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인물 드로잉

처음 시작하는 인물 드로잉 - 누구나 30분이면 완성하는 사공영활의 인물화 특강
사공영활 지음 / 비타북스 / 2014년 8월

평소 그림을 좋아하기는 하나 잘 그리지 못하고 어떻게 그려야 할지 막막하던 차에 

누구나 30분이면 완성할 수 있다는 인물화 특강!!

' 처음 시작하는 인물 드로잉' 이란 책을 만나보게 되었다.

처음 시작하는이라는 단어와 누구나라는 말에 혹한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도 그동안 네이버 카페 '연필 스케치' 에서 간간히 활동하면서 보았던 

사공영활님이 내신 책이라 더욱 궁금했다.

그리고 드로잉 특강에 들거가기전 책에서도 사공영활님이 말했듯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그냥 멋져보여서나 단순한 취미보다도 좋아서, 행복해서 그린다는 말에 크게 공감했다.

무엇보다 인물화는 비교적 저렴한 재료인 연필 한자루 만을 가지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이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완전 초보, 평소 스케치를 해오지 않던 이들이 따라오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세심하게 관찰하는 능력과 꾸준함이 요구된다.

책은 비교적 단순한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part.1 사공영활의 인물화 특강 [미리보기]에는 얼굴의 특정부분인 눈,코,입,귀 등을 따라 그릴 수 있도록 되어있다.

part.2 사공영활의 인물화 특강 [실전]편은 성별과 연령등으로 분류되어 8단계를 거쳐 인물화를 완성하도록 보여준다.

별책부록으로 인물화 그리기 연습장이 수록되어있다.

본격적으로 인물화를 그리기에 앞서 유용한 팁 또한 제공한다.

이 책은 너무 완벽하게 그리는 것보다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드로잉 서적이기 때문에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마지막 두 사진은 책을 보고 하나씩 따라 그려본 그림이다.

나역시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만 차근차근 따라하다 보면 

정말 30분안에 인물화를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7월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라는 전작이 히트를 치면서

이번 작품 또한 주목을 받은 요나스 요나손의 신작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심지어 전작은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사람들의 평이 좋아 기대하고 있던 책이다.

개인적으로 요나스 요나손의 작품은 제목이 참 독특하다.

왜 100세나 되는 노인이 창문을 넘어 도망쳐야 했을까?

또한 까막눈이지만 셈엔 능한 여자.

도대체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어서 더 기대되는 것 같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게토에서 공동변소의 분뇨 관련 일을 하고 있는 놈베코라는 소녀가 주인공이다.

5살 때부터 엄마를 대신 해 일을하게 된 소녀가 가진 특별한 능력은

천재적인 계산능력이었다.

놈베코는 우연히 알게 된 타보와의 웃지 못할 인연을 시작으로

그가 갖고 있던 다이아몬드를 훔쳐

빈민촌을 벗어나 그녀만의 여행을 시작한다.

놈베코의 여행은 정말 기상천외했다.

국왕에 대한 심한 집착이 있던 잉마르, 그리고 두 명의 홀예르, 홀예르의 여자친구,

스웨덴 국왕, 중국 주석까지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그녀만의 모험을 완성해 나간다.

빈민촌을 벗어나자마자 핵폭탄을 제조하는 사람과 차 사고가 나고

억울하게 끝난 재판으로 인해

그의 집에서 자그마치 7년이란 시간동안 일을 해야만 하게 됐다.

이 사고를 계기로 그녀의 삶은 또 다시 변해가고 있었다.

핵 엔지니어인 주인으로 인해 놈베코 역시 핵 연구소에서 일을 해야 했고,

여기서 핵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안 놈베코는

이를 미국 대통령에게 알리면서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전체적으로 유쾌한 책이었다.

또한 중간 중간 등장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들 덕분에

그와 관련된 지식도 필요해 찾아보며 읽는 유익한 시간이기도 했다.

또한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법한

코믹적인 요소와 사건들이 지루할 틈 없이 책을 완벽하게 구성하고 있다.

항상 희망을 잃지 않으려 했던 평화주의자 놈베코를 통해

어쩌면 현 시대의 부조리 또한 웃음에 녹여 잘 표현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 사랑은 하고 싶지만 상처는 받기 싫은 당신을 위한, 까칠한 연애심리학
양창순 지음 / 센추리원 / 2014년 7월

책의 제목처럼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 것일까?

아마 이 말 속에 숨겨진 참뜻은 사랑은 하고 싶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혹은 이전의 경험들로 인하여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방어를 하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누구나 상처받기를 두려워하고 겁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 같은 사람이고 감정을 지녔기에 그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상처를 극복하기위해 새로운 사랑을 찾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사랑도 의사소통의 한 부분이고 삶이기에 끈임없이 배우고 경험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나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때 이별후에는 정말 다시는 사랑같은 건 하고 싶지 않다.

한 때 내 가족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가까웠던사람이 한 순간에 남이 되어버리다니..

한동안은 이 사실 또한 부정하게 된다.

그 시기를 지나면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자책을 하기도 하고 그 사람을 원망하는 단계에 이르기도 한다.

심지어 그런 사랑의 상처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느정도 이별을 받아들이고 익숙해지면 또다시 나 자신을 원망하기 시작한다.

' 왜 그렇게 쓸 데 없는데 감정을 소모하며 시간을 낭비했을까? '

정말 모든것은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다.

시간이 흐르는 것처럼

그리고 다시 나 자신을 찾기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이런 일을 반복하다보면 정말 나 자신을 잃지 않는것의 중요성을 느낀다.

그리고 점차 성숙해져가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책에서 말한 홀로 설 수 없으면 둘이서도 함께 설 수 없다는 말에 공감한다.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없으면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나를 사랑하고 상대를 사랑할 수 있는 똑똑한 연애 방법을 제시한다.

하나, 당신은 연애하기 충분히 좋은 사람이다.

둘, 불안하다고 외롭다고 아무나 사랑하지 마라.

셋, 홀로 설 수 없다면 둘이서도 함께 설 수 없다.

넷, 사랑은 잃어도 나 자신은 잃지마라.

다섯, 미련 그것은 더이상 사랑이 아니다.

여섯, 집착과 의존에서 벗어나면 진짜 사랑이 온다.

만약 누군가 사랑때문에 상처를 받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두려워한다면 

혹은 사랑에 서툴러 고민하고 있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림자 소녀

그림자 소녀
미셸 뷔시 지음, 임명주 옮김 / 달콤한책 / 2014년 7월

1980년 12월 23일 비행기 추락 사고를 시작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날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169명 중 168명과 승무원 전원이 사망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생후 3개월 된 신생아가 유일한 생존자인 가운데....

생존한 아이를 두고 카르빌과 비트랄 두 집안에서 서로 자신들 가문의 아이라며 

다툼이 이어지고 결국 재판까지 가기에 이른다.

하지만 결국 두 집안 중 비트랄 가문의 아이라는 결론이 나고, 서로 희비가 교차한다.

재판에서 비트랄 가문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카르빌 가문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탐정에게 사고전반에 대한 조사를 다시 요구하며 엄청난 액수의 금액과 18년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준다.

그렇게 탐정은 사건을 다시 조사하기에 이르고, 

18년간 탐정이 조사했던 내용을 모두 기록한 일기장과 함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는 흥미롭게 진행된다.

18살이 되던 해에 한 아이의 인생을 헤집어 놓으며, 그동안 숨겨있던 진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두 가문 모두에게 충격적인 사실들이 밝혀지기 시작하는데...

'그림자 소녀'는 18년 전 비행기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은 여자 아기는 과연 누구였을까? 라는 의문과 함께

주인공 소녀와 그녀의 가족, 주변 인물들의 관계가 얽히고 얽혀 조금 혼란스럽기도 하며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때마다 놀랍게 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가며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들이 드러나자 

놀라움도 잠시 소녀와 그 가족들이 많이 안타까웠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기 시작하면서 죄가 죄를 부르게 되고, 복수가 또다른 복수를 낳게되는 

이야기이지만, 현실적으로 문제를 바라보자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 이의 마음도 이해는 갔다.

하지만 소녀의 입장에서 18년동안의 숨겨졌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면

나는 어떠한 선택을 내렸을지 많은 혼란은 주는 책이다.

엄마가 되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엄마가 되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이임숙 지음 / 무한 / 2014년 8월

아직 엄마가 되려면 멀었지만 나 또한 아이가 언제든지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고,

감정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읽고 싶어졌다.

또한 나중에 태어날 아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뭔지, 어떤 능력이 요구되는지

미리 아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에 책을 집어 들었다.

엄마가 된다는 건 우리들의 엄마를 봐도 그렇고, 주변의 친구들을 봐도 그렇고 쉬운 일 만은 아닌가 보다.

좋은 엄마란 어떤 엄마일까?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게 해주는 경제적 능력을 갖춘 엄마?

아니면 나와 항상 놀아줄 수 있는 엄마?

슈퍼맘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정말 힘들다.

책에서는 어리면 어릴수록 타이밍을 잘 맞추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작은 엄마의 반응 하나 하나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아이가 언제 엄마와 놀고 싶은지, 언제 대화하고 싶은지,

그리고 언제 밥을 먹고 싶은지.

특히 이런 반응에 대한 타이밍은 어린 아이일수록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타이밍을 잘 맞추기 위해서는 관심, 아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아이 양육에 있어서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정말 늦은 때이다.’ 라고 말한다.

한 순간도 조심하고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아무리 컸다고 느낄지언정 정말 아이에게 필요한 건 꾸준한 엄마의 관심과 사랑이라는 것도 느꼈다.

한 가지 더, 엄마가 엄마 자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아이에게 모든 것을 쏟아 붓는 다는 것과 자신을 챙긴다는 것은 별개여야만

아이에게도 당당하고 자신의 삶도 즐길 수 있다고 당부한다.

워킹맘들은 자신의 일이 있어 덜하지만 가정주부인 엄마들이 아이들을

다 키워놓고 느끼는 허탈감이란 생각보다 큰 것 같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춘기가 올수록 점점 반항하고 대들기 시작하고

심지어는 거리를 두는 아이들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한다.

아이들이 정말 엄마를 필요로 할 때는 항상 옆에 있는 엄마여야 하지만

때로는 사랑과 집착을 구분할 줄 아는 현명한 엄마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와 닿았던 말은 한 중학생 아이였던가?

“자식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다 엄마는 아니다.” 라고 대답했던 것이었다.

정말 동의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그것을 간파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들 나름대로 엄마의 역할에 대해 기준을 정하고 평가를 내린다는 것에 놀랐다.

특히나 엄마는 잘못된 것 혹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으면서도 아이에게는 그러지 말라는 엄마의 말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한다.

엄마는 아이의 거울이다. 아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는 가만히 살펴보면

주변에 있는 누군가가 자주 하거나 많이 보아서 체득한 셈인 것이다.

그런 오류를 범하는 엄마가 되고 싶지는 않다.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아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의식을 하고 꾸준히 행하기란 쉽지 않은 것임을 안다.

아이를 돌보는 일 이외에도 다른 많은 일들을 동시에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엄마가 되는 건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란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엄마가 되려면 정말 만발의 준비를 해야 될 듯하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니 준비한다고 되는 일도 아닐 것 같다.

그러니 정말 육아에서는 아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답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