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다르지 않다 인물로 읽는 한국사 (김영사) 5
이이화 지음 / 김영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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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종교란 다르지 않다” 오히려 이런 의미로 받아들였다.

정부의 종교편향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그리고 특정공직자의 특정종교에 대한 과도한 애정이 많은 종교인들, 그리고 비종교인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종교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난 종교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그것은 개인적인 수양을 통해 많은 이들의 사표로 자리 잡은 사람도 많고, 사회적인 열정을 집단적으로 표출하는 것도 종교인들이 다수포함되어 있어서 그러한 종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소수의 종교인들의 망언과 행동은 그러한 종교에 대한 나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구도와 구원의 종교의 원래의 길을 마다하고 자신의 이속을 챙기며, 남을 배척하는 그러한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띈다. 진리는 다르지 않다. 종교는 다르지 않다는 것을 진정으로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은 알터이다.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나는 참 종교인이 아니라고 요즘 느낀다. 관용보다는 독선과 아집으로 주위사람보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종교를 내세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이야기에서 그의 역사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의 역사에 대한 관점을 지지하게 만들었다. 이 책도 물론 역사적인 종교인들에 대한 활동과 깨우침에 관한내용이다. 그리고 제대로 알지 못했던 (지식적인 측면에서) 종교인들의 삶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21세기는 물적자원이 풍부한 시대다 물론 그 자원이 고루 분배되지 못하는 자본주의의 폐해가 여전히 남아 있는 한계가 존재하긴 하지만/ 왕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던 시대의 물적자원의 총량은 지금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부와 권력이 집중되는 것은 많이 달라보이진 않는다. 참종교인은 국교를 불교로 정한시대에 중생과 함께, 민중과 함께 깨달음의 세계로 가는 방도를 고민했다. 일체유심조의 원효대사와 화엄경을 들여와 설파한 의상, 나뉘어져 있던 불교를 통합하려 애쓴 의천과 지눌, 그리고 풍수를 설파한 도선, 지금의 종교인들의 수양과 사회적행보는 어떤가?

개인적인 구도의 길뿐만 아니라 나라가 어려울때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참종교인의 길을 가려했던 승려들의 삶또한 주목된다. 그러한 종교의 다른 기능은 민중을 위안하는 꿈을 제시하는 역할도 있음을 알려준 도교를 전파한 많은 선각자들이 있었다. 정염,정작, 이지삼, 서기,민사고 그들이다. 그들은 민중의 염원을 꿈으로 전파하기도 했지만 스스로 만족하는 삶에 대한 삶의 태도 또한 몸소 실천한 사람들이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1년운세 토정비결또한 민중의 삶과 함께 한 희노애락의 진수가 아닌가

내가 읽은 근현대사 역사책에 잊혀지지 않는 종교단체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었다. 그들은 독재시절 진실을 알리기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고, 여전히 부패와 부정이 있을때면 나타나 진실을 알리고 있다.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천주교와 동학이 그역할을 해왔다. 부패한 관료들은 외세의 힘을 빌어, 그리고 신분제계급을 부정하는 그종교에 위협을 느껴 탄압해왔지만 우리의 역사는 그들에게 굴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핍박속에서도 교세는 확장되었고, 동학또한 목숨걸고 죽창들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들의 삶은 여전히 참종교, 참종교인의 자세와 행동에 대해서 시사하는 바가 많다. 요즘처럼 자신의 이속만을 차리는 거짓종교와 종교인들을 구별하는 기준이 될만한 역사속 인물들이 많다.

진리는 다르지 않다. 어느 종교라도 불의에 저항하며, 양심에 따라 구도의 길을 간다면 가는 길은 동일하다고 믿는다. 누구를 믿느냐보다 믿는 사람의 사고방식과 행동은 어떠해야하는게 더 중요한 시대적 요청이 있는 오늘이 아닌가 싶다. 한국사이야기 이후 오랜만에 나온 이이화작가님의 책이 반가운 이유도 그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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