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를 바꾸기로 했다 상상초과
변윤제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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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고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지난번에 읽어보았던 ' 우리가 다른 우주에서 만나면'의 기억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그 예쁜 일러스트를 기대하며 선택했다. 하지만 이 책은 지난번 책처럼 일러스트가 있는 그러한 책은 아니었다.

그래도 우리 집 중딩이는 매우 반가워하며 이 책을 가지고 흥겹게 자기 방으로 가지고 들어갔다. 그러고 틈틈이 학교 가서 쉬는 시간에 보겠다며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녔다.

사실 우리 집 중딩이는 학교에서 '독서 달리기'라는 이벤트에 참가하는 중이라 책을 무척이나 많이 읽고 있다.

그 와중에도 학교에서 빌린 책과 내가 선택해서 보여주는 책도 열심히 읽는 게 참 기특하다. 아래는 우리 집 중딩이의 후기이다.

■나는 엄마를 바꾸기로 했다■

엄마를 바꾸고 싶어 하는 아들 주바름. 아빠를 바꾸고 싶어 하는 딸 천바다.

한때 잘나가던 아나운서였던 천바다의 엄마 주은.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억만장자이자 천바다의 아빠 마이클 천.



이 스토리는 괴짜인 아빠 마이클이 부모를 바꾸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1등을 한다면 자신의 양아들/딸이 될 수 있게 하는 엄빠게임을 개최하며 시작하게 된다.

인물에 대한 성격이 잘 드러나 인물의 이해에 관해 도움을 주었던 것 같다. 주바름은 만년 꼴찌, 포기하는 것을 잘 하며 낙천적이고 좀 사춘기가 심하게 온 듯하고 마이클 천 은 괴짜에 행동에 이유를 보르겠고 자신의 행동과 주장에 확신이 있고, 제멋대로인데 부까지 합쳐지니 막을 수 없는 불도저 느낌이었던 것 같다.

성격을 보았을 때는 천바다 보다는 주바름이 아들인 게 더 맞는 성격이랄까 생각이 들어 책 읽던 중간중간 천바다가 누군지 주바름이 누구였는지 성별이 헷갈려 했던 것 같다. 좀 바다와 바름이가 성별을 특정하기 어려운 이름이라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전체적으로 흐름이 매끄럽고 현실적이며 풍경에 관한 배경 설명이 풍부해 마음에 들었다. 중간 마이클이 부르는 민요가 궁금해 실제로 있던 것일까 문뜩 호기심이 들어 찾아보기도 하였다.

학교에서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친구가 보더니 "어, 이 책 재밌는데"라며 말을 하고 갔다. 실제로 재미있게 보았던 것 같다.

기가 시간에 배우던 여러 가족의 형태가 더 상상치 못한 방향으로 꼬인 관계성이라 흥미로웠던 것 같고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던 것 같다.

'정상적인 가족'을 향한 통념을 깨 부서 주던 나는 엄마를 바꾸기로 했다를 추천한다.

-끝-


《나는 엄마 아빠를 바꾸기로 했다》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 스토리 작가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최근 공모전 작품을 상당히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 이것 또한 기대를 가지고 선택했다.

내용은 아이들이 불만을 가지고 부모를 바꾸고자 하는 욕망을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풀어가는 내용이다. 사실 나 또한 우리 아이들이 점점 사춘기를 겪어가며 처음 보는 모습들을 보이기에 점점 버거워졌다. 어느 순간 내가 정말 좋은 부모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도 엄마를 바꾸고 싶어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나는 결코 좋은 엄마는 아니니까. 약간의 방치와 하고 싶은 걸 하게 냅두는 방임주의가 나의 기저에 깔려 있기에 어쩌면 아이들이 만이 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은근슬쩍 책을 내밀며 웃었다. 너도 엄마 바꾸고 싶지 않니? 그러자 우리 애는 콧방귀만 뀔 뿐이다. 너도 엄빠바꾸기 대회가 열리면 나갈거야? 하자 절대~싫어. 라고 말한다. 괜히 뿌듯해졌다.

나는 간혹가다 살림에 지치면 아이들에게 말한다.

옛날 옛날에 한 친구가 있었어. 그 친구가 가진 게 없어. 그래서 다른 친구가 자기 집에 들어와서 함께 살자고 해. 네가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도와주겠다며... 다른 친구는 항상 아침에 되면 나가서 일을 해.

그 다른 친구 집에 머물게 된 친구는 너무 마음이 편한 나머지 놀고먹기만 하지. 심지어 방을 치우지도 않아. 식탁 위는 음식 쓰레기가 난장판이고 방 안에는 신다 벗은 양말이 굴러다녀.

힘들게 일하고 돌아온 다른 친구는 그 모습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집안이 난장판인 걸 보면서 말이야.

그럼 첫째 아이는 얼굴이 빨개져서 제 방으로 돌아가 슬금슬금 방을 치운다. 그러면서 투덜거린다. 자기는 어른이 되어도 죽어도 나가지 않을 거라고, 엄마 아빠랑 같이 살 거란다.

둘째는 같은 이야기를 해주니 콧방귀만 뀐다. 방귀 뀐 놈이 성질낸다고 오히려 나보고 방에 들어오지 말란다. 물론 절대 방을 치우진 않는다.

이렇듯 성향이 다른 아이들과 한 가족으로 살아가는 건 나의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화를 내기도 하고, 돌아서면 어느새 몸을 맞대고 장난을 치기도 하고, 어느 날은 서로 미워하기도 하고, 어느 날은 잘된 일을 축하하기도 하는 우리는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다.

가족은 우리를 사랑하고 지지해 주는 존재이며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 주고, 어떤 어려움이 있을 때도 우리를 도와주는 연결고리가 되지 않을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그것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 중 하나이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나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되겠지. 이 책은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게 도와준 책이다.

**이 글은 컬처 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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