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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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에서 다시 펜을 잡은 '나'

점점 조르바에 빠져들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친구에게 보낸 편지 속에서 말한다.

"인간의 영혼이란 기후, 침묵, 고독, 함께 있는 사람에 따라 눈부시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이네."

자신의 삶이 조금씩 바뀌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글과 이념을 통해서만 삶을 살아가는 사람,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이며 이상주의자인 '나'에 비해

'조르바'는 먹고, 마시고, 여자와 노는데만 집중하는 동물적이고 감각적인 인물이다.

조르바가 두목이라 부르는 '나'는 실체와 생생함이 없는 이념뿐인 삶을 조금씩 벗어던지고 있다.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과 사랑에 대한 책을 읽는 것 중에서 책을 선택했던 '나'가

비오는 날 카페에서 본 젊은 과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던 것이다.

'나'와 과부의 만남은 이루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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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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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그리스문학의 대표작가인 니코스 카잔차키스

1946년 출판된 그의 작품 '그리스인 조르바'


조르바는 내가 오랫동안 찾아 다녔으나 만날 수 없었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주인공 알렉스 조르바는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사상이 집약된 인물이다.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삶을 사는 조르바

그는 카잔차키스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이다.

이 소설의 서술자 '나'는 크레타로 가는 항구에서 우연히 조르바를 만난다.

'나'는 크레타의 갈탄광 개발 사업을 하려하는데

조르바와 함께 섬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만난 오르탕스와 조르바는 연인 사이가 된다.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조르바에게 금세 마음을 터놓는 '나'


조르바가 여자의 옷이라도 벗기는 것처럼 섬세하고 주의 깊은 손놀림으로 보따리를 열고 꺼낸 산투리

안소니 퀸 주연의 영화 '희랍인 조르바'를 보면 산투리를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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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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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에서 창립 35주년을 기념하여 주옥같은 세계문학 중단편을 모아 noon 세트 10권과 midnight 세트 10권을 출간하였다. midnight 세트에는 변신, 이방인, 인간 실격,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비곗덩어리, 타임머신, 6호병동, 도둑맞은 편지, 이반 일리치의 죽음, 죽은 사람들이 들어 있다. noon 세트은 이미 읽은 책들이 대부분인 것에 비해 mignight 세트는 네 작품밖에는 읽지 않았다. 이들 작품들을 우리는 왜 명작이라 부를까를 생각해보았다. 읽고 난 후 가슴에 주는 무게감은 정말 묵직했다. 묵직한 것들은 오래도록 가슴 속에 남기 마련이다.

내가 마치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함께 떠나보는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가슴 아파하기도 하고, 때로는 속상해하고 안타까워 하면서 주인공과 함께 거의 두 달 넘는 시간을 보냈다. 암초들이 가로막고 있어 힘들게 할 때도 있었지만 이번 독서 여행은 정말 뿌듯했다. 나에게 독서는 나의 삶을 성찰하게 만들고,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짐으로써 나를 성숙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열린책들에서 창립 35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세계문학 중단편집을 읽으면서 보낸 두 달은 정말 의미있는 시간들이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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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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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에서 창립 35주년을 기념하여 주옥같은 세계문학 중단편을 모아 noon 세트 10권과 midnight 세트 10권을 출간하였다. 오래 전에 읽었다고 책장에 그대로 꽂아두었던 작품, 너무도 유명해서 왠지 손이 안갔던 작품, 내용이 심오해서 다 읽지 못하고 덮어두었던 작품, 읽어야지 하면서 이 핑계 저 핑계로 아직 읽지 못한 작품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noon 세트에는 우리에게 낯익은 작품이 많이 보인다. 어린왕자, 동물농장, 노인과 바다. 자기만의 방, 행복한 왕자, 토니오 크뢰거, 백야, 벨낀이야기,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푸른 십자가...

이번에는 작정을 하고 읽었다. 편협한 나의 독서 습관을 고치고자..... 명작이라는 수식어는 괜히 붙는 것이 아님을 이번에도 절실히 느낀다. 다른 어떤 책들을 읽었을 때보다 읽고 난 후 느끼는 감동은 배 이상으로 다가왔다. 그 뿌듯함은 읽어본 자만이 알 수 있는 기쁨일 것이다. 장편이 아닌 중단편을 모은 것이라 읽기에도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에서 종종 이런 중단편을 모아 출간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기회를 갖을 수 있도록 좋은 명작을 선별해 출간한 열린책들 출판사에도 감사한 마음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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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 MIDNIGHT 세트 - 전20권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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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에서 창립 35주년을 기념하여 세계문학 중단편을 모아 noon세트 10권과 midnight 세트 10권을 출간했다. 이번에 읽어 본 책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중편소설 '백야'로, 어느 몽상가의 회상이라는 부제가 붙었듯이 몽상가 '나'가 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의 작품 중 내가 읽은 죄와 벌이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과는 확연히 다른, 감상적인 내용의 소설이다. 열린책들의 세계문학 중단편 noon세트 midnight 세트를 통해 새로운 작품을 읽을 수 있어 얼마나 뿌듯한지 모른다. 특히나 처음 읽어보는 작품들은 나에게 더없는 기쁨을 준다.

몽상가 '나'는 가난하고 외롭고 고독한 이방인이다. 어느 저녁 운하의 난간에 기대어 울고 있는 여인을 보게 되는데, 비틀거리는 남자가 그녀에게 접근하는 것을 '나'가 도와주면서 그녀와 만남이 시작된다.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져버린 '나'는 그녀에게 이런 말을 한다. "이 자리는 내게 이미 다정한 장소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미 그에게 그녀는 특별한 존재가 되어버렸고, 그녀를 만난 빼쩨르부르그의 네바강 다리도 의미있는 곳이 되어버린 것이다.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빼쩨르부르그의 밝음이 마치 몽상가의 마음같다는 것을.... 그리고 그의 사랑도 백야처럼 짧고 속절없다는 것을.....

나스쩬까 역시 몽상가에게 점점 마음이 끌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말한다. 1년 전 모스크바로 떠난 사랑하는 그가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는 며칠 전 돌아왔음에도 그녀 앞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고, 그래서 그녀가 울고 있었던 것이다. 몽상가는 슬퍼하는 그녀를 위해 조언을 해 준다.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자신의 마음을 그녀에게 긴 문장으로 돌려서 말한 몽상가. 그의 고백을 받고 흘린 눈물은 무엇인가? 연민이었을까? 몽상가는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기보다는 그녀의 사랑을 찾아주고자 그에게 편지를 전해주기로 한다. 진정한 사랑이란 바로 이런 것일 수도... 자신의 사랑보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는 것.....

하지만 그도 사람인지라 그녀의 말 한마디로 지옥과 천국을 오간다. 그와 결혼을 해도 자신과 오누이보다 더 친하게 지내자는 말을 하는 그녀... 그 말을 듣는 몽상가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하고 하는 말인가? 무너져버리는 그 슬픈 마음을 조금이라도 아는 것인가? 꿩 대신 닭?

저는 당신들 둘을 비교하고 있었어요.

왜 그 사람은 당신이 아닐까요?

어째서 그 사람은 당신 같지 않을까요?

비록 그 사람을 더 사랑하고 있긴 하지만 그 사람은 당신만 못해요.

p88

네번 째 밤, 편지조차 보내지 않는 그를 원망하며 눈물을 흘리자 몽상가는 그동안 참아왔던 자신의 마음을 전달한다. 사랑의 고백.... -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습니다만,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아직도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래도 나는 당신을 사랑할겁니다. 내 사랑이 당신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당신이 느끼지 못하도록 그렇게 사랑할겁니다" - 그녀를 향한 사랑이 비록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얼마나 진심으로 나스쩬까를 사랑하고 있는지가 절절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녀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기보다 이별을 택하겠다는 몽상가.... 그러나 뜻밖에 그녀는 그의 고백을 받아들인다. 몽상가와 나스쩬까는 꿈에 부풀어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물론 이 소설은 몽상가와 나스쩬까의 행복으로 마무리되지 않는다. 새로운 사랑에 대한 희망과 기대로 다리를 건너는 두 사람에게 그녀가 그토록 기다리던 그가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 달려가 사라지는 두 사람.... 몽상가는 며칠 후 그녀의 편지가 읽게 된다. 몽상가는 15년 뒤의 자신의 삶도 지금처럼 외롭고 쓸쓸할 것이라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그는 진심으로 그녀가 행복과 기쁨만이 있기를 축복해 준다. 가슴이 찡했다. 이 소설의 마지막 부분을 읽고 가슴 저리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아,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독히 사랑했음에 그 사랑은 모두 사라져버리고, 원수보다 더 서로를 증오하면서 이별하는 사람들이 흔한 요즘, 진정한 사랑했다면 서로의 앞날을 축복하면서 헤어질 수 있는 것도 또다른 사랑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때나마 사랑의 마음을 갖게 해 준 당신에게 감사하는 마음... 그것이 몽상가의 사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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