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싱젠의 "버스정류장"
오랫만에 읽어본 중국작가의 희곡으로 노벨상수상작가인 가오싱젠의 작품
도시로 나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장기를 두러가기 위해 기다리는 노인,
맞선을 보기위해 도시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아가씨, 도시에 집을 둔 중년의 여성
일을 하러 가는 숙련공, 그리고 요구르트를 사마시러 가는 청년등 도시는 그들의 욕망과 필요를
채워줄 무언가가 있다. 꿈과 인생을 책임질 무언가가 있는 도시를 향해 그들은 버스를 기다리지만
버스는 서지 않는다. 처음에는 순서대로 줄을 서라며 기다린 순서대로 자신의 꿈과 욕망이 이뤄질것을
기대하지만 수 차례의 버스가 그냥 지나가면서 그들은 자신의 꿈과 욕망이 이루기 위한 도시로 가는
버스를 타지 못함에 버스회사를 원망하며 일종의 '연대의식'을 쌓아가며 서로의 이해하려든다.
산업화되어 도시로 떠나는 많은 사람들의 욕망과 꿈에 대한 얘기를 솔직하게 들려준다.
서글픈 산업화시대의 경쟁력없는 사람들의 무한 기다림을 보여주는 것 같아 서글프고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