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책들에서 창립 35주년을 기념하여 주옥같은 세계문학 중단편을 모아 noon 세트 10권과 midnight 세트 10권을 출간하였다. midnight 세트에는 변신, 이방인, 인간 실격,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비곗덩어리, 타임머신, 6호병동, 도둑맞은 편지, 이반 일리치의 죽음, 죽은 사람들이 들어 있다. noon 세트은 이미 읽은 책들이 대부분인 것에 비해 mignight 세트는 네 작품밖에는 읽지 않았다. 이들 작품들을 우리는 왜 명작이라 부를까를 생각해보았다. 읽고 난 후 가슴에 주는 무게감은 정말 묵직했다. 묵직한 것들은 오래도록 가슴 속에 남기 마련이다.
내가 마치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함께 떠나보는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가슴 아파하기도 하고, 때로는 속상해하고 안타까워 하면서 주인공과 함께 거의 두 달 넘는 시간을 보냈다. 암초들이 가로막고 있어 힘들게 할 때도 있었지만 이번 독서 여행은 정말 뿌듯했다. 나에게 독서는 나의 삶을 성찰하게 만들고,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짐으로써 나를 성숙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열린책들에서 창립 35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세계문학 중단편집을 읽으면서 보낸 두 달은 정말 의미있는 시간들이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