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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인생을 말하다 - 평범한 삶을 비범하게 바꾸는 한자(漢子)의 힘
장석만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1월
평점 :
평범한 삶을 비범하게 바꾸는 한자의 힘
한자, 인생을 말하다
어렸을적 나는 향교에서 방학때 예절학교 비슷한걸 들으러 갔었다
공자의 제사를 지낸다고 하는 향교에는 할아버지들이 많이 계셨고 그 할아버지들이 예절과 함께
사자소학, 천자문, 명심보감등을 순서대로 가르쳤다. 나는 붓글씨와 함께 이 과목들을 1년여에 걸
쳐 배웠다. 방학때 잠깐 예절배우러간 향교였는데 어쩌다보니 1년이상을 한자와 여러 ‘경구’들을
배우게 되었다. 부모님이 생각하기에도 향교를 다니니 뭔가 달라지는 내 모습이 보였나보다. 기억
나는 한자들은 별로 없지만 나는 새로 접하는 ‘그리기’에 바쁜 그 글자들이 가지는 무게에 엄숙해
지기도 했고, 옛날사람들이 썼다는 그 문자의 여럿이 모여 이뤄내는 뭔가 교훈적인 내용에 만족
감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마법천자문같은 만화로 배우는 ‘한자’시리즈에 많은 사람들이 자녀들 교육용으로 선택하는 이유가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한자가 가지는 그 무게는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그 맛때문이 아닐까 싶다. 인문학의 주제로 다시 노자와 장자의 중국철학이 다시 조명을 받았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자기계발을 위한 ‘성찰’의 주제로 한자와 그 문장은 다소 새롭다
1장은 도전과 성취에 관한 한자, 1장은 인간관계에 관한 한자, 3장은 직장생활 혹은 삶에 대한 태
도에 관하여, 4장은 기업과 리더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룬다.
인간의 수명이 계속 늘어나고, 고령화가 오지만, 우리사회의 경제적은퇴연령은 늘어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후반기 인생을 위한 공부법, 새로운 인생을 위한 준비가 사회적관심사가 되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연습장이 필요하게 되었다. 눈으로만 읽던 글자를 다시 써보게 되었다. 한때는
무조건 써서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하며 암기했던 습관들은 벌써 십수년의 과거로 돌아가버렸다.
실제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자들을 다시 한글자한글자써보니 어중간하게 익혔던 글자들은 정
확하게 쓸 수 없었다. 한글자를 써놓고 거기 관련된 일화와 내용들을 차근차근 읽었다. 한자가 어
렸을대 나에게 주었던 ‘매력’을 다시 느껴보았다. 나에게 한자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끈기의 상
징으로 첫기억되었다.
인생의 두번쨰 공부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착침의 끈기가
더욱 필요하고, 혁신은 편안한 상황에만 안주하려는 유약한 마인드와 성공을 망치는 오랜습관을
타파해야 시작할 수 있다. 기업에서 가장 강조하는 소통에 관한 ‘태’의 의미또한 되새겨볼만하다.
자기 자신을 꾸미려하지 않고, 상대를 바꾸려 애쓰지 않는다면 그리고 집단의 구성원모두가 집단
의 목표를 이루는데 뜻을 못을 수 있다면 편안함과 순조로움을 이룰 수 있다. 나에게 이책의 가
장 큰 의미는 정지의 의미를 나타내는 ‘간’이 었다. 아무리 바빠도 멈출줄 알아야하고 그 멈춤의
시간, 인생의 여백에 독서로 채워보는 것이었다.
매페이지마다 만나는 한글자의 한자가 하루의 어느한번쯤은 나에게 그 여백의 첫글자를 시작해주
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