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 빵 대백과
타쓰미출판 편집부 지음, 수키 옮김 / 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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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의 빵 대백과 라니....?

우연하게 작업 중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하... 그것도 몹시 배가 고픈 상태에서 보자마자 으아아아아!!! 저건 뭐냐!!!! 하면서 충동적으로 서평을 하겠다고 질러버렸다.

보통은 소설책 위주로 서평을 하려고 하는데 이건 보자마자 눈이 떨어지지 않았다.

표지부터 온갖 빵의 향연이 펼쳐지는데 그 누가 눈길을 안 돌릴까?

게다가 나는 어려서부터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무척이나 보고 즐기며 자랐기에 그 작품 속 캐릭터들이 항상 입에 물고 뛰던 토스트 한 조각과( 아, 늦었어!로 시작되는 클리셰 말이다. 모퉁이에서 남녀 주인공이 부딪히며 벌어지는 그것! 누구나 아는 그 상황 말이다.)

또는 란마에서 주야장천 나오던 야채 고로케!! 점심시간만 되면 아이들이 득달같이 달려가서 아주머니에게 소리치던 야채고로케의 실물이 너무 보고 싶었다. 게다가 매번 로맨스물에 나오던 남주가 맛나게 먹던 멜론 빵도!!!(마치 거북이 등껍질처럼 생긴 그 녀석!)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해서 냉큼 내 손에 들어오자마자 그 만화와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빵들을 찾아 책을 펼쳤다.



 

<이런 거!!!>



 

<이런 멜론 빵!!! 야끼소바!>



 

<여기저기에서 등장하는 빵들의 향연!!>

씁-하...우선 침부터 닦고 마음을 가다듬고 목차를 살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엄청 호화찬란한 빵들이 날 기다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평범한 빵부터 시작했다. 아니, 평범하다고 말하기에는 그렇고 일본인들에게 사랑받는 소울 빵부터 시작하더라. ​​



우유 빵/ 모자 빵/크림 박스/화이트 샌드/샐러드 빵/ 감자칩 빵/ 기타

뭐가 엄청 좌르륵 나오는데 익숙한 것도 있고 처음 보는 이름도 참 많다.

다음 장을 넘기니 빵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나왔다.

'소울빵'이란 지역 특유의 특산물을 지칭하는 것처럼 고장의 맛이자 자랑인 빵들을 지칭한다고 하더라.





난 단지 빵 사진과 빵설명만 나열할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우유 빵<<<이 만들어진 지역뿐 아니라 그 지역에서 파는 다양한 우유 빵을 모두 소개하는 점에서 깜짝 놀랐다. 진짜 소울빵인가보다. 여기저기에서 다 만들어 파는 걸 보니.... 포장지부터 시작해서 지역 특성이 모두 표기되어 있는 덕에 우유 빵에 대한 지식과 침샘 폭발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다음에 나오는 모자 빵은 모양을 보자마자 웃음이 나왔다. 어라?? 진짜 모자 모양이네???



그 뒤에도 큰 대분류 밑에 온갖 지역적 특징을 설명해 주며 빵들의 천국이 펼쳐진다.

읽다 보면 일본은 정말 장인의 나라가 맞구나 싶은 게 빵 가게를 70년이나 자식에게 또 자식에게 물려주어 변함없는 맛과 포장으로 자식에서 손자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는 말에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런 집념이 있는 사람들이었지... 이 덕택에 일본에 가면 늘 같은 맛의 빵을 맞볼 수 있는지도 모른다.

빵을 보며 거침없이 침을 흘리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 이번엔 전국의 빵이 나온다. 잴 신기했던 건 빵(이라 쓰고 햄버거) 자판기. 자판기의 나라답게 빵도 자판기에서 다양하게 팔더라. 신기하기 짝이 없다. 마치 우리의 커피자판기처럼 생겨서 더 문화적 충격을 준다.

개중에 가장 충격적인 건 섬나라라서 그런 걸까?

다시다 빵이랑... 미역 샌드위치가 나와서 눈을 의심했다.

상상이 되나??? 다시다가 여기저기 박혀있는 빵에... 미 멱이 마요네즈에 버물어져 샌드위치 속 재료로 들어간다는 게....?????

신기하고 무슨 맛인지 너무 궁금해졌다.

제발 맛본 사람들 후기 좀 남겨주시길 바란다. 맛이 궁금해서 미치것다.



우선...고로케!!!

뭐 고로케는 우리나라에도 있으니까 뭔 특징이 있을까 싶었지만 한번 찾아보았다.

그런데 고로케가 안 보인다???? 뭐지 하고 뒤졌는데 카레빵이 보였다. 이게... 내가 아는 그건가 싶은데 생긴 게 너무 똑같아서. 내가 여태 야채 혹은 고기 고로케라고 생각했던 게 카레 빵이었나보다.ㅠㅠ

그리고 뒤적거리다 보니 아까 사진에 올려놓은 삼각형 빵이 난 그저 3색 팥 들어간 빵인 줄 알았는데 으잉?? 양갱이었어? 중간에 들어간 게 팥은 팥인데 양갱 빵으로 오랜 전통을 가진 빵이었다.



정말 수많은 빵들이 수두룩하게 나오고 빵에 대한 정보가 가득한 책, 일본 현지 빵 대백과는 대백과라는 이름에 걸맞은 내용을 보여주었다.

특히 맨 마지막에는 그 빵을 구입할 수 있는 빵리스트와 구글맵 검색어까지 친절하게 담겨있다. 일본 여행이 예정된 사람이라면 빵 대백과를 가지고 빵테마 여행을 해도 좋을듯하다.

오늘 나의 침샘을 폭발시킨 <일본 현지 빵 대백과>.... 눈이 너무 즐거웠고 당뇨인 나는 혈당이 미친 듯이 올라갔고... 두 번 다시 보지 말자..... 너무 먹고 싶어서 괴로웠다. ㅠㅠ



*문화충전 카페에서 소개하고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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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비차 2023-05-09 2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쩜 이리 글을 쟐 쓰시나요..^^ 저도 일본 애니와 만화 보며 자라서 토스트물고 급하게 등교하는 클리셰, 등장하는 각종 빵 좋아한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