이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와카타케 나나미는 반전이 될만한 근거를 무심하게 툭 던져놓는다. 독자 역시 처음에는 큰 의미를 두지않고 무심하게 지나치며 읽다가 다시 돌아와 읽게 된다. 가장 고독하고 비정한 사건은 아마도 마지막 작품 '불온한 잠'일 것이다. 한 여자의 죽음. 그것도 11년 전에 죽은 히로카의 죽음을 파헤치던 하무라 아키라. 그리고 속속 들어나는 인간의 비정함과 비열함..... 탐정 하무라 아키라는 자신이 가장 불행한 존재라 생각했지만 아마도 히로카의 삶을 파헤치면서 자신보다 더 외로운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리라....

코지 미스터리 + 여성 탐정

간결하고 건조한 문체로 도시의 비정한 사건을 다루는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작품 소개글에 나와있는 문구이다. 무슨 말이지? 살짝 갸우뚱하면서 읽어나가기 시작한 '불온한 잠'. 책을 덮고 나서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해가 되었다. 스스로 불행한 탐정이라고 생각하는 하무라 아키라. 탐정이라는 고독하고 차가운 이미지 속에서 보여주는 인간적인 모습들. 그것이 하무라 아키라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다시 그녀를 만나러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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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안갑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21년 5월

 

 

 

 

 

 

 

이마무라 마사히로가 누구인가 했더니 '시인장의 살인'을 쓴 작가네요.

아쉽게 읽어보지 못했지만 익히 제목은 들어서 알고 있는 작품입니다.

작품 설명을 보니 아마도 시인장의 살인에 나왔던 하무라 유즈루와 겐자키 히루코가 살아난 후 또다른 사건을 맞이하는 이야기인가봅니다.

'시인장의 살인'을 뛰어넘은 본격미스터리 정수라고 하니 아마도 저처럼 미스터리추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안갑의 살인'의 스토리 전개가 어떠할지 무척 기대되고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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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 색의 독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

  2021년 5월 

 

 

 

반가운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이 블루홀6에서 5월 출간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어찌나 기쁘던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 특히나 블루홀6의 책들은 더욱 기대된다. 이미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4권을 읽으면서 나카야마 시치리가 주는 묘한 매력에 빠졌는데 다시 새로운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로 빠져들게 생겼다.

 '살인마 잭의 고백'에 이어진 두 번째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 기회에 전편인 '살인마 잭의 고백'을 읽어봐야하겠다. 이미 일본에서는 여섯 번째 시리즈까지 출간되었다고 하니 얼른 블루홀6에서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를 만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한다.

인간의 악의를 일곱 가지 색으로 표현한 단편 연작 미스터리라는 것이 새롭다. 이 책에서는 어떤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의 악의가 글로 표현될지 무척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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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에 젖다 케이스릴러
이수진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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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결말에 다달을 때까지 좀처럼 사건의 실체를 감 잡을 수 없었던 스릴러 소설 '향수에 젖다'

좁은 세상에서 자신을 온전히 숨기고 살 수 있을까. 이름을 바꾼다고, SNS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들과 단절한다고 과거의 자신이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 영원히 잊혀질까.... 정태희는 영선이라는 이름과 16년 전의 과거를 버리고 남편 준영의 아내로, 지우의 엄마로 살아간다. 그녀는 주위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할 정도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과연 태희는 행복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잊고 싶었던 과거의 자신을 알아보고 다가오는 여자. 무억도 친구들이었다.... 그녀들을 만나서는 안된다. 자신이 숨겼던 과거가 모두 들통난다면 준영의 아내로서, 지우 엄마로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그리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이 화려하고 부유한 삶도....

소설 '향수에 젖다'는 정태희가 현재의 삶을 붙잡기 위한 무억도 친구들과의 치열한 싸움을 보여주고 있다. 누가 승자가 될까. 작가는 쉽게 승자를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나 핵심적인 사건은 그녀들의 싸움에 있지 않았다. 영선이 보낸 것으로 알고 있는 무억도 친구와 자신에게 보낸 향수는 누가 보낸 것일까... 여기에 또다른 친구가 등장한다. 서울에서 전학 온 세경이라는 친구. 세경이는 자기 대신 지혜에게 보내고, 친구들은 세경을 물 속에 빠트린다. 그러나 수영을 할 줄 몰랐던 세경은 식물 인간이 되고 마는데....

 

 

 

고즈넉이엔티의 케이스릴러 작품은 신선하다. '향수에 젖다'는 케이스릴러 두 번째로 읽은 작품이다. 첫 번째로 읽었던 '찾고 싶다'와 마찬가지로 내용 전개가 기존에 읽던 추리 소설과는 확연히 다르다. 범인의 실체가 나올 듯 하다가 숨어버린다. 범인은 오리무중에 싸여 좀처럼 찾아낼 수가 없다. 그리고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한다. 무억도 친구인 수림의 죽음은 의문투성이다. 누가 수림을 죽였을까.... 죽은 수림의 휴대폰을 갖고 있는 남편일까? 사인처럼 심장마비일까?아니면 누군가 보낸 향수 때문에?

소설이 결말로 치달으면서 지현과 태희(영선)은 사건의 중심에 있는 세경이라는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각자의 방법으로 세경에게 다가가지만 세경은 이들보다 한 단계 앞서서 지현과 태희를 보고 있다. 세경의 존재는 의외의 반전을 주고 있다. 소설 '향수가 젖다'는 완전한 결말이 나지 않는다. 2편으로 계속 이어져야만 할 것 같은 이야기.... 세경의 복수는 끝난 것이 아니고 시작일 것이다.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

 

삶은 매 순간 선택지를 제시하지만 정답을 알려주는 데는 하염없이 시간을 질질 끌거나 끝까지 답을 감추기도 한다. 처음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삶을 송두리째 뒤엎어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건 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러니 기를 쓰고 자신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애쓰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

때로는 잘못된 선택이어서 힘겹고 고통스러운데 어떻게 하나, 그 선택이 옳지 않았다고 깨닫는다면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것만이 남는다. 삶의 무게는 이런 것들이 모두 모여 측정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삶은 이제 좀 더 무거워질 것이다.

 

 

스릴러 작품을 보는 재미를 톡톡히 볼 수 있었던 소설 '향수에 젖다'. 이런 면에서 내가 선택한 고즈넉이엔티의 케이스릴러 작품 두 번째 선택도 성공이다. 자신보다 더 좋아하는 세경이가 얄미워서 골탕 먹일 생각으로 벌인 일이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았다. 16년이라는 꽃 다운 청춘이 모두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녀들을 용서할 수 있을까.....무억도 친구들의 옳지 않은 선택, 그리고 그 친구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책임을 질 때가 온 것이다. 친구와의 관계에 과연 '='이 존재할 수 있을까? 지현의 질투와 영선의 이기심의 댓가는 열린 결말 속에서 숨어 있다.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눈을 뜬 세경이가 친구들에게 되갚아줄 복수의 과정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혹시 2편이 나오려나하는 기대를 해 보면서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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