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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불편한 진실 - 7가지 테마로 본 인류 사회의 기만과 위선
태지향 지음 / 구텐베르크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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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옳다고 믿었던 것들이 정말 옳은 것일까? 질문하고 의심하라, 그리고 저항하라..7가지 테마로 본 인류 사회의 기만과 위선을 알아볼 시간이다. 활자에 지혜를 담아 새로운 이념을 만드는 쿠텐베르크의 신작이다.
태지향 작가님은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하셨다는데 내가 요즘 보는 드라마가 통계학적 오류를 밝히는 마녀 2라 왠지 낯설지 않다. 희망을 구가할 수 있는 세상사에 대한 문제적 글쓰기로 신선한 지적 자극을 주고자 하신다니 멋진 분 같다.
제1장 <우리가 믿고 사랑했던 것의 진실>
철학의 고상함이란 난해함에서 철학의 회한, 철학의 발전과 정의. 영혼을 가진 인간의 또 다른 본성인 형이상학의 가치, 철학의 위안과 덕을 다룬다.
예술의 찬란함과 슬픈 허영에서는 예술가의 자유정신, 추상성에 대한 합리적 고찰, 무지와 허영으로 가득 찬 예술 욕구, 모나리자의 미소나 벌거숭이 임금님에 대한 시각, 진정한 예술가와 세상을 아름답게 꾸며야 할 예술인의 의무를 다룬다.
종교의 무지와 열정에서는 인간이 신을 믿고 받드는일, 자신의 어리석음에 열광하는 열광주이자, 제단은 같지만 끝이 다른 이단, 신앙의 자유의지를 다루고 있어 이걸 읽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것이 아닌가 본다.
제2장 <국가와 나를 위한 거짓>
강자의 점잖은 폭력을 위한 통치라는 관념 속에서 약자의 질서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아름답다고 하는 아름다운 폭력과 인간의 참다운 가치가 빠진 인간 존엄성이 없는 인구 문제, 죽음과 사랑에 대한 오해와 실체, 동성애, 여성, 흑인에 대한 각종 차별이란 권력과 자유의지의 허구와 가치를 다룬다.
제3장 <정치와 문화의 목적은 권력과 착취>
약자들에게 비열한 게 민주주의의 진정한 본질이자 장점이다. 권력의 교활함이나 각종 범죄, 사회악이 존재하기에는 진보한 자유나 평등을 가장한 민주주의만큼 좋은 것도 없다. 집단의 큰 폭력 앞에서 국가는 무력해지고, 권력자의 유죄는 모든 권력으로부터 보호된다. 진실로 불평등의 문제는 자본주의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인 권력의 문제다.
제4장 <인간의 계보와 오류>
인간의 계보는 강자와 약자, 노예와 머슴. 기득권과 귀족, 귀족과 머슴. 인간의 오류는 소크라테스에 대한 우리의 오류부터 오늘날의 인간을 상징하는 것들에 대한 오해, 쾌락, 금욕, 사랑을 다룬다.
제5장 <세상은 기만으로 돌아간다>
국가와 나를 위한 기만, 삶의 기만과 본질, 일상 속의 기만을 다룬다.
제6장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자유와 평등, 민주와 독재, 노동조합의 변천과 그 본질에 대한 성찰. 올바른 진보를 기다리며 우리는 촛불로 정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바꿨어야 했다. 잘못을 저지른 자는 처벌 받는 상식이 통하는 나라이길 바란다.
크게 7장으로 나눠 정치, 종교, 문화, 학문, 예술 분야에서 권력의 가식적인 얼굴을 폭로한다. 시대에 뒤떨어진 관습과 오묘하고 은근하게 덕을 권해 온 민주주의, 이분법의 지배를 받고 있는 인류 사회. 우리의 고정관념과 사회의 통념에 문제를 제기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저자의 돌발적인 물음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옳다고 믿고 사랑했던 것들의 실체가 드러난다. 세계를 기만하는 불편한 진실 108가지를 들여다보면 진실이 왜곡되고 각색되어 포장되어 오늘날 전해져 내려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08번뇌를 떠올리기도 한다.
이 책의 목적이며 오늘날 우리 모두의 과제는 권력을 잡은 자들 때문에 더 이상 감정을 낭비하거나 정치의 도구로써 이용되는 것을 거절하자는 것이다. 즉 나 자신이 내 삶의 주인이 되고자 함이다. 정치를 떠나서 주체적인 삶은 꼭 필요하다.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제기되는 저자의 문제의식과 주장, 일상을 지배하는 차별과 편견에 일침을 가하는 폭넓은 해박한 지식에 감탄한다. 불편한 진실을 마주보며 자유로운 사유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