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 학교
문화영 지음 / 수선재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참으로 답답한 세상이다. 직장에서, 집에서 제대로 숨을 쉬고 산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때가 있다. 그럴때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없던 병도 생긴다. 하지만  그 근원을 찾기보다 회피하려는 본능적인 자신의 문제해결방식에 별로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문제의 근원을 찾는것, 그리고 수련을 통해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진정으로 우리가 제대로 숨쉬면서 사는 방법일것 같다.

관념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사고의 산물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관념에서 모든 것을 재단하기 시작했다 . 그 재단하는 과정에서 서로 상처받고, 마음의 병을 얻고, 급기야는 몸도 아프게 된다. 그래서 예로부터 마음을 잘 쓰라고 옛선현들이 강조하지 않았던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은 역시 ‘수련’을 하는 것이다. 갈고 닦는것인데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한참 뒤돌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간단한 문장에 교본같은 편집, 텍스트는 잘 읽힌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스스로가 성찰하는 방식과, 단련하는 삶에 대한 스스로의 실천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을 계기로 무언가를 찾는 삶을 고민해보는 첫 출발로 삼을수는 있겠다. 쉽게 익히는것 만큼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내 존재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갈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 어쩔땐 종교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젠가 한번은 스스로를 단련하고, 우여곡절의 삶을 되돌아보고 싶다. 그리고 그동안 품어왔던 미움같은 인간의 욕망이 가져온, 혹은 스스로의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생긴 많은 잘못된 마음도 풀어보고 싶다.

교본같은 책이었지만 우리세대의 인생이모작에 대한 상상을 하며 재밌게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