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은 치과에서 만들어진다.

미인은 치과에서 만들어진다
이진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6월

자타가 공인하는 아름다운 얼굴을 갖고 있는 여배우가 어느 텔레비전화면에 보이지 않더니 뭔가 달라진 예쁜 얼굴로 나타났다. 확실하게 티는 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얼굴에 나타난 이미지가 확연히 달라졌다. 그 배우는 말한다. 치아교정을 했다고, 요즘은  많은 연예인들이 얼굴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다는 이유로 양악수술을 한다. 미용 목적으로 그 힘든 양악수술을 했다는 것이 놀랍기도하고 씁쓸한 느낌이 들게 한다. 케이블 채널에서는 얼굴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여성들에게 무료로 얼굴성형을 해줌으로써 아예 다른 사람으로 바꿔놓은 프로그램도 있다. 그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사람이 이렇게 바뀔 수가 있구나를 매번 감탄하곤 하는데 아마도 그녀들의 이미지를 확 바꾸어놓은 것은 양악수술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양악수술이 일반 사람들이 쌍꺼플 수술하듯 쉽게 할 수 있는 수술은 결코 아니기때문에 돌출입을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양악수술은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책에서는 반드시 양악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첵에서는 치아교정의 목적은 치아건강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오로지 미용의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양약수술을 받으려하고 있음을 저자는 우려하고 있다. 양악수술은 턱 관련 기능 이상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임을 알고, 수술에 나타나는 크고 적은 부작용이 있음을 분명하게 알아야할 것이다.

부정교합인 개방교합과 과개교합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을뿐 아니라 그에 맞는 치아교정까지 쉽게 설명하고 있는대, 특히 치아교정치료 방식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흔히 치아교정하면 순측교정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외에도 설측교정, 투명교정이 다양하게 있다는 것과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책을 통해 잘 알게되었다. 저자는 인코그니코라는 치아교정법을 베스트로 뽑고 있다. 100% 환자 치아에 맞게 설계된다는 점과 구강 위생관리에 유리하고 정교하고 정확한 장치구성과 치료술로 초기의 치아배열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만약 내가 치아교정술을 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치아교정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치아 성형외에도 책에서는 보톡스, 필러, 스컬트 등의 쁘띠성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조카가 이갈이가 몹시 심하다. 옆에서 잠을 같이 자지 못할 정도이다. 고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치과에서 보톡스를 이용해 이갈이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니 새로운 발견이 아닐 수 없다. 나 같은 경우 보톡스가 인체에 조금이나마 해를 주지않을까하는 생각에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학이 발견한 멋진 선물로  보톡스를 말하고 있는 저자의 생각을 읽고 나의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알았다. 말로만 들었던 라미네이트 시술법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좋았다. 치아 성형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안 셈이다. 이 책을 통해 치아교정뿐만이 아니라 쁘띠성형, 그리고 미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치과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새롭게 알게되었다. 책에 있는 표현처럼 치과는 아름다운 얼굴선과 눈부신 미소를 되찾아주는 마법같은 곳이라는데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혼자 가는 미술관

혼자 가는 미술관 - 기억이 머무는 열두 개의 집
박현정 지음 / 한권의책 / 2014년 7월

제목을 보고 이 책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미술관에 대한 소개내지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쓴 글이 아닐까 생각했다. 물론 나의 생각은 천경자의 '생태 1951'과 관련된 첫번째 글 '아무도 탐내지 않을 고독한 사막의 여왕 되기'을 읽으면서 잘못되었다는 알게되었다. 이 책은 마치 미술관의 작품 해설보다는 차분한 에세이를 12편을 읽는 느낌이 든다.

열두 곳의 미술관을 작가는 기억이 머무는 열두 개의 집으로 표현하고 있다. 내 생각으로는 '열두 곳의 미술관에서 만난 열두 작품에 대한 사유'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내가 사는 가까운 곳에 이렇게 많은 미술관이 있음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다. 미술에 대해 문외한이기도 하지만 아는 것이 없다보니 생겨난 결과일 것이다. 작품은 작가의 손길에서 탄생하였지만 그 평가는 온전히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의 몫일 것이다. 작품을 바라보며 떠올리는 영감, 기억들이 같을 리 없겠지만 나눔의 집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 있는 강덕경의 '빼앗긴 순정'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은 모두 같을 것이라 생각한다.

두번 째 글인 '오얏꽃 문양'에서는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 표현임을 작가 스스로 말해주고 있다. 국가 상징물인 오얏꽃 문양에 작가가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서울 곳곳에서 그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덕수궁 덕흥전 내의 의자, 희정당 현관, 낙선재 뒤뜰의 돌의자, 독립문 이맛돌, 황실용 접시, 훈장, 화폐...... 나는 과연 어디에서 오얏꽃 문양을 보았을까? 오얏문양에 대해 알지 못하는 우리에게 그 문양이 보일리가 없을 것이다.

나는 아직 한 번도 혼자 미술관에 가보지 못했다. 작품에 더욱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미술관은 혼자서 가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혼자 미술관에 가기를 권유하는지를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나와 작품과의 만남을 통해 무언의 대화를 할 수 있고 작품을 통해 인생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더위가 한 풀 꺽이는 가을. 나 혼자만의 미술관 여행을 꿈꿔본다.  

면접의 전설

면접의 전설 2014~2015
인앤잡 출판기획팀 엮음 / 인앤잡 / 2014년 6월

우리 딸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에도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사회의 첫 발을 내딛을 준비를 하는 요즘이 가장 중요한 시기일 것 같다. 내가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만은 않다. 취업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뿐더러 심지어는 대학에서 전공한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이 아예 대학을 다니면서 공무원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첫발을 내딛는 회사가 평생의 직장이 될 수 있기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취업을 온전히 딸의 몫이라고 생각할 수 없기에 부모로서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모든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면접에 대한 여러 정보를 담고 있는 ‘면접의 전설’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전혀 면접을 한 번도 치러보지 못한 면접초보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수록되어있다. 특히 이 책의 앞부분에는 수많은 지원자들을 면접을 통해 만나본 기업의 면접관들의 요즘의 채용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어디에 중점을 두고 면접을 준비해야 되는지에 대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 공통적인 사항이라면 요즘은 스펙이 신입사원을 뽑는 절대적 기준이 되지 않는다는 것과 그 회사에 지원하고자하는 직무가 무엇인지, 그것을 수행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인드와 역량을 갖추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업종별 핵심 정보이다.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업종에 대한 정보를 다루고 있다. 물론 업종이 다르다할지라도 이 책에 나와 있는 면접 질문들을 모두 모아 실전에 대비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면접을 준비하는 것만큼 자기소개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소개서 샘플이 여러 개 소개되어있어서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해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50만 원의 기적

50만 원의 기적 -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꾸는 재테크의 비밀
류재운.허영미 지음, 최성우 감수 / 책비 / 2014년 6월

이 책은 가정 경제의 중심인 주부들이 꼭 읽어야할 기본서라 말할 수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가정 주부이지만 극과 극을 이루는 인물을 등장시키면서 주부에 의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현명한 재테크 방법과 함께 살림살이의 노하우를 설명해주고 있다. 가정 경제권을 남자들이 쥐고있는 집을 예외가 될 수 있겠지만 한 가정이 잘 살 수 있는냐의 문제의 상당 부분은 여자인 주부들이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충동 구매, 과소비에 휘둘려 사는 가정은 월급날이 한숨이 터져나오는 날이 될 것이지만, 알뜰살뜰 절약하면서 살았던 가정은 월급날은 미래에 대한 계획에 한발짝 다가서는 기쁜 날이 될 것이다.

'50만원의 기적'이라는 제목의 의미는 책을 읽으면 곧바로 알게 된다. 주인공 미래에게 조언을 아끼지않는 혜안이 받은 첫 월급이 바로 50만원이었던 것이다. 50만원은 생각에 따라 가방, 옷 값으로 나갈 수 있는 돈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혜안처러 전업 주부로 살다가 친구의 수제비누 만드는 것을 도와주고 받은 수고비 50만원은 돈의 소중함을 알게해준 소중한 돈이었다. 이것을 계기로 혜안은 친구의 수제비누 판매 인터넷 쇼핑몰을 인수하면서 통장을 여러개 늘려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하고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단기투자상품의 종류, 취업에 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가계부 쓰는 방법, 노후 대비 설계인 연금보험의 종류, 보장성 보험의 종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나 같은 경우도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도 같이했다. 단기투자상품 중 MMF 통장을 갖고 있으면서도 월급 통장을 옮기기 귀찮다는 이유로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월급을 거의 이율이 없는 시중 은행 상품 저축 예금 통장에 넣고 있다. 큰 돈이 아니니까 하는 생각으로 활용을 하지 않고 있는데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이런 것들이 우리 가정 경제를 되살리는 기본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요즘은 오래 장수하는만큼 철저한 노후 대비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일단 나는 인터넷 쇼핑을 지금보다 자제를 해야겠다. 집에 필요한 생필품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시간 절약이라는 커다른 장점도 있지만 주문하기 전에 일단 꼭 필요한 물품 목록을 적어보고 지금보다도 더 꼼꼼하게 구매를 해야겠다. 우리 가정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어느 특별한 한 달, 라오스

어느 특별한 한 달, 라오스
이윤세 글.사진 / 반디출판사 / 2014년 7월

오랜만에 아주 유쾌하게 여행서를 읽었다. '어느 특별한 한 달, 라오스'는 초보배낭여행자라 말하는 이윤세 작가가 여행의 맛을 맛깔나게 그려주고 있는 책이다. 글쓰기가 취미라고 말하는 작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늑대의 유혹', '그놈은 멋있었다'의 원작자다운 취미이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해외 여행은 별로 많이 해보지 못했으며, 특히 배낭 여행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여행서 읽기를 좋아하며, EBS의 테마기행을 빼놓지않고 본다. 대리만족이라 해야할까? 대리만족이라도 좋다. 가보지못한 새로운 길을 떠난다는 설렘. 그것이 나는 너무 좋을뿐이다.

작가의 눈, 귀, 입, 코 이 모든 것이 나의 것이 된 듯이 몰입하면서 읽을 때 여행서 읽기의 재미가 배가 된다. 그렇게 읽은 덕에 흔들리는 버스에서 작가가 느꼈던 매스꺼움을 나도 같이 느꼈으며, 지프라인을 타고 하늘 위에서 내려오면서 작가가 느꼈을 공포감과 짜릿함을 나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손에 잡은지 하루 만에 내용을 다 읽어버렸다. 그만큼  재미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전문적인 여행가의 철학적인 사색을 담은 이야기가 아닌 초보 배낭 여행자의 좌충우돌의 체험기의 진솔한 이야기이기때문에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인생깊었던 것이 프랑스인 장의 삶의 철학이었다. 보케오숲을 보호하기 위한 그의 노력. 윤택한 삶을 포기하고 타인과 자연을 위해 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고개가 숙여진다. 정작 그는 자신이 어렸을 때 높은 곳에 기어오르기를 좋아했던 일을 하기때문에 진정한 행복을 되찾았다고 말하고 있다. 진정 라오스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설렘과 기대도 여행의 묘미이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 역시 여행이 주는 선물이다. 여행지에서는 국적, 성별, 나이도 초월하여 친구가 될 수 있다. 작가가 만난 많은 나라의 친구들. 어찌보면 여행은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 주는 즐거움이 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