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면

이 작품은 ‘귀족 남자의 배신과 그에 맞서는 여주인공의 성장’이라는 전형적인 시나리오로 시작하지만, 여주인공 파트리샤가 단순히 피해자로 머무르지 않고 똑똑하게 대응하며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개척해 나간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이성적으로 권리를 주장하며, 협상과 자기계발을 통해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은 기존의 패턴을 넘어서는 신선함을 줍니다.

특히, 약혼 파기 이후 파트리샤가 용병단에 사무원으로 취직하기까지 다양한 인물과 상황을 만나며 성장하는 과정은 독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여러 캐릭터와 교류하며 인생을 다시 설계하는 모습은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부정적인 면

반면, 작품의 전개가 매우 지루하다와 로맨스가 조금도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주가 용병단에 취직하기까지 수많은 이야기와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정보를 하나하나 설명하려는 서술 방식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지고, 몰입이 어려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이 약해, 주인공 외에는 기억에 남는 인물이 거의 없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물론 몇몇의 남주 후보들이 보이긴하지만 딱히 흥미를 느낄만큼 강한 캐릭터는 없었다는 점. 결국 ‘모두가 아는 그맛’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예측 가능한 전개와 반복되는 패턴이 작품의 한계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정보 과다 설명과 지루한 전개가 겹치면서, 긴장감이나 흥미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이 부정적인 평가의 주요 이유입니다.

종합

『약혼파기 절차는 마치셨나요?』는 익숙한 소재 속에서도 여주인공의 똑똑한 대응과 성장이라는 특이점을 가진 작품이지만, 지루한 전개와 캐릭터성의 부족, 정보 과다 설명, 로맨스의 부재등으로 인한 집중도 저하라는 단점도 분명합니다. 이성적이고 주체적인 여주인공의 모습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흥미로울 수 있으나, 긴장감 넘치는 전개나 강렬한 캐릭터성을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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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라기에 너무 큰돈을 쓰지 마라 -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한 프랭클린의 생활 철학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이혜진 옮김 / 여린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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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책의 기본 정보 및 첫인상

  •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일상에서의 소소한 소비와 선택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 표지와 디자인, 그리고 내지 구성에서 모티브 출판사의 기존 도서들과 매우 유사한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다른 출판사의 책입니다.

  • 디자인 구성의 유사성으로, 출판사가 달라 당황스러웠습니다만 이점이 독특한 경험으로 남습니다.

내용 요약 및 특징

『호루라기에 너무 큰돈을 쓰지 마라』는 벤자민 프랭클린이 남긴 자서전, 에세이, 편지, 잠언, 칼럼 등에서 ‘생활 철학’이라는 기준으로 글을 가려 엮은 자기계발서이자 인생철학서입니다. 이 책은 프랭클린이 어릴 적 겪은 ‘호루라기’ 일화를 시작으로, 인생에서 진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질문과 통찰을 던집니다.

  • 일상에서 흔히 지나치는 소비 습관, 작지만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 저자는 “작은 것에 집착하지 말고, 본질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합니다.

  • 각 장은 짧고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어, 독자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 구체적인 사례와 일상적인 언어로 설명되어 있어, 자기계발서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자기 삶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과 실천 팁이 각 장마다 제시되어, 실용적인 자기계발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합니다..

장점

  • 쉽게 읽히는 문체와 짧은 챕터 구성으로, 바쁜 현대인도 틈틈이 읽기 좋습니다.

  •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이 많아, 실질적인 변화를 원하는 독자에게 적합합니다.

아쉬운 점

  • 디자인과 내지 구성에서 기존 모티브 출판사의 책들과 유사해, 자칫 혼동을 줄 수 있습니다.

  • 만약 디자인이 의도적으로 모방된 것이라면, 출판 윤리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 내용 면에서는 신선한 메시지보다는 이미 익숙한 자기계발서의 조언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종합 평가

  • 『호루라기에 너무 큰돈을 쓰지 마라/여린풀』은 쉽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자기계발서로, 일상에서의 작은 변화와 실천을 독려하는 책입니다.

  • 기존 모티브 출판사의 책을 좋아했던 독자라면, 내용과 구성 모두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다만, 디자인 유사성 문제와 참신함 부족은 독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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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량 혁명 - 원하는 몸무게로 평생 사는 무노력 다이어트 전략
김희준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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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

당뇨와 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40대 여성으로서,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닌 건강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힘든 식단이나 고강도 운동 중심의 다이어트는 반복되는 요요와 건강상 위험 때문에 부담이 컸는데, 이 책이 ‘누구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무노력 식단·운동·생활 습관’을 체계적으로 안내한다는 점에서 희망을 품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감량 혁명』은 단기 감량이나 획일적인 식단을 지양하고, 각자의 생활 패턴과 생리적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전략을 강조합니다. 특히 ‘무노력 시스템’을 통해 체질을 바꾸고, 수면, 스트레스, 유산균, 미네랄 등 전방위적인 건강 조절로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빠지는 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저자는 15년 경력의 한의사로, 임상 경험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대사적응, 에너지 소비 구조, 생물학적 특성까지 포괄적으로 설명합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일상 속 작은 변화가 누적되어 건강을 지키는 길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특히 당뇨와 혈관질환을 가진 분들에게는, 무리한 식단 조절이나 운동보다는 규칙적인 식사, 적절한 열량,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줍니다.

책에서 제안하는 ‘무노력’ 습관(예: 수면 시간 확보,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식사, 가벼운 운동 등)은 실제로 실천하기 쉽고, 장기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체중 감량보다는 건강한 생활 습관 자체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는 40대 이후 여성에게 매우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책이 전반적으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당뇨 환자나 혈관질환자에게 구체적으로 맞춘 식단이나 운동 가이드는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혈당 위험이 있는 당뇨 환자라면 식사 거르기, 간헐적 단식 등은 신중히 접근해야 하므로, 이런 부분에 대한 별도의 조언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감량 혁명』은 반복되는 다이어트 실패와 요요에 지친 분들, 그리고 건강을 위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분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책입니다. 특히 40대 여성, 당뇨 환자, 혈관질환자처럼 건강 관리가 중요한 분들에게 ‘무노력’이란 습관의 힘을 일깨워주는 실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가 단순히 체중계 숫자가 아니라, 생활 전체의 변화임을 깨닫게 해주는 책으로, 꾸준히 실천한다면 건강과 체중 모두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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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감댁 여인들 - 세 자매가 선사하는 따스한 봄바람
이지원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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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감댁 여인들》을 선택한 이유는, ‘작은아씨들’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경험 때문입니다. 여러 여성 인물이 한 집안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설정에서 ‘작은아씨들’의 따뜻하고 섬세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적 가족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책 표지는 연분홍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나뭇가지가 하늘색 배경 위에 부드럽게 펼쳐져 있어, 보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벚꽃의 화사함과 파스텔톤의 조화는 조선 시대 규방의 정서와 여인들의 섬세한 감정을 잘 담아냅니다. 중앙에 세련된 서체로 쓰인 제목과 저자명, 하단의 출판사명이 절제된 미감을 더해주어, 표지만으로도 소설의 따뜻함과 애틋함, 그리고 여성 인물들의 내면적 성장에 대한 기대를 품게 만듭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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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A5 판형(148x210mm)**의 안정감 있는 크기와 296페이지의 적당한 분량으로, 손에 들고 읽기 편하고, 한 번에 몰입해 읽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내지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며, 글씨 크기와 행간이 적당해 가독성이 뛰어납니다. 표지의 벚꽃 테마가 내지 곳곳에도 은은하게 반영되어, 책 전체에서 일관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요즘처럼 빠른 자극과 도파민에 중독되기 쉬운 시대에,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한 문장 한 문장 천천히 음미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SNS나 영상처럼 즉각적인 자극이 아니라, 여인들의 섬세한 감정과 삶의 흐름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오랜만에 느끼는 평온함과 집중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책을 읽어보면, 홍대감댁의 여인들이 각기 다른 운명과 고민을 안고 살아가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집니다. 장녀, 차녀, 막내 등 각 인물의 사연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고, 조선 시대 여성들이 겪었던 한계와 그 안에서 피어나는 작은 자유와 연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홍대감댁 여인들》은 표지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처럼, 가족과 여성, 그리고 성장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A5 판형의 안정감과 296페이지의 적당한 분량,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 오롯이 한 권의 책에 집중하는 경험까지 ‘작은아씨들’의 한국적 변주를 기대하는 독자라면 만족할 만한 소설입니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장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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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턱뼈
에드워드 포우위 매더스 지음, 성귀수 옮김 / 이타카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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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어릴 때부터 아가사 크리스티, 코난 도일, 그리고 여러 일본 추리 소설을 탐독하며 자라온 저에게 《카인의 턱뼈》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기존 추리 소설이 주로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데 비해, 이 책은 독자가 직접 탐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 색달랐죠.

특히 이타카북스 한국어판은 번역본과 원본(영문)이 앞뒤페이지로 함께 들어 있어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책을 펼치면 한 쪽에는 번역된 글이, 반대 쪽에는 원문이 실려 있어서, 한 번에 두 가지 언어로 읽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원작의 언어유희와 암호, 말장난을 직접 비교해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100장의 페이지가 무작위로 들어 있는 것을 보고는 조금 당황했지만, 곧 흥미가 솟아올랐습니다. 각 페이지마다 숨겨진 단서와 암호, 언어유희를 찾아내는 과정은 마치 어릴 적 퍼즐책을 들고 하루 종일 머리를 싸매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추리 소설에서 느꼈던 그 짜릿한 전율이 다시 찾아온 느낌이었죠.

번역은 자연스럽고, 책의 편집도 깔끔해서 읽는 재미가 더했습니다. 원문과 번역을 함께 보면서, 원작의 언어유희와 암호가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었습니다.

다만, 이 책은 난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혼자서 읽으며 퍼즐을 풀기에는 시간과 인내가 많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 몇 번이나 멈추고, 다시 책을 꺼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만큼 문제를 풀었을 때의 성취감과 짜릿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카인의 턱뼈》는 기존 추리 소설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책입니다. 번역본과 원본이 한 권에 함께 담겨 있어, 언어의 매력과 퍼즐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한 번 도전해보길 추천합니다. 어릴 적 추리 소설에 빠져들었던 그 설렘과 짜릿함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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