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이끄는곳으로 #백희성 #북로망스 #소설 #감동소설 #인생소설 #소설추천 #베스트셀러 #신간 #인생책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세계적인 아티스트 건축가가 쓴 소설이란 점도 8년 간의 집필이란 점도 제목마저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럼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리 건축사무소에서 팀장으로 일하지만 박봉으로 정작 나를 위한 건축, 나만의 공간을 짓는다는건 헛된 망상이다. 부동산 알랑의 독촉전화를 받고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프랑스인이라면 누구나 일생에 한번은 살아보고 싶어 하는 그 시테섬에 그렇게 싼 가격의 집이 있다니 믿을 수 없다. 도저히 사람이 살기 힘들어 보이는 집으로 고치는 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보이긴 하지만 제시한 금액으로 살 수도 없었다.집주인 이자벨은 도저히 이 집과 어울리지 않는 미모의 중년 여인이다. 그녀는 집안을 더 둘러볼 기회를 주지 않고 까페로 이동한다. 알고보니 이자벨은 그집의 대리인이다. 무시하는 듯한 표정과 말투, 공격적인 질문을 하는 통에 당황한다. 50년이 넘게 방치된 집을 파는 조건이 이 집을 얼마큼 이해하고 가꿀 수 있는가 하는점이란다. 그리고 첫 번째 질문에 통과했다고 한다. 다음은 요양원에 집주인을 만나야 한다.며칠 후 한 장의 편지와 기차표, 호텔 예약권, 병원 약도. 그리고 5천 유로의 수표가 담긴 봉투를 받는다. 집을 헐값에 산 다는 기대감과 집주인에 대한 호기심으로 바로 짐도 챙기지 않은 채로 역으로 출발한다.기차에서 뛰어 내리기도 하고, 빵 배달차를 얻어 타기도 해서 요양원에 도착한다. 거대한 호텔같은 요양병원은 가족없이 불치병에 걸린 자들이 찾는 부자들의 무덤이라 부른다. 천장을 보니 큰 틈과 구멍이 많다. 마지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기세다. 그리고 그 틈 사이로 따뜻한 빛줄기가 내려와 곧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두려움과 빛줄기 속의 안도감 이 동시에 느껴진다.피터 씨는 갑자기 건강 상태가 나빠져 면회가 불가능한 상태다. 발길을 돌려야 할 찰나 이자벨의 전화다. 마지막이 될지 모를 피터씨를 이곳에서 머물면서 만나고 가길 바란다.어쩔 수 없이 머물러야 했고, 원장은 식사 시간에 피터의 손님이라고 소개한다. 또한 빛기둥이 테이블 모서리를 건드렸으니 내일 엄청난걸 보게 될 거라는 의문 가득한 말을 한다.또 다시 테스트인가. 원장이 묵비권으로 일관하며 이곳에 잡아두려는 데에는 분명 다른 감춰진 의도가 있다. 복도를 나와 속이 비어있는 벽을 발견하고 감춰진 문이 어디로 통하는지 찾아보기로 한다.멍청한 공간에 몸이 끼어 겨우 살아돌아온 나에게 자연의 소리를 담는 공간이라고 한다. 건축계에 십 수년이 되었지만 그런 소릴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 저택이 감추고 있는 비밀의 서막에 불과하다.요양병원은 수도원이었다. 나팔관의 통로는 층마다 존재한다. 천재 건축가의 재치란 말인가. 더불어 이 병원은 인내심을 가진 사람에게만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물론 눈으로 직접 봐야 한다고. 운좋게 비밀의 문이 열리는 걸 목격하고 또 한번의 테스트가 기다리는데...수수께끼 처럼 전개되는 이야기는 또 다른 건축가 피터의 아버지 프랑스와가 남긴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4월 15일의 비밀' 은 과연 무엇일까? 주인공 뤼미에르는 바로 작가의 분신으로 건축가의 시선으로 펼쳐내는 판타지 추리소설로 감동적이다.빛과 바람은 물론 소리와 향기, 시간까지 모두 재료가 되는 건축.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건축물에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새겨 넣으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건축 구조 하나 하나를 세밀하게 나열해 눈앞에서 보고 있는 느낌이다. 거기에 건축가의 목소리가 담긴 메시지까지. 뤼미에르덕에 피터는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되었다. 모든 이들의 기억의 장소 집에서 말이다. 피터가 풀어야 할 과제를 뤼미에르가 풀어가며 마치 탐정이 된 듯 우리 독자들도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그여름으로데려다줘 #줄리안맥클린 #해피북스투유1월에 <이토록 완벽한 실종>을 재밌게 읽었는데 신간을 만나게 되어 반갑다. 이번 책은 또 얼마나 재밌고 감동적일지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아침에 걸려온 전화는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전한다. 실상은 생물학적인 아버지의존재를 엄마는 뇌출혈로 돌아가시기 몇 시간 전에 전했다. 아직도 엄마의 이별 선물을 용서하지 못한다.열여덟 살에 알게 된 생부에 관한 출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12년 동안 침묵했다. 유언장에 피오나의 이름을 있다고 서류에 서명하러 오란다. 이제 사랑으로 키워준 사랑하는 아빠에게 말해야 한다.친자식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아빠는 고통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이미 충분한 상실을 겪었다. 하지만아빠의 간병에 필요한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피오나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척추사고가 발생한 아빠는 어린 피오나를 휠체어에 태워 집안 곳곳을 누볐다. 한때 스릴러 유명 작가였던 아빠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유일한 바람이다.도착해서 숙소와 와이너리의 소유주가 안톤이라는 사실과 그가 얼마나 자산가였는지 알게 된다. 유언장을 발표하는 자리에 누가 참석하는지 묻는다. 그들에게는 자신도 충격이라는 사실을 인지한다.마르코를 통해 알게 된것은 이미 이혼한 상태의 부인 윌슨 부인과 두 자녀 슬로운과 코너가 있고, 가정부 마리아가 많이 알고 있다고 전한다. 쓰러져 잠든 다음날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에 놀란다.억만금짜리 전망을 보며 두고 온 아빠은 잠시 두고,일주일간 완전한 자유를 만끽하리라 되뇌인다. 변호사들이 곧 도착하기 전에 현실을 직시한다. 안톤이 대체 왜 상속인에 포함한지 알아야 한다.이혼한 전부인과 안톤과 마지막을 함께한 여자 소피아의 다툼에 마리아가 피오나를 소개한다. 전 부인은 이미 세 번째 결혼 생활중이고, 소피아는 의도적으로 곁에 있었던 정부란다. 참 복잡한 관계다.엄마를 그저 그런 수많은 정부 중에 한 명이었다고 여기고 싶지 않다. 안톤과 엄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지만 1986년 여름을 아는 사람은 이제 남아있지 않다.슬로운이 고작 다섯 살때 아버지가 저지른 불륜으로 이혼 했다. 지금은 아빠가 평생을 바쳐 일군 걸 곪아 터질 때까지 방치했던 걸 후회한다. 지금까지 진가를 알아채지 못했다. 이제야 안목이 생겼다.유언장 공개가 시작되고 다들 자기 앞으로 떨어진 몫에 화기애애하다. 마우리치오 와인 사업으로 넘어가며 토스카나 내 900헥타르의 땅과 와이너리에서 보유중인 현금이 전부 피오나 앞으로 남겨진다.시선은 모두 피오나를 향한다. 살벌한 분위기 속에 코너는 아버지가 협박 당했다는 증거를 찾겠다고 한다. 그럴만도 하다. 1억 유로의 가치를 따진다면. 피오나는 30년 전에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고자 한다. 이 소설은 낭만의 도시 이탈리아에서 유산 상속으로 인한 분쟁을 그린 소설이 아니다.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숨겨진 인간의 본성을 꾸밈없이 묘사하며 인간군상을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피오나는 과거를 쫒으며 엄마의 삶, 그 진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비밀을 간직한 무게감과 죄책감에서 해방된다. 어쩔 수 없었던 사랑의 헌신과 고통이 남긴 상처를 들여다보며 삶을 극복해나가는 성장통을 담고있다.줄리안 맥클린 작가의 토스카나의 풍경 묘사와 인물들의 심리 묘사는 정말 탁월한 것 같다.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구축의 장인이라 그런가. 피오나뿐만 아니라 인물 하나하나에도 서사를 담았다.누구나 젊은 날의 시절은 있다.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한 릴리언에게는 특히 더. 그녀의 선택이 또 안톤의 선택이 달랐으면 어땠을까? 무덤까지 가지고 가는 약속을 택하느니 마리아처럼 사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듯 싶다. 역시 이번 책도 엄지척을 부르게 만든다.
#홀리 #스티븐킹 #황금가지 #홀리기브니 #서평단책표지가 숟가락에 비친 사람들. 캐리하면 캐리엄마에게 날아오른 칼과 포크가 떠오르는데..사설탐정 홀리 기브니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마흔의 호르헤 카스트로는 학교에서 800미터 거리에 있는 집에서부터 공원까지 달리는게 루틴이다. 공원 주차장에 밴이 한 대 서 있다. 호르헤는 달리기를 멈추고 밴을 살피러 간다.이제 보니 아는 얼굴이다. 명예 교수인 에밀리 해리스 교수다. 해리스 교수가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될 줄은 몰랐다. 남편도 아마 명예 교수일 것이다. 휠체어를 밀어 주면서 묘한 생각이 떠오른다.번호판 색이 이상하다. 진입판 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벌레가 목덜미를 문듯 온몸에 열기가 번지고 갑자기 눈앞이 흐릿해지고 팔에서 기운이 빠진다. 그는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는다.로드니와 에밀리가 호르헤를 밴으로 옮긴다. 에밀리가 호르헤의 손목을 케이블 타이로 묶는다. "아무 문제 없지?" 벨 대학 생명과학과 소속 로드니 해리스 교수가 묻는다. "우리가 해냈어, 로디! 개새끼를 잡았다고!" 에밀리는 흥분해서 외친다. 양동이와 휴대용 변기가 있고 방음 시설이된 지하실우리에 납치된 호르헤. 토악질이 나올 것만 같은 생간이 든 쟁반을 내미는 에밀리. 먹기를 거부하다가 목마름에 결국 핏물까지 다 마신다.ㆍ트럼프 지지자였던 엄마 샬롯은 백신을 맞지 않고 주정부 소재지에서 열린 마스크 반대 집회에 참석해 코로나에 걸리고 눈을 감는다. 홀리는 줌 장례식을 마치고 어머니의 구멍을 느낀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샬럿은 딸이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지만 홀리는 그 모든 음식이 불행하고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기억 소환제였다. 장례식에 참석한 동안 네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페넬러피 달의 목소리가 엄마와 비슷해 충격 받는다. 띄엄띄엄 이어진 메시지는 딸의 실종을 전한다. 파트너 피트와 통화한다. 사건은 그냥 내버려 두라 한다. 그날 자전거 안장에 붙어 있었다는 쪽지가 신경 쓰여 결국 전화를 건다. 홀리는 훌륭한 탐정이지만 최초 면담은 가능한 피트에게 맡겼는데 내일은 그럴 수가 없다. 홀리를 만난 페니는 보니가 찍힌 영상을 보여준다. 보니는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보조사서다. 이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다. 제롬이 옆에서 돕는다.처음부터 범인은 노부부입니다 하고 정체를 드러낸다. 호르헤 뿐만 아니라 캐리, 엘런, 피터 일명 스팅키, 의뢰받은 보니까지. 똑같은 수법으로 접근하고, 똑같은 생간을 먹인다. 부창부수라고 합이 잘맞는 연쇄살인마 노부부다. 또 한명의 희생양이 될뻔한 바버라의 이야기가 올리비아와 제롬과 연관된다. 홀리는 살인마가 좌골신경통을 앓는 노부인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으며 점차 사건에 깊숙히 다가간다. 우리는 안다. 노부부의 잔혹함과 영리함을. 홀리의 손에 낱낱이 밝혀지길 지켜볼 뿐이다.홀리는 엄마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어이없는 죽음에 화가 난다. 근데 어마어마한 유산을 남겨 오히려 충격을 받는다. 미친 사람처럼 폭소를 터뜨릴만도 하다. 홀리 기브니는 기부니가 째질 것이다.백만장자가 된 탐정 홀리는 백년 묵은 여우도 아니고 인간의 간을 탐내는 욕심 많은 늙은이들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할 수 있을까? 사실 이런 악마들은 찜통에 찌든가 믹서기에 갈던가 해야하는데..스티븐 킹은 "니코틴은 창작과 필력에 도움을 주지만 영혼을 갉아먹는다." 라고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말해 놓고 홀리는 아주 골초를 만들어버렸다. "고칠 수 없는 건 참아야지." 되뇌이는 인생 철학도. 마지막 100페이지는 진짜 독자를 들었다 놨다 가슴 조이게 만들기도, 속이 시원하게 만들기도 한다. 말이 필요없다. 593 페이지의 벽돌책이지만 책을 잡는 순간 끝장을 보고야 말 것이다. 내가 그런 것처럼.
#지구생물체는항복하라 #정보라연작소설집 #자전적SF소설 #래빗홀 #래빗홀클럽 #서평단 문어: 🐙한 마리처럼 보이는 두 마리의 문어를 먹어버린 위원장님을 따라 시간 강사는 농성장에서 검은 빌딩으로 끌려가 추궁을 받고 온다. 검은 정장의 신분조차 알지를 못한채 어디다 하소연을 하나 하는데 거대 문어가 말을 건다. 지구-생물체는-항복하라.말을 하는 문어라니?? 기발한 이야기는 시간강사의 투쟁기와 현재 남편이 된 위원장님과의 연애 시절을 담았다. 이래서 자전적 SF라고 했구나~~대게: 🦀죽도시장 대게 가게 사장님이 제철이 아닌 국산 대신 러시아산를 권하는데 -도와주시오..수족관의 말하는 대게를 살려 데려 온다.배고픈 대게는 되게 많이 먹고 한다는 말이 러시아 정부가 자신들을 가스관 사업에 고용했다고. 사라진 대게들과 러시아 정부의 노동문제를 의논한다.해산물 좋아하는 남편은 술과 더불어 잠이 들고 어김없이 검은 정장이 나타난다. 집게발을 내놓고 자유를 찾는 대게가 메시지를 남긴다.상어: 🦈시어머니의 발수술이 문제가 아니다. 남편은 피부에 구멍을 뚫고 암세포를 죽이는 시술을 받는다. 같은 병실의 아저씨가 명함을 전해준다.남편의 암투병을 지켜보다 남편없는 세상을 생각하고 바이오피스트릭스..명함을 찾아 전화한다. 찾아간 곳에서 대게를 만난다.뿐만아니라 문어도 만나는데..외계 생물이 납치되어 갇혀 있다. 이때 검은 정장이 등장. 사기꾼을 잡은건 전동스쿠터를 타고 나타난 시어머니다.개복치: 인형을 좋아하는 11살 선우는 아빠와 잠수함을 탄다. 빨간 손잡이를 당겨 내려간 회갈색 조그만 잠수함은 아빠와 멀어진다.여기서 검은 정장이 등장해 개복치를 소개한다. 바닷새들이 부리로 개복치의 비늘 사이를 헤집는걸 본다.선우는 집에가서 빨리 게임하고 싶다.엄마에게 안부를 전하는 대게를 만나고 개복치를 만난다. 느긋한 개복치와의 만남이 선우 인생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까 궁금해진다.해파리:🪼해파리에 쏘이고 응급실로 향..검은 정장에게 끌려간다. 아기 장수 이야기는 비극적 전설과 맞닿아 있는 현실을 말한다. 대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해파리는 일본의 원전 폐수 방류를 시사한다.고래: 🐳 일본의 방사능 오염 폐수 반대 행진에 나선다. 검은 정장은..해파리들이 인정한 동료에게 경고한 것은 저항하라고...80년전의 베르나츠키의 경고를 무시한 결과일지도 모른다.책과 함께 출간 기념 무크지도 함께 읽으면 더 좋다. 특히 love 미역 뜯기..우리의 어머니들은 죄다 위대하신지.문어 이야기부터 고래 이야기 까지.. 정보라작가님의 남편, 시어머니가 등장한다. 진짜 있을법한 검은 정장들과 말하는 해양 생물들..대게는 진짜 대단하다. 난 꽃게를 더 좋아하고, 문어보다는 낙지를 더 좋아하니 이걸 읽고 못 먹겠단 소린 못하겠다.비정규직과 노동자들의 애환과 언제고 겪게될 장애,기후, 생태 오염까지..그저 동물인 우리가 해야할 일은 투쟁 그리고 공존하는 것이다.뜬금없이 웃음이 터져나오는 포인트가 웃으면 안될 포인트다. 막힘없이 읽히는게 SF가 아니라 현실적인 이야기여서 였다.검은 정장들..맨인 블랙의 그 정장들이 떠올랐는데 역시..러시아 문학을 전공한 작가님의 내공..행복한 예브게니가 되시길..
#젖니를뽑다 #제시카앤드루스 #인플루엔셜 #서평단 #여성서사유치를 젖니라 부르며 영구치가 나기전 사용하는 이를 말하는데 젖니를 뽑다니 무슨 내용일지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내 생일날 당신에게 처음으로 키스한다. 당신은 스물여덟 살을 맞아 다짐한 것이 있느냐고 묻는다. "뻔뻔스러울 정도로 나다워지는 것."친구 로사에게 당신에 대해 말해준다. "그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그녀가 비난하듯 말한다. 당신이 나를 초대하고 그날은 안절부절 지나간다. 당신은 내일 아침이 마감 시한이라 안될것 같다고 한다. 나는 이런 게 정말 싫다.어느 바에서 춤을 추다 당신이 내 귀에 나직이 말한다. "여기서 나갈래?" 당신의 집으로 간다. 어둠 속에서 우리의 옷을 벗는다.페컴라이를 걷다 작은 타파스로 이끈다. 오늘은 좀 특별한 경우다. 박사 학위 논문을 제출한걸 축하해준다. 하나 더 있다. 당신이 부드럽게 말한다. 런던을 떠나고 싶다고. 우리가 얼머나 부주의한지, 모든 것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두려워한다.로사는 그 사람이 떠난다니 어떠냐고 묻는다. 당신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내가 안전하다고 느낄지, 욱신욱신한 욕구가 진정될지 궁금하다.당신은 들어갈 아파트가 준비되지 않아 일주일 더 머물 예정이다. 당신을 잊고 이 모든 걸 뒤로할 준비가 있었지만 한마디에 바로 달려간다.당신의 키스에 굴복하고 당신이 가버리고, 당신의 형체가 선명도를 잃고 내 기억 속에서 흐릿해지려 하기 전에 당신을 기억하려 필사적이다.나는 내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 세상에서 내가 선택을 하고 내 주체성을 시험하며 살았는지 궁금하지만 선택하지 못한 것들이 많다.새로운 삶을 목전에 둔 당신이 부럽지만 곧 질투심에 죄책감을 느낀다. 당신의 부재의 언저리를 따라 헤매도록 방치한 채 떠나는 당신을 원망한다."우리 이제 어떡하지?" 명료하게 생각하려 노력하며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욕망이 원초적인 새빨간 피비린내로 온 집을 가득 채운다."꼭 와줄거지?" 당신이 아버지의 죽음이 남긴 누렇게 멍든 상처에서 벗어나고, 짊어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기를 바란다.열차가 빠져나가자 내 얼굴이 쩍 갈라지고 내 심장이 쏟아져 나온다. 이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보고, 올바른 선택을 하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한다.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데..런던과 바르셀로나의 간극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28살의 나가 당신을 향해 써내려간 소설로 자기 자신을 찾으려 애쓰는 20대 여성의 청춘 성장을 그리고 있다. 부모님의 이혼, 나쁜 기억과 상처들...불안한 청춘의 강렬하고 도발적인 삶과 사랑을 담았다. 당신이라는 존재는 숨겨온 욕망을 깨우며 환한 세상으로 그녀를 이끈다.한편 특별할 것도 없는 조그마한 폭력의 파편들은 상처로 얼룩져 눈앞에 불러온다. 젖니는 아직 깨닫지 못했거나 벗어나지 못한 미숙함을 말한다.젖니를 뽑아내야 단단한 영구치가 자리 잡는다. 자신이 부족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내는것. 자기혐오를 뽑아내는 것.젊은 날의 초상은 그렇게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