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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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나는 그의 작품을 '개미'나 '나무'가 아닌 타나토노트에서 부터 만날 수 있었다. 그때의 신선한 충격이란... 그 무어라 말로 형용할수 없을만큼의 것이었다. 원래 어려서 읽었던 '4차원의 신세계'와 비슷한 내용이려니 하면서 읽었던 타나토노트는 그야말로 나의 비루한 상상력에 핵폭탄을 던진것과 같았다.

영혼들이 저승에 가기 위해 몸을 떠나는 이야기야 차고 넘쳤다. 하지만 그의 상상력은 정교했고 아름다웠으며 그럴듯했다. 죽음을 탐험하기위한 항해를 하는 그들의 모습이 압권이었으며 마치 신대륙을 발견하는것과 같은 느낌을 나에게 여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마치 우주비행사 처럼!

그랬기에 나는 베르나르의 소설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미카엘 펭송, 아울 라조르박과 함께 말이다.

그뒤로는 '천사의 제국'이나 '신'을 거리낌없이 소장용으로 사모았다. 한번쯤 망설일만도 하지만 나에게 망설임 따위는 없었다. 그저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의 필력에 멱살이 잡혀 질질 끌려간다는 말이 딱 들어 맞았을것이다. 그의 초기작인 '개미'는 아직 나의 책꽂이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 베르베르씨, 오늘은 뭘쓰세요?'를 보며 개미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알수 있는 부분이었다.

솔직히 독자로서 그의 책을 집필하는 모습이 상상이 가질 않았다. 어떻게 해야 이런 작품을 만들어내는지 미궁이었을 뿐이다. 간혹 무라카미 하루키의 명언이 인터넷에서 굴러다니듯 눈에 들어오기도 했는데, "글을 쓰기 위해서 운동을 하라"던가 "글에는 리듬이 중요하다"같은 그의 글을 대하는 자세를 알수 있었다. 하지만 베르나르는 전혀 알수가 없었다. 그랬던 베르베르의 에세이가 나왔다니. 그자리에서서 환호성을 질렀다.

마치 오랜세월 풀리지 않던 난제를 풀어낸것마냥, 내가 사랑하는 몇 안되는 작가중 손가락에 꼽는 베르베르의 사생활을 들쳐볼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모른다.

시작은 어려서 친구들과 해변가로 놀러갔다가 살해를 당할뻔한 이야기서부터 이다. 살해를 당할뻔 했지만 믿어주지 않던 친구들. 평소에도 그가 얼마나 환상에 젖어 있었는지 짐작해주는 부분이다. 허왕된 아이, 늘 꿈꾸는 허풍선이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정도로 친구들에게 보이는 모습은 그러했다. 아마 그의 상상력의 원천을 제공해준 아버지의 영향도 지대하다고 할수 있겠다.

온갖 신화를 들려주던 아버지의 이야기에서 자극을 받고 자란 그는 상상력의 원천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5살때부터 첫 단편소설 「벼룩의 추억」을 쓴이야기를 지어내기 시작한 베르베르는 샙대시절 유별났던 성장과정에서 동양철학에 눈을 떴고, 명상과 탐구를 하는 소년으로, 그리고 새로운것을 해보고자하는 열정으로 시작한 학교 신문 『오젠의 수프』를 창간한 모습을 낳낳히 보여준다. 그는 늘 도전을 했고 모험을 했으며 심지어 냄새를 맡고 만화를 즐기고 음악을 연구했다. 이러한 삶은 곧 그가 글을쓰는 소설가의 기초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의 에세이를 읽다보면 상상력이 넘치는 베르나르의 모습이 마치 빨간머리앤을 연상하게 한다. 소설속 주인공과 실제 작가를 결합시키는게 웃기긴하지만 나는 그렇게 느꼈다. 과한 상상력이 매력적이면서 불편했던 나의 빨간머리앤, 사실 나는 빨간머리앤의 일대기 전권(12권짜리)을 끝까지 읽지 못했다. 그 과도한 상상력을 글로 풀어낸것에 피로를 느꼈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빨간머리앤을 보고 정신분열증이 있는 수다쟁이 계집아이라고 정의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기분을 베르베르에게 느끼게 될줄이야....상상도 못한바다. 하지만 내가 정말 궁금했던건 그의 상상력이 아니라 소설을 쓰는 자세였다.

역시나, 걸작을 쓰는 작가는 다른것이 있는지 앞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언급했던것 처럼 베르베르도 만만치 않은 <성실함>을 보여준다. 개미를 쓰기위해 수정이 아닌 개작을 16번이나 했다는 사실은 나를 깜짝 놀라게했다. 그것도 12년이란 세월을 거처서 말이다. 나또한 글을 쓸때는 버전 1,2,3,4,5를 생각하곤한다.


1번째 흐름으로 쓰면 과연 어떻게 전달이 될지, 2번째 흐름으로 썼을때는 어떨지. 3,4,5 이렇게 머리속으로 시물레이션을 돌리곤한다. 그리고 최종으로는 개작을 3번정도 거치고 그중 가장 잘 읽히는것으로 작품을 써내려가곤했다. 하지만 16번이나 개작을하다니...그냥 미쳤다 라는 말밖에......



베르베르의 에세이의 특이점은 타로카드를 보여주며 스스로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게 또 맛깔스러운 흐름을 선사하기에 에세이가 아닌 베르베르 베르나르 라는 소년의 성장소설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게중 내가 가장 흥미롭게 본 타로 카드는 바로 매달린 남자였다.

나는 타로카드를 뽑으면 자주 이 거꾸로 매달린 남자를 뽑았다. 그럴때마다 불쾌해하곤했는데, 세상을 거꾸로 볼수있는 다른 시각을 갖출수 있다는 말에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었다. 이런식으로 해석이 가능하구나....

물론 베르베르의 첫 카드는 '바보'카드였다. 그는 사람의 인생이 타로와 닮았다며 우리가 진화하는 과정을 거치는 단계, 만남, 위기, 시련, 발견을 가르킨다고 했다. 마치 글쓰기와 인생이 하나와 같다는 이야기를 넌지시 알려주는것 같았다.


베르베르는 자신이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사물, 하다못해 동물들까지 호기심을 버리지 않고 탐구하며 소설속 인물로 그려낸다. 그의 끊임없는 호기심의 결과물이 아니었을까 싶다. 대상을 관찰하는 습성으로 수많은 작품의 영감을 받았고 그 영감은 글로서 소설로서 탄생하게 되었다는 말이었다. 예를 들자면 스티븐 킹에게서는 서스펜스를, 할아버지의 죽음에서는 '타나토노트'를 만들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한다. 또한 아들을 돌보느라 잠을 잘수 없던 시기의 영감은 '잠'이란 소설로 만들어진다. 그는 자신의 삶 자체를 소설로 연결시키는 이야기꾼이 었다.

또한 그는 자신에게 약속을 했다고 한다. 매월 10일 새책을 발표한다라고. 아침 8시부터 일어나 12시 30분까지 무조건 하루 열장의 글을 쓰고 오후3시부터 6시까지는 자료를 조사하거나 다른 프로젝트를실행, 6시부터 7시까지는 단편소설 집필. 이렇게 쌓인 시간이 수만시간이 되어 모이고모여 책이되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이 글을 보는순간 나는 또다른 한숨을 쉴수밖에 없었다. 사실 내스스로 알고있었다. 끈기와 성실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미 온몸으로 깨닫고 있었지만 다른것이, 새로운 비결이 있을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있던 내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내 주변에도 이미 있지 않던가. 하루에 2만자씩 무조건 쓰겠다며 죽자고 글을 쓰시는 작가님들이...비가오나 눈이오나 하물며 아파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한이 있더라도 글을 쓰고 그걸 꾸준히 모아서 책을 내시는분들이 계신다. 그걸 바로 옆에서 눈으로 보면서도 나는 저렇게 못살아. 인간이 할짓이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모습에서 울컥하며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그걸 또한번...베르베르씨에게 뼈를 두들겨 맞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하나의 위로는 받을수 있었다. 저 성실한 베르나르조차

"여전히 내 직업에 대한 확신이 없다. 새 책을 쓸 때마다 극도의 부담과 위험을 느낀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서사를 새로 짠 다음 글을 써서 버전 L을 완성했다. 새 버전에는 독자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는, 눈에 띄는 〈노란 테니스공〉 하나가 들어갔다."(p.467)

라고 말했다. 쓰고 싶은 이야기를 끝까지 이끌어가는 힘. 세상에 새로운 이야기를 내놓는 그런 끊기야 말로 인간으로서 무언가를 이뤄가기 위한 행보가 아닐까.

**이 글은 문화충전 200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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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
이재호 지음 / 고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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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F 소설에 목이 말랐었다. 나는 외국 작가들의 SF 소설을 좋아해서 많이 찾는 편이었는데, 우연찮게 단편소설집에서 SF를 다루는 국내 작가들의 글 솜씨에 반해 단편이 아닌 한 권짜리를 보고 싶다는 열망에 빠져 껍데기를 선택하게 되었다.



껍데기는 일단 이재호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다. 처음 만나는 작가님이라 추천사를 써준 두 분도 모두 낯설었지만 박진감 넘치는 전개!라는 소개 글에 끌려 기대감에 부풀었다.


이 책을 읽기 전 마침 사건의 지평선에 관한 천체물리학자와 수학자들의 놀라운 접점에 대해 듣고 있던 터라 우주에서 벌어질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기다려졌다.


처음 만난 껍데기는 우주를 표방한 듯 어두운 검회색의 표지를 하고 있었다. 우주의 자기가 일그러진 듯, 마치 블랙홀이라도 있는 것처럼 제목 주변의 공간이 일렁거리고 있다. 이건 무척이나 재미있는 표지이다. 속지는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거친 질감이지만 손맛이 느껴지는 고로, 환영하는 바이다.



껍데기는 카이퍼벨트 모이라이 소행성계에 특수한 임무를 띤 라온제나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디스토피아를 표방하는 이 소설은 화성에 정착촌을 만들고 실패한 상황에서 지구에 있는 권력자들, 즉 정치인들에 의해 새로운 소행성으로 생명의 근원을 안착시켜 테라포밍을 시도하겠다는 계획을 실행하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 임무는 낯선 소행성으로의 난파로 실패하게 되고 우주선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들로 일대 혼란이 벌어진다는 스토리이다. SF 스릴러와 호러의 형식을 취했다고 하는데 작가는 껍데기를 큰 주제로 내보인다.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껍데기, 즉 생각일 수도 있고, 처한 상황일 수도 있고, sf 소설답게 그들이 살고 있는 지구와 우주 전체를 지칭하는 것일 수도 있다. 


주조정사 '정중혁'의 등장은 순간 전독시의 유중혁이 떠올라 피식 웃었다. 짧은 머리에 몸이 좋은 정중혁 주조정사도 잘 생겼으려나.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그래 잘생남일게 분명하다. 



또한 모이라이 삼성계의 클로토, 라케시스, 아트로포스라는 작명에서 심쿵 했다. ㅠㅠ 너무 오랜만에 정겨운 이름을 활자로 보았다. 어린 시절 본 파이브 스타 스토리 속칭 FSS 속 운명의 여신들이 아닌가. 시작부터 추억이 방울방울 기분이 묘하게 빨려 들어가는 감동을 느꼈다. 홍보문구와 같이 순식간에 소설에 집중하게 된다.​​​



■시잠보

라는 말이 등장한다. 마치 우리가 별일 없이 인사하듯 주인공들도 수시로 괜찮아요라고 역설하는 것만 같다. 각자만의 콤플렉스를 품고있는 이들의 모습은 현대사회의 축소판이라 할수있다. 그들은 스스로를 옥죄고 있는 껍데기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걸지도 모른다. 



​​

우주 속 망망대해에서 서로 반목하고 갈등을 하다 희생하고 또다시 반복되는 삶을 -좋든 싫든 간에- 살아가는 모습이야말로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의 본질이 아닌가 싶다.​



​​

필립의 이야기를 보면서 어릴 적 보았던 만화가 떠올랐다. 단편집이었는데 그곳에서도 남자 주인공이 외계행성에서 누군가를 만난다. 낯선 생명체에 빠져들고, 그것 또한 껍질에 불과했지만 인간의 형태였기에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을 일으켰지만 서로를 이해하던 둘은 이어질수 없었던 묘한 여운을 남기는 만화였다. 



​​

그런데 껍데기도 그런 깊은 여운을 남겨주었다. 침팬지 필립을 통해 수많은 인간 군상의 민낯을 보여준다. 미지에 대한 두려움과 극복할수 없는 공포에 따른 인간들은 반응은 가지각색이라 할 수 있었다.



​​

이것일 읽다가 문뜩 오디오북으로 듣던 '우주 괴담 기원론'이라는 SF 소설이 생각났다. 그 소설에서는 껍데기와 조금 방식이 다르지만, 미지의 무언가가 타인의 껍데기를 쓰고 우주 선안을 떠돈다. 



​​

무척이나 미스터리했으며 호러가 접목된 소설이었기에 아직도 그 분위기를 생생히 기억한다. 처음 그 이야기를 접했던 시기, 오싹해서 연달아 3번을 다시 들었건만, 이 껍데기도 그렇게 뇌리에 남아 수시로 펼쳐볼 것이라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었다. 





나는 영화와 같은 결말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여운이 남고 열린 결말에 생각할 거리가 가득한 그런 결말 말이다. 껍데기의 마무리는 나에게 있어 그런 유의 소설이다. 누군가는 싫어할 만한 열린 결말일지라도 두고두고 곱씹게 되는 결말은 최고의 마무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현현

굳이 내게 정의를 해보라면 이 세상은 관찰해야만 정의되는 세상이라고 말하고 싶다. 정신은 무한대로 확장하고 그걸 감싸고 있는 모든 것은 가짜라고.


최대한 스포를 방지하고자 리뷰를 했다. 어수선하기 짝이 없는 글이 되었지만 조만간 껍데기를 재탕할거란 사실은 분명하다.



**이 글은 컬처 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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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지방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구리하라 다케시 지음, 김선숙 옮김, 최연경 감수 / 성안당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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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순서가 바뀌긴 했는데 어제 후기를 쓴 책 '속세 맛 다이어트 레시피' 와 함께 나의 건강을 책임져줄 지식 데이터로 선택한 책이 바로 《잠 못 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내장지방》이다.



책을 처음 받은 느낌은 깔끔하다였다. 역시 일본 작가라 그런지 문장도 단순하고 내용도 보기 편하다. 딱 보급형 전문서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물론 이건 칭찬이다. 가장 좋았던 건 본문의 폰트가 큼지막해서 눈이 편하다는 것이었다.  



바로 직전에 읽었던 도서(폰트가 무척 작았다!) 덕분에 확실히 폰트 크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되었다. 또한 핑크색 톤을 전체적으로 다양하게 사용하여 눈을 즐겁게 해준다.​



게다가 본문 옆구리에 굳이 안 들어가도 되는 본문 제목이 모두 들어가 있는데, 이게 또 엄청난 정성인 게 페이지마다 부문 제목이 모두 다 다르다는 사실이다. 엄청나게 품이 들어가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덕분에 내가 어떤 내용을 보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되는 지침이 되었다. 친절한 디자인이라고 극찬하고 싶다.



일단 책의 기본인 디자인 구성이 썩 맘에 들었기 때문에 《잠 못 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시리즈》가 기대되는 바이다.  우선은 이 시리즈에서 처음 만난 '내장지방'을 읽고 리뷰를 남긴다.​​



이소성 지방의 위협

가장 먼저 축적되는 것은 피부 바로 밑에 있는 피하지방이다. 피하지방으로 축적되지 않은 중성지방은 내장 주위에 붙는 내장 지방으로 쌓인다. 내장 지방으로도 축적하지 못하고 남는 중성지방은 이소성 지방으로 쌓이게 된다.



이소성 지방이란 간이나 최장, 근육 등 원래 지방이 쌓이면 안 되는 부분에 쌓이는 지방으로 장이나 근육에 쌓인 이소성 지방은 그 장기가 가진 본래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2형 당뇨병과 같은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위험하다.



내가 지금 현재 지방간이 심하다고 했는데,  정보대로 하면 이미 삼 단계 끝인 이소성 지방까지 쌓였다는 소리였다. 위험 단계!​​




알부민 수치가 건강을 좌우한다!

근육량이 증가하면 살이 잘 빠지고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 된다. 단백질이 충분한지 부족한지는 알부민 수치가 기준이 될 수 있다. 



이상적인 알부민 수치는 5.0g에서 5.3g/dL이고 4.3g/dL  이상 있으면 근육이 증가하기 시작한다. 알부민 수치가 높을수록 건강해서 오래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부민 수치가  3.6g/dL 이하이면 몸의 기능이 쇠약하다.



이거 거의 생로병사의 비밀 수준급인 사실이었다. 처음 듣는 알부민 수치는 굉장히 나에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재빠르게 검진 결과를 확인해 보았다. 다행히도 알부민 수치는 5.0 , 당화혈색소는 6.4였다. 이래서 의사선생님이 수치 좋다고 1킬로만 더 감량합시다. 그러셨나보다...ㅠㅠ 그 후로 1킬로 감량은커녕 5킬로가 쪘으니... 대 환장. 진심으로 살이 문제가 아니고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으면 지방간을 고쳐라!

간에 지방이 너무 많이 쌓이면 당뇨병이나  심근경색, 뇌혈관 장애 등 각종 생활습관병이 생긴다. 이는 중성 지방에 저장량이 한계에 다다르면 혈중에 넘쳐나는 혈당치나 중성지방 수치를 급상승시켜 당대사와 혈당을 안정시키는 기능이 나빠진다. 그 결과 지방이 쌓이기 쉬우므로 효율적으로 살을 빼기 위해서는 지방간을 치료해야 한다.



지방간이 있으면 살을 뺄 수 없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내가 옛날부터 지방간이 있단 소리는 들었지만 이게 다이어트에 밀접한 관계가 있을 줄이야. 이 책을 보면서 많은 걸 깨닫게 된다.



알부민 수치며 지방간이 왜 다이어트에 치명적이며 건강에 적신호를 가지고 오는지를 명확히 알려준다. 게다가 요즘 잇몸 질환 때문에 고통스러웠는데 지방간은 치주염도 갖고 온다고 한다 이럴 수가... 진짜 만병의 근원이 지방간이었구나. 충격이다.


당질을 제한하면 일주일이면 지방간을 없앨 수 있다!

 가벼운 지방간이라면 일주일 정도 식사 제한을 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좋아질 수 있다. 주식을 약 15% 줄이고 고기나 생선, 채소 등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평소보다 밥을 15% 정도 줄이고 라면을 먹지 않으면 오케이, 칼로리 대신 당질이 낮은 음식으로 대체하면 좋다.



이 내용을 보니 내가 평소 컨디션이 나빠지면 하는 '당질 제한 식이요법'과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확실히 당질을 제한하면 일주일 정도 지난 뒤 컨디션이 확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세상 참 나도 모르게 살길을 찾아가고 있다는 걸 깨닫고 웃었다.



뒷내용 또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하고 내용적으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책 한 권 읽는데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이렇듯 《잠 못 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내장지방》은 상당히 친절하고 눈에 잘 들어온다. 이해하기 쉬운 구성과 그림들은 내 몸속 지방에 대한 메커니즘과 함께 관리 방법 깨닫게 해준다. 그야말로 실속 있는 지식을 군더더기 없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추후에도 《잠 못 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시리즈는 챙겨볼 의향이 있다. 특히 출판사 성안당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이 정도의 깔끔한 책 디자인을 하는 곳이라면 본문 내용에도 신경을 쓰는 곳이라는 확신이 들기 때문이다.



내 몸에 관한 내장지방에 대하여 알고 싶다면 이 책, 《잠 못 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내장지방》를 강력 추천한다.





**이 글은 컬처 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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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맛 다이어트 레시피 - -25Kg! 단식하지 않고 맛있게 살 빼는
황은학 지음 / 북라이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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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에 또다시 다이어트 열풍이 불었다. 매년 반복하고 있던 거지만 최근 일 년 사이 마음을 내려놨던 터라 편하게 살았다. 그런데 당이 문제네. 당뇨로 인해 염증이 번지고 몸이 점점 안 좋아지는 게 느껴졌다. 이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것 같아 또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어차피 리뷰하는 거 첫 번째 목표로 내 몸의 건강 상태를 이론으로 무장하기 위해, '잠 못 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내장지방'을 선택했고, '오늘부터 시작하는 건강 일력 365' 또한 준비했다. 그리고 준비한 게 바로 이것, 《속세 맛 다이어트 레시피》이다.

 

 

운동으로 지방을 태우고, 근육을 만든다. 내장지방에 관한 지식으로 지방관리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먹는 것. 다이어트의 90프로는 식단 조절이라고 했다. 90프로의 비율을 차지하는 식단을 조금더 오랫동안 유지할수있게 

《속세 맛 다이어트 레시피》를 선택한것이다.



책과 만난 날 기쁜 마음으로 포장을 뜯었다. 반무광지에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한가득 들어차있는 표지를 만났다. 설마 저게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정말 맛있어 보이는데? 벌써부터 마음이 두근거렸다. 속세 맛이라는 타이틀로 홀리더니 음식 사진도 어마어마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페이지를 넘겼다. 저자의 소개를 읽어보니 공감 가는 게 너무 많았다. 초등학교 이후 몸무게가 60kg 아래로 가본 적이 없고 찌고 빼기를 반복했다. 아이 둘을 낳은 후 80kg 대가 되었다는 글에 울컥하고 말았다. 나도 너무 흡사한 경험을 하였기에 저자의 글에 더욱 큰 믿음이 생겼다.​​



작가님의 그간의 노력과 식단을 하게 된 계기 등을 읽는데 이것 참 아쉬운 점이 눈에 띄었다. 폰트가 너무 작다. 내가 노안인가 ... 아닌데. ㅠㅠ그냥 너무 작았다. 대충 7,8 폰트 사이즈 같은데 이리 작게 하신 이유는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싶어서 였겠지라는 위안을 삼으며 레시피로 직진했다.



속세 맛이라는 엄청난 타이틀에 비해 확실히 다이어트에 대한 레시피가 맞았다. 재료를 살펴보는 순간, '아... 진짜 다이어트식이네...'라는 생각이 물씬 느껴진다. 건강한 재료들과 적당한 탄수화물의 분량. 그리고 단백질과, 섬유질의 조화로움이 눈에 확 들어왔다. 요리책답게 재료들 또한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우선 책에는 총9가지 챕터로 이루어져있는데, 

1파트:: 밥 되는 풍성한 샐러드 한 끼/ 

2파트:: 레스토랑 메뉴처럼 폼 나는 다이어트 특식 /

3파트:: 필요한 만큼 똑똑하게 먹는 탄수화물 요리/ 

4파트:: 다이어트 중에도 마음껏 즐기는 베이커리 /

5파트:: 먹어도 살 안 찌는 건강한 면 요리 /

6파트:: 5분 만에 완성되는 스피드 요리 / 

7파트:: 먹어도 죄책감 없는 간식& 디저트 /

8파트:: 운동할 때 먹으면 더 좋은 맛있는 단백질 요리 /

9파트:: 하루가 든든해지는 아침식사 

로 분류가 되어있어서 나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크게 눈에 들어왔다.

​​



특히 나는 면 요리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5파트에 대한 관심이 지대할 수밖에 없었다. 어떤 식으로 면 요리를 하는지 꼼꼼히 살펴보았다.



역시나 곤약면과 두부 면이 등장했다. 속세 맛이면서 다이어트에 방점을 찍은 요리책인지라 확실히 당조절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아직 집에 곤약면이나 두부 면이 없지만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목록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올해는 6개월 밖에 남지 않았지만 적어도 앞자리 수는 바꾸고 싶고 당 수치도 긍정적으로 변하길 기대한다.​



​​**이 글은 컬처 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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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시작하는 건강 일력 365
김주원 지음 / 가나출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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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시작하는 건강 일력 365》 일단 이 일력은 무척이나 귀엽다. 책상에 올라가는 작은 사이즈고, 밝은 노란 톤의 그림은 우울한 기분을 한 방에 날려주는 경쾌함이 있다.

게다가 이 건강 일력을 만들게 된 저자는 5년 반 동안 무려 50킬로를 뺀 인간 승리의 표본이다. 그녀는 14년 동안 유시어터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한다. 참 대단하다. 나도 두 번의 출산을 반복하고 30킬로나 살이 급격하게 불어 다이어트를 수도 없이 시도해 보았지만 빠진다 해도 유지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지독한 요요는 항상 나를 두 배로 업그레이드해 준다. 이 건강 일력을 가지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다. '유지하고 싶다!' 다이어트도 좋지만 유지하고 싶다는 욕망이 컸다. ( 현재는 다이어트가 시급하지만. . .ㅜㅜ)

보통은 홈트에 관한 책들이 나오는데 이건 특이하게도 일력이다. 나에게도 홈트 도서가 두세권 정도 있다. 물론 도움이 많이 되었다.

도서의 단점이라면 운동할 때마다 펼쳐 봐야 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의지를 가지고', '굳이 찾아서', '펼쳐봐야' 되는 게 귀찮은 거다.( 😅사실 이런 마음가짐이면 다이어트 망한다.)

하지만 《오늘부터 시작하는 건강일력365》는 단순이 책상 위에 올려놓고 생각날 때마다 보고 따라 하면 된다.

물론 순서가 정해져 있는, 즉 스트레칭 부터 시작해서 운동 후 마무리까지하는 홈트책과는 다르게 매일 매일 한 장씩 '정해진 자세 하나'만을 따라 한다는 점이 강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고 쉽게 따라할수있다는 점에 가장 큰 점수를 줄 수 있다. 요즘은 직관의 시대니까!

건강 일력을 넘기다보면 시작부터 나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되돌아보게 도와주고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 또한 다져준다.

공감 가는 글귀와 귀여운 그림이 꿈과 희망을 키워준다. 손바닥보다 살짝 큰 사이즈인데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딱 좋다. 그림과 글씨가 시원시원하게 배치가 되어 있다.

매달마다 운동하는 포인트가 다르다. 1월은 복부지방 걷어내고 코어 단련하기, 2월은 기초대사량 높여 체지방 태우는 곳 만들기, 또 어느 달은 처진 살을 탄력 있게 팔라인 만들기 등 매달 마다 다양한 주제가 있고 그것을 해낼 수 있게 수많은 운동이 들어 있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매일매일 동작들을 따라 하면 얼마나 도움이 될까. 첫날 따라 한 동작은 엉덩이 근육의 나이를 체크하는 것이었다. 냉큼 따라 했다가 좌절해 버렸다... 이럴 수가! 나름 운동한다고 했는데 1개 이하 실화냐? 그날 너무 충격받아서 스쿼트로 허벅지와 엉덩이 혼내주기에 돌입했다.

이튿날. 오호라..시작한지 이틀째인데 벌써 쉬라고 하다니? 자네.너무 물른거 아닌가? 다시 엉덩이로 돌아와서 혼내주기시작. 오늘은 2개 성공...ㅠㅠ아직도 70대 엉덩이구나.

삼일째! 크로스 런지 이건 그나마 할만한데, 확실히 호흡이 중요한 것 같다. 13,14일 날 한 투명 의자는 정말 죽을 맛이었다.

사일째! 힙쓰러스터라고 하는데 나는 거꾸로 브릿지라고 부르겠다. 이거 은근히 허리에 도움이 된다. 허리 아픈 게 조금 가셨다.


오일째! 원레그 데드리프트. 생각보다 가볍게 할 수 있다. 명칭은 어렵지만 어쨌든 할 수 있다. 육일째. 다이아 리프트 이건 엎드려서 하는 거였다. 다리를 쭉 위로 올리니 굉장히 개운하다.


칠일째! 힙 어브덕션라고 말하는 자세다. 이거 왠지 멍멍이가 오줌을 싸는 듯한 자세다. 그림을 봤을 때 너무 웃겨서 피식하고 웃었다. 하다하다 멍멍이 오줌 싸는 자세도 하네라고... 웃으면서 시작한 운동 결국 고통으로 마무리했다. 힘들다. . .

작심삼일은 기본인 내가 일주일째 따라 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 보통 다이어트 운동처럼 빡시게 하질 않아서 그러지도 모르지만 책상에 앉아 작업하면서 틈틈이 눈을 마주치며 캐릭터의 자세를 흉내 낸다.

겨우 일주일 따라했다고 엄청난 다이어트가 되지는 않았겠지만, 정신적으로 만족도가 꽤나크다. 더 열심히 따라 할 수 있다와 유지할 수 있다는 의지가 생긴다.

여기서 포인트!

중간중간 하루 운동 하단에 QR이 들어 있어 영상을 보고 따라 할 수도 있다. 사실 운동은 올바른 자세로 하는 게 중요하다. 제대로 보고 따라 해보자. 또한 '운동 어렵지 않아요'라고 외치는 듯한 저자의 적나라한 운동 모습은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건강일력365》는 일년치가 끝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달력이라 효용성이 높다. 올해는 곁에 두고 끝까지 가보자. 할 수 있다, 아자아자!




**이 글은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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