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놀 지는 마을
유모토 카즈미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책에 대한 첫인상

일본소설을 많이 접해봤지만 책 디자인, 그리고 줄거리가 우리나라 소설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읽고나서...

가족은 어쩌면 인류보편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는 형태의 애증단위라는 것을 새삼...



 7월에 새로이 나온 유모토가즈미의 신간소설

 수 년간 어디서 뭘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는 짱구할아버지가 나타났다
 물론 어머니도 나도 짱구할아버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고 나타나서도 실제로 우리의 일상생활에 바뀌는 것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밤에도 웅크리고 자는 짱구할아버지의 존재에 어머니는 그동안의  불안이 사라지는 듯 했고, 얄미운 꼰대지만 나는 짱구할아버지에 대한 여러가지의 궁금증이 일었다  어머니가 이야기해왔던 가족에 대한 퍼즐을 조금은 맞출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밤에 손톱을 깎으면 가까운 사람의 임종을 지킬 수 없다는 미신을 말하면서도 밤마다 손톱을 깎는
 어머니, 그리고 나 그들에게 짱구할아버지가 나타나 말하지 못한, 혹은 말할 수 없는 가족애가
 생겼다. 짱구할아버지도 그러한 가족들의 사랑이 그리워 다시 우리앞에 나타난 것이다. 어느   날 먼 바다에 나가 잡아온 피조개, 짱구할아버지는 진작부터 가족에게 이런 기쁨을 안겨주고 싶었을 것이다...세상을 살다보니 맘먹은대로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 허물과 방랑의 무심함을 감싸줄 수 있는것도 가족이었다.
 가족이 있다면 표현합시다. 그리고 의지하고, 의지할 수 있는 벽도 되어주고,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대나무숲이 되어줍시다

 가족의 소중함이 한층 묻어나는 소설, 당신의 상상력만큼 울컥하며 눈물을 흘릴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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