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하이드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7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김세미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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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박사와 하이드<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고백>


“인간은 달과 같다. 누구에게도 보여지지 않는 면이 있다”

파스칼은 인간의 보이지 않는 내면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렇게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면을 가지고 인간은 살아간다. 하지만 누군가에는 고백하기도하고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이 만든,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한 제도와 구조속에서 용납하기 힘든 면은 억제되거나 규제된다. 인간의 이중성을 잘 표현한 작품이나 나는 이 작품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중성에 대한 적나라한 고백을 사회적으로 적극 제기했다는 용기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



의학박사이자 법학박사인 지킬박사는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새로운 면을 끌어올리는 약을 개발하게 된다. 그 약을 복용하면 지킬박사는 자신의 내면의 악한면의 대변자인 하이드로 변하게 된다. 자신도 알지 못하는 악한면의 주인인 하이드는 더욱더 악랄해지게 되고 급기야 지킬박사로 잠이 들어 하이드로 깨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하이드에서 다시 지킬로 돌아오는데는 더욱 더 많은 약을 필요로 하게된다. 하지만 처음 만들었던 약이 다 떨어지고 순도가 같은 성분을 구하지 못해 결국 지킬박사는 하이드에서 돌아오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자 자신의 친구인 라니언을 통해서 자신의 악한 이중성의 대변자가 하이드임을 고백하게 되고 결국 하이드로 최후를 맞게 된다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서는 어느 심리학자도 부정하지 않지만 종교적 이유로, 사회관습상 자신의 어떤 면을 감추고 살아야했던 인간의 본성을 제대로 보여준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악에서 다시 선으로 돌아오는데는 이전의 약보다 더 많은 양의 약이 필요하다라는 것이다.



선과악의 측면뿐만 아니라 인간은 다면적인 측면중에 어느 한면만 부각되어지거나 그것으로 이미지화되어 보여진다. 이제 우리는 인간의 다양한 측면, 선과악의 측면에서도 반대의 본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양한 다른 측면에 대한 고백과 성찰이 오히려 억제와 억압의 부정적 측면을 더 발전적으로 만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고전이다



밑줄긋기



"나는 궁극적으로 인간이 가지각색의 부조화스럽고 독립적인 개체들이 모인 조직체라고 추측했다. 나는 성격상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절대 옳다면 오직 그 방향으로 나아갔다. 내가 인간의 근본적이고도 완전한 이중성을 인지하게 된 것은 나 자신안에 내재된 도덕적인 측면을 통해서였다. 내 의식의 영역안에 존재하는 두가지 성격가운데 그 어떤 것도 나지만 그것은 단지 내가 철저하게 양쪽 모두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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