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를 바꾸기로 했다 상상초과
변윤제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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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고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지난번에 읽어보았던 ' 우리가 다른 우주에서 만나면'의 기억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그 예쁜 일러스트를 기대하며 선택했다. 하지만 이 책은 지난번 책처럼 일러스트가 있는 그러한 책은 아니었다.

그래도 우리 집 중딩이는 매우 반가워하며 이 책을 가지고 흥겹게 자기 방으로 가지고 들어갔다. 그러고 틈틈이 학교 가서 쉬는 시간에 보겠다며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녔다.

사실 우리 집 중딩이는 학교에서 '독서 달리기'라는 이벤트에 참가하는 중이라 책을 무척이나 많이 읽고 있다.

그 와중에도 학교에서 빌린 책과 내가 선택해서 보여주는 책도 열심히 읽는 게 참 기특하다. 아래는 우리 집 중딩이의 후기이다.

■나는 엄마를 바꾸기로 했다■

엄마를 바꾸고 싶어 하는 아들 주바름. 아빠를 바꾸고 싶어 하는 딸 천바다.

한때 잘나가던 아나운서였던 천바다의 엄마 주은.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억만장자이자 천바다의 아빠 마이클 천.



이 스토리는 괴짜인 아빠 마이클이 부모를 바꾸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1등을 한다면 자신의 양아들/딸이 될 수 있게 하는 엄빠게임을 개최하며 시작하게 된다.

인물에 대한 성격이 잘 드러나 인물의 이해에 관해 도움을 주었던 것 같다. 주바름은 만년 꼴찌, 포기하는 것을 잘 하며 낙천적이고 좀 사춘기가 심하게 온 듯하고 마이클 천 은 괴짜에 행동에 이유를 보르겠고 자신의 행동과 주장에 확신이 있고, 제멋대로인데 부까지 합쳐지니 막을 수 없는 불도저 느낌이었던 것 같다.

성격을 보았을 때는 천바다 보다는 주바름이 아들인 게 더 맞는 성격이랄까 생각이 들어 책 읽던 중간중간 천바다가 누군지 주바름이 누구였는지 성별이 헷갈려 했던 것 같다. 좀 바다와 바름이가 성별을 특정하기 어려운 이름이라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전체적으로 흐름이 매끄럽고 현실적이며 풍경에 관한 배경 설명이 풍부해 마음에 들었다. 중간 마이클이 부르는 민요가 궁금해 실제로 있던 것일까 문뜩 호기심이 들어 찾아보기도 하였다.

학교에서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친구가 보더니 "어, 이 책 재밌는데"라며 말을 하고 갔다. 실제로 재미있게 보았던 것 같다.

기가 시간에 배우던 여러 가족의 형태가 더 상상치 못한 방향으로 꼬인 관계성이라 흥미로웠던 것 같고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던 것 같다.

'정상적인 가족'을 향한 통념을 깨 부서 주던 나는 엄마를 바꾸기로 했다를 추천한다.

-끝-


《나는 엄마 아빠를 바꾸기로 했다》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 스토리 작가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최근 공모전 작품을 상당히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 이것 또한 기대를 가지고 선택했다.

내용은 아이들이 불만을 가지고 부모를 바꾸고자 하는 욕망을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풀어가는 내용이다. 사실 나 또한 우리 아이들이 점점 사춘기를 겪어가며 처음 보는 모습들을 보이기에 점점 버거워졌다. 어느 순간 내가 정말 좋은 부모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도 엄마를 바꾸고 싶어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나는 결코 좋은 엄마는 아니니까. 약간의 방치와 하고 싶은 걸 하게 냅두는 방임주의가 나의 기저에 깔려 있기에 어쩌면 아이들이 만이 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은근슬쩍 책을 내밀며 웃었다. 너도 엄마 바꾸고 싶지 않니? 그러자 우리 애는 콧방귀만 뀔 뿐이다. 너도 엄빠바꾸기 대회가 열리면 나갈거야? 하자 절대~싫어. 라고 말한다. 괜히 뿌듯해졌다.

나는 간혹가다 살림에 지치면 아이들에게 말한다.

옛날 옛날에 한 친구가 있었어. 그 친구가 가진 게 없어. 그래서 다른 친구가 자기 집에 들어와서 함께 살자고 해. 네가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도와주겠다며... 다른 친구는 항상 아침에 되면 나가서 일을 해.

그 다른 친구 집에 머물게 된 친구는 너무 마음이 편한 나머지 놀고먹기만 하지. 심지어 방을 치우지도 않아. 식탁 위는 음식 쓰레기가 난장판이고 방 안에는 신다 벗은 양말이 굴러다녀.

힘들게 일하고 돌아온 다른 친구는 그 모습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집안이 난장판인 걸 보면서 말이야.

그럼 첫째 아이는 얼굴이 빨개져서 제 방으로 돌아가 슬금슬금 방을 치운다. 그러면서 투덜거린다. 자기는 어른이 되어도 죽어도 나가지 않을 거라고, 엄마 아빠랑 같이 살 거란다.

둘째는 같은 이야기를 해주니 콧방귀만 뀐다. 방귀 뀐 놈이 성질낸다고 오히려 나보고 방에 들어오지 말란다. 물론 절대 방을 치우진 않는다.

이렇듯 성향이 다른 아이들과 한 가족으로 살아가는 건 나의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화를 내기도 하고, 돌아서면 어느새 몸을 맞대고 장난을 치기도 하고, 어느 날은 서로 미워하기도 하고, 어느 날은 잘된 일을 축하하기도 하는 우리는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다.

가족은 우리를 사랑하고 지지해 주는 존재이며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 주고, 어떤 어려움이 있을 때도 우리를 도와주는 연결고리가 되지 않을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그것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 중 하나이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나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되겠지. 이 책은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게 도와준 책이다.

**이 글은 컬처 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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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 둘리 에세이 (열림원)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원작, 김미조 엮음 / 열림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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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보고 조리 봐도, 알 수 없는 둘리 둘리~♩♪♫♬♯

어린 시절 추억을 담당하는 둘리가 다시 돌아왔다. 둘리 탄생 40주년 기념으로 재개봉한 <아기공룡 둘리: 얼음 별 대모험 리마스터링>을 위한 기념 에디션이다. 오리지널 일러스트까지 수록되어 있다니 기대감이 무척이나 컸다.



특이하게도 기념 에디션이 만화책이 아닌 에세이 형태로 출간됐다.



총 두 권짜리로 시리즈라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나는 그중 한 권인 행복은 가까이 있어를 읽어보았다.



에세이라고 했는데 이건 약간 자기 계발서 같으면서도 오늘의 명언같이 나를 깨우치게 하고 위로를 하는 이야기로 가득했다. 오히려 철학서에 가깝다고 할까. 



책은 다섯 가지 챕터로 나눠있다.

1) 궤도 위의 우주

2) 스트레스는 우주 밖으로 방출

3) 행복한 우주는 지금 여기에

4) 다른 우주와의 조우

5) 자존감이 높은 우주



여기에서 우주라 함은 나 자신을 말한다. 스스로를 하나의 우주로, 복잡하고 아름다운 우주로 표현을 한다. 저자는 당신의 우주를 즉, 스스로를 얼마나 이해하고 사랑하고 있는지 묻는다.



글귀들은 무척이나 짤막하지만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나라는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찾아낼 수 있는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는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목적을 찾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행복은 모든 인간이 추구한다. 이것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일 것이다.《아기공룡 둘리: 얼음 별 대모험 리마스터링》에서는 이러한 가치를 이해하기 쉽고 직관적인 글들로 표현한다. 



수많은 메시지는 우리의 삶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며, 그것들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둘리의 추억 돋는 일러스트들과 만화 이미지와 함께한 《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는 나에게 있어서 위로의 글이기도 했으며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글이기도 했다. 이는 여타의 어려운 철학 책보다 더 우리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입문서가 되지 않을까.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둘리행복은가까이있어 #에세이 #김미조 #열림원 #둘리40주년 #리마스터링 #힐링 #위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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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초난난 - 비밀을 간직한 연인의 속삭임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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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초난난.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억양이 귀엽게 들리는 단어였다. 게다가 예쁜 담장 아래 계단에서 두 남녀가 바라보고 있는 그림은 그야말로 저는 로맨스 소설입니다!라고 말하는 듯했다. 분명 서정적인 내용일 거라고 감히 생각했다. 그리고 당당하게 책을 신청했다.

사실 나는 오가와 이토라는 작가는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다. 책을 받고 보니 오가와 이토는 무척이나 유명한 일본 로맨스 작가였다. 이미 여러 작품으로 한국 내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작가라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았다. 『달팽이 식당』과 『츠바키 문구점』이라는 소설도 썼다고 하니 이미 이 작품들을 만난 사람이라면 초초난난의 출간에 무척이나 기쁜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다.

우선 첫 책을 만난 소감을 말하자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문고판이다. 책 두께는 꽤나 두툼한데 들고 다니며 보기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였다. 책의 표지는 고품질의 풀 컬러 표지이며 머메이드 지와 비슷한 무광 질감이며, 두께가 제법 있는 종이를 사용하였다. 한마디로 로맨스 소설의 정석을 보여주는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본문을 담은 내지는 80g의 미색 모조지로 눈이 아프지 않은 컬러톤으로 되어있어 책을 읽는 내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지를 뽑던 실력으로 추론을 해보았다! 백 프로 맞는다고 자신할 수는 없다.)

그럼 본격적으로 책을 본 소감을 적어보자.

오가와이토라는 작가는 무척이나 섬세한 글을 쓰는 사람이 분명했다. 작가 특유의 따듯한 감성이 묻어나는 글들은 일본 힐링 소설의 집약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나는 일본 애니메이션, 특히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데 딱 그런 감성을 가진 소설이라고 할까. 애틋하고 사소한 걸 소중히 여기는 문장들은 지극히 서정적이며 마치 향수를 자극하는 느낌을 선사한다. 자극적이지 않은 순수하고 잔잔한 글들은 매우 감성적이며 아련함과 감동을 자극하며 독자의 마음을 살살 건드린다.

작중 앤티크 기모노 가게를 운영하는 시오리는 굉장히 일본 만화 캐릭터 같은 여자다. 가족을 사랑하는 그녀는 여리면서도 당찬 모습을 보여주는 여자다. 그녀와 손님으로 만난 기노시타와 둘이 음식을 먹으며 서로에게 감정을 주고받는 장면들은 무적이나 달달하다. 마치 귓가에 간질거리는 속삭임을 주고받는 달달함이 넘쳐난다.

특히 내가 한국 사람이라서 그런가, 로맨스 소설에서 주인공들이 먹는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밥심이라고 하지 않던가. 하드코어 한 로맨스 소설에서조차 상대방에게 한상 무언가를 먹여줘야 애정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그런 점에서 초초난난은 매우 합격점이다. 이 책에서 시오리와 기노시타는 서로에 대한 눈높이를 음식으로 맞춰간다. 그리고 그 별거 아닌 행동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오가는 시간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천천히 변하며 일본 도쿄의 아름다운 모습을 천천히 보여준다. 그 묘사는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생생한 묘사로 그 특유의 감성을 보여준다.(귀를 기울이면이라든지, 마녀 배달부 키키라든지... 이웃집 토토로 뭐 그런 따듯한 애니들 말이다.)

계절마다 보여주는 전통 축제라든지 신사의 모습, 일본 특유의 문화적 감성을 있는 그대로 그림을 그리듯 표현해낸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따뜻하고 감미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데 일조를 톡톡히 해낸다. 특히 일상적인 음식과 감성을 중심으로 적어내려감으로써 독자들의 감정을 자극한다. 일본 작가들이 잘하는 전통적인 가치를 강조한다고 해야 할까. 이런 점은 정말 작가로서 배워야 할 자세 같다.

스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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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큰 아쉬움이라면 남주인 하루이치로의 행동이 짜증 날 수 있음을 미리 알려준다.... 설마 유*남일 줄이야 누가 알았겠나.... 나는 그냥 소설로서만 대하기로 하고 머릿속에서 아름다운 문장과 서정적인 이야기만을 생각하기로 했지만, 도덕적인 기준이 확실한 사람이라면 불쾌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게 일본 특유의 문화는 아니겠지.. (최근 본 일본 애니에서의 도덕적 기준은 나를 분노케 했으니까.) 이런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도 읽을만큼 초초난난은 굉장히 주인공들의 감정이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독자로서 쉽게 공감할 수 있다고 할수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그림처럼 그려내는 소설이자 연인이 사랑을 속삭이듯 매력적인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면 초초난난을 추천해 본다.



**이 글은 문화충전 200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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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이야기 모든요일그림책 9
김혜진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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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아름다운 책을 보고 신청을 해보았습니다. 늘 자연과 초록은 옳습니다. 가슴속에 품은 초록은 우리에게 평온함을 줍니다. 역시나 우리 중딩이가 냉큼 채가는군요. 동화책 볼 나이는 진작에 지났지만 표지가 마음에 드나 봅니다. 사실 이 책을 시켜달라고 한 게 울 집 중딩이거든요.^^

역시 동화책답게 순식간에 읽어버렸습니다. 이 동화책은 글보다 그림 화보집에 가깝습니다. 그림이 98% 지분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우리 중딩이도 이렇게까지 동화책일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림이 예뻐 한참을 감상하더라고요. 아래는 중딩이의 후기입니다.^^



■푸른 이야기■

도시 속 답답하고 막막했던 날 숲속으로 떠나는 소녀의 이야기

평소 숲과 자연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푸른 이야기는 도시 속에서 숲속으로 떠나는 소녀의 이야기라 그 점에서 공감을 하였고, 도시에서 생활을 잿빛 도시로 표현하였는지 궁금하였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 짐작을 하였을 뿐이었다.



책 속에서 푸른 숲으로 떠나는 소녀를 단편적인 그림을 표현하였는데, 옛날 감성의 만화와 같은 느낌이라 새벽 감성? 마음속이 몽글거렸다. 꽤 풍경이 여러 바뀐 것을 보아 시간이 걸렸을 것인데 아침 일찍 일어나 여러 대중교통을 타고 어느 곳을 가보았던 기억이 있기에 아침의 상쾌한 공기와 잠이 덜 깬 피곤함이 주는 노곤함,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만족감과 행복이 있었기에 소녀의 여행기?를 경험에 빗대어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숲으로 간 소녀는 푸르름을 안고 행복하여 보였는데 푸르름은 자연 특유의 해방감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보았다. 푸른 이야기는 자연의 그림이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이상 푸른 이야기 소개였다!

푸르름은 자연 특유의 해방감을 상징

아래는 제 후기입니다. 아이들이 아주 어릴 적 이후로 이런 올 컬러 동화책은 오래간만에 본 듯합니다. 저도 미술 전공이다 보니 동화책을 상당히 좋아하여 인상 깊은 책들은 아직도 가지고 있는 게 몇몇 종류가 있어요.

대부분 이야기가 놀랍거나 그림이 아름다운 동화책입니다. 이번 동화책은 아무래도 그림이 사랑스러운 쪽으로 분류해야 될 거 같아요. 초록한 자연과 도시가 대비되는 그림이 그리움을 유발합니다.

소녀는 마음이 잿빛 있는 날 외출을 하며 자연으로 돌아가 자신의 마음을 푸르름으로 채워가지고 돌아옵니다.

우리들도 가끔 우울한 날 자연 속을 걸으며 힐링을 하는 것과 같아요.

우리들의 아이들도 자연 속에서 자라야 함이 옳을 터이지만 현대 사회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빽빽한 아파트 숲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자라야 하는지 어른들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숲 유치원이라든지 숲속 체험이라든지 이런 것을 굳이 만들고 찾아가며 경험해야 하는 현재 사회가 매우 안타깝습니다.

어릴 적을 생각해 봅시다. 비가 올 적에는 문밖으로 나가 얼마든지 자연 속에서 뛰어놀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아이들은 하루 종일 건물에 갇혀 영어를, 수학을. 과학을, 수많은 공부를 하며 잿빛 세상에 잠겨 있습니다. 마음의 힐링을 하지 못한 채로요. 우리 어른들은 반성으로 해야 합니다.

마음을 치유하지 못한 아이들은 서로에 대한 신의가 부족하여 각종 사회문제를 대두시키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들려오는 왕따 문제, 폭력 문제는 분명 부족한 마음을 달래지 못한 탓일 테지요.



이 동화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떠오릅니다.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그 아이가 그리워집니다. 누구나 알 것입니다. 자연 속 힐링은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요.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그 푸르른 자유 속에서 배움을 얻습니다.

꽃향기를 맡고, 흙냄새를 맡으며 개울가에서 물장난을 치는 아이들은 상상력을 자극받고 창의적인 발상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 속에서 놀이를 하며 운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의 경험은 아이들의 자신감과 삶에 대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꿔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은 컬처 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게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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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아래, 동생에게 - 스스로 떠난 이를 애도하는 남겨진 마음
돈 길모어 지음, 문희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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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엄청나게 우울한 책이라 걱정을 했다. 《강물 아래, 동생에게》라니... 그 한 줄만으로도 엄청난 중압감이 밀려왔다. 절로 느껴지는 그 무거운 감정에 먹혀버릴까 봐. 나는 타인의 감정에 무척이나 예민한 편으로 이 책을 읽고 받게 될 충격과 스트레스를 어떻게 감당을 해야 할지 걱정을 했었다. 그래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지...중딩이가 읽어보고 싶단다. 나는 펄쩍 뛰었다. 저게 무슨 내용인 줄 알고 읽으려고 하냐고. 앞으로보고 뒤로보고 옆구르기를 하고 봐도 자살에 관한 주제였다. 나는 심각하게 엄청 우울해질 거라고 말하며 신청을 거절했다.

하지만 계속 읽어보고 싶다는 요청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는 수 없이 시켰다. 그러고 내가 먼저 검수하기로 마음먹었다. 너무 내용에 먹혀버리면 보여 주지 않기로.

그렇게 어렵사리 시작했다.

직접 받아본 책은 생각보다 디자인이 썩 잘 된 책이었다. 게다가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겪은 슬픈 사건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사랑하는 동생의 데이비드의 자살. 동생이 왜 죽었는지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사실 나는 자살 사건을 의식적으로 찾아보고 싶지 않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이지만 내 주변에서 자살 사건을 두 번이나 겪었기에 멀리하고 싶었다.

첫 번째는 내가 어릴 적 친구 동생의 자살 사건이다. 아직도 그날의 일은 충격으로 남아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한다. 혹시나 그 친구가 이 글을 읽고 떠올리는 걸 원하지 않으니까.

두 번째는 우리 삼촌의 자살 사건. 이건... 성인이 된 후에 겪었지만 아직도 삼촌의 심정을 알 수는 없었다. 늘 자신감 넘치던 사람이었건만 가족을 등지고 어느 날 스님이 되겠다고 했을 때부터 '왜일까?'라는 물음표만 가득했을 뿐이다. 그러고 몇 년 후 들려온 소식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그리고 남은 가족들의 허망한 시선이 아직도 뇌리에서 잊히질 않는다. 하물며 건너건너 관계였던 나조차 몇 날 며칠을 잠들지 못했던 사건인데 당사자들은 얼마나 괴로웠을까. 감히 상상조차 못할 것 같았다.

이렇듯 그 상상조차 못한 감정을 저자는 적어간다. 그는 동생 데이비드와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이야기한다. 그저 장난치고 서로를 귀찮아했지만 함께 놀던 순수했던 그 시절은 우리네와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서로에 대해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 어느 날, 동생은 사라졌다. 첫 프롤로그부터 서늘하기 짝이 없다.


 


돈 길모어의 문체는 담담한듯하면서도 서늘하고 때론 동생에 대한 갈망이 묻어났다. 밝은 빛이었다가 시들어버리는 색감을 보이는 감각적인 글귀들은 사라진 동생에 대한 애달픔을 절로 드러나게 만들었다. 레드강을 조심하라고 단단히 알려주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데이비드의 미래를 예지 한 것일지도 모른다. 자살을 한 것 같다는 경찰의 말과 함께 동생의 자취를 찾아가는 그의 모습은 실로 커다란 상실감을 느끼게 해준다.

동생과의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해 동생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는 모습은 안타깝기까지 하다. 생각보다 건강하지 못했던 동생의 모습. 돈에 쪼들리고 마약에 취해있고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모습은 마치 외로움에 먹혀버린 듯했다. 하지만 바쁘게 삶을 살아가던 저자는 동생의 그런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다. 밝은 줄 알았던 데이비드는 결코 그렇지 못했다. 음악가이자 예술가였던 그는 어떤 사정으로 그곳으로 들어가게 된 것일지. 저자는 그의 생을 찾아가며 결국 스스로 자살에 관한 책들을 섭렵하며 결국 그에 관한 글을 쓰게 된다.

중년의 자살은 과연 무엇인가.

저자는 상실감을 먼저 말한다.



사람들은 지독한 외로움에 빨려 들어가다 못해 조금의 희망을 가지고 한때나마 나아진 모습을 보이는 이들이 생각보다 위험상황이라는 걸 캐치해야 한다. 그 뒤에 방아쇠가 당겨질지도 모르기에..... 저자는 결국 동생의 시신을 찾았고 그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하지 않은 걸 후회한다. 그는 계속 자살에 관한 책을 읽고 자살의 세계에 유령처럼 부유하고 다닌다.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한다.

왜?

이유를 이해하는 과정은 어려운 길이다.

우리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그 변화에 따라가기 급급해하며 발버둥을 친다. 옆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는 거다. 그 사실은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지게 하고 사회적인 연결고리는 점점 약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뿐이다. 이러한 변화는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게 만들고 외로움은 사람들이 사회적 지지와 교류를 받지 못하게 만든다. 결국 스트레스와 불안감,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적인 문제를 겪게 되며, 이러한 문제들은 자살로 이어지게 된다.

이는 일종의 사회문제이기도 한데, 비단 개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경쟁과 스트레스가 매우 높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불만이나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이러한 감정을 눌러 참게 되고 이러한 감정들이 쌓이다 보면,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 사회는 자살률이 세계 1위라고 하지 않던가. 이는 특정 계층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내려앉은 풍조로까지 느껴진다. 10대의 수업 스트레스와 가정사로 인한 자살, 20대의 취업난과 삶의 의미를 잃은 자살, 최근에는 그래도 사회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 중년들의 자살까지.

상실감은 멀리 있지 않았다. 그저 사회에서 내쳐진 존재라는 막막함, 그 외로움의 끝이 막다른 길목이 그들의 선택이었다는 사실이다.

나는 《강물 아래, 동생에게》의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무너졌다.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 동생과의 추억을 담담히 써 내려간 저자의 문장 중, <복잡하지 않은 시대의 복잡하지 않은 풍경>이라는 문구는 그야말로 현대사회의 통렬한 슬픔을 드러나게 했다. 우리는 과연 서로의 사회적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인간이 인간답게 순수했던 예전처럼, 사회적 연결고리가 강해지길 원한다. 서로를 지지하며 외로움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보호할 수 있길 소망한다.

​추신. 울집 중딩이에게 보여주지 않는것으로 결정. 너무 감정이 괴롭다...



**이 글은 컬처 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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