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의 철학 지도 - 나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인문학적 밑그림
김선희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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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다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주저 없이 철학과를 택할 것 같다.

어쩌면 내 모든 고민의 답을 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든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사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학문은 아니라고 생각해왔다.

철학하면 복잡함과 동시에 깊은 고뇌가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들이 나를 사로잡아왔었다.

하지만 어렵고 복잡한 만큼 더 매력적인 것이 아니겠는가?

 

 

 

 

더군다나 이 책은 철학에 입문하는 사람이라든지 철학이 어려워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읽기 쉽게 쓴 책이라고 해서 더더욱 눈길이 갔다.

8가지 개념을 바탕으로 철학에 접근할 수 있게 되어있다.

정말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 볼 만한 그런 관심 가는 주제들이었다.

특히나 나에게는 ‘왜 우리는 고통스러운가?’ 와

‘우리에게 우정이란 무엇인가?’ 라는 부분이 궁금했다.

최근 나의 문제들은 인간관계로 오는 고통으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의 비극에서부터 그로 인한 고통,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고통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에 대해서 까지 통찰할 수 있었다.

해답은 우리가 겪는 고통은 일부 우리 책임일뿐더러 단순히 나에게만 속하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니

이런 시점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해답을 얻었다.

사실 아직 어렵긴 하다.

 

 

그리고 우정에 대한 메시지도 인상 깊었다.

“지금 우리에게 우정의 공동체가 필요하다면,

모든 이들이 서로 친구로 여겨야만 우리가 부딪힌 이 수많은 문제들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해관계나 힘이 아니라 오직 우정에 근거해서만 해결 될 수 있는 문제들이 있을 겁니다.”

책에서 말한 것처럼 원론적이고 진부한 말일지 몰라도 오직 우정에만 근거한 관계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된다.

 오랜만에 철학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깊이, 오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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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
앤디 앤드루스 지음, 김미진 옮김 / 36.5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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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

대체 그 힘은 어디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어떻게 해야 나도 그 힘을 받을 수 있을까?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라는 책을 인상 깊게 읽었다.

이 책 역시 같은 저자의 책 일뿐만 아니라 특별한 자신을 위한다면

특별한 선택을 하라는 책의 조언 역시 매력적이어서 읽게 되었다.

 

그리고 그가 만나는 한 노인으로부터 얻는 조언들을 통해 특별한 힘을 보여주는 책이다.

자기계발이라는 분야의 속한 책들은

읽을 때마다 특히 내가 힘든 시점에 있을 때 읽으면 큰 힘이 되곤 한다.

이 책 역시 나에게 많은 것을 시사했다.

 

 

사실 나는 약간의 아니 어쩌면 큰 결정 장애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하고 싶은데 주위의 시선, 현재의 문제들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포기한 것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 돌이켜 봤을 때,

‘내가 그 때 왜 그랬지? 조금만 더 용기를 내 볼껄.. 잘 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너무 늦어 버린 나에게 소용이 없는 위로를 할 때도 있었다.

 

 

 

정말 현재의 내 모습은 온전히 과거의 내 선택에 따라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원하든 원치 않든지 간에 난 또 내일을 맞이할 것이고,

그 또한 새로운 선택의 연속일 것이다.

“살면서 우리가 해 온 선택이 지금 이 자리의 우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결국, 이렇게 말할 수 있죠.

지금부터라도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입니다.“

 

 

내가 선택한 대로 만들어지는 미래.

상상만으로 설렌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의 선택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리고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할 수 있었다.

확실한 건 지금처럼은 아니라는 것이다.

정말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하는 용기라는 힘을 얻은 것 같다.

 

 

또한 내가 제일 통제하기 어려워하는 감정.

부정적인 감정에 끌려 내 기분과 모든 것을 망치기에는 아직 해야할 일이 무척이나 많다.

쉽지 않겠지만 책에서 조언한 대로, 부정적인 감정에 끌려가기 보다는

그 부정적인 감정을 오히려 반대쪽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정말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고 싶어 에너지를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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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정리법 - 거실, 자동차, 기저귀 가방, 지갑, 인간관계, 시간, 남편까지 당신이 찾는 모든 정리법
저스틴 클로스키 지음, 조민정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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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정리란 해도해도 끝이없고, 오랫동안 유지하기 힘든

어려운 과제 중 하나다.
물론 책상위를 정리하고 집안을 청소하는 일이 나의 정리의 모든 것이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정리법이란 거실, 자동차, 지갑, 인간관계, 시간,
남편에 이르기까지 정말 거의 모든것에 대한 정리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일명 OCD 정리법!
작가가 앓고있던 강박장애(Obsessive Compulsive Disorder)의 OCD가 아닌 
정리(Organization)와 창조 (Creation)의 훈련(Discipline)으로서의 새로운 OCD를
만들어냈으며, 저자는 OCD 익스페리언스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정리 전문가로써 활동하고 있다.




O : 정리하기(Organize) - 애착을 가진 물건들을 살펴보기
단순하게 물리적인 기준에 의하여 물건을 정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삶을 더욱 생산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C : 창조하기(Create) - 정리 체계 창조하기
필요한 물건이 정해졌으면 물건들을 수납하고 처리할 체계를 창조할 때이다.
각 공간의 필요 목적을 재정립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D : 훈련하기(Discipline) - 훈련을 통해 몰입하기
위의 과정이 다 끝나면 정리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가다다순으로 정렬된
가이드라인 방법 그대로 연습하고 또 연습하며 반복된 훈련의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위처럼 OCD의 정리법을 활용하여 각자의 생활방식과 패턴에 맞게 잘 적용한다면
보다 더 간소하게 삶 자체를 정리하며 살아갈 수 있고, 나만의 정리 노하우 또한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하게 어느 물건을 어느 위치로 옮겨라! 하는 것의 정리법이 아니기 때문에 
흥미로운 부분도 상당하며, 처음부터 어지럽고 복잡한 상태를 피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다만 오로지 글로 채워져있기때문에 지루한 부분도 있으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다.



물론 저자가 이야기하는 정리법이 모두 나에게 필요한 정리법은 아니다.
그렇지만 정리가 쾌적하고 활용있게 공간을 사용하는 것에 제한되지 않고, 
주변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부분에 있어 적용이 가능하며 그것은 곧 창조로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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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빈곤대국 아메리카 - 검은 자본에 점령당한 미국의 몰락
츠츠미 미카 지음, 김경인 옮김 / 윌컴퍼니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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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빈곤대국 아메리카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라고는 하나 전 시리즈는 읽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심지어 민영화의 끝을 보여주는 미국의 충격적인 현실을 낱낱이 고발한 책이라고 해서

 

관심이 갔고, 기회가 된다면 츠츠미 미카가 고발한 미국을 전작을 통해서도 만나보고 싶다.

 

 

우리나라에서도 민영화 바람이 불어 큰 파장을 일으킨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반대서명 운동부터 시위까지.

왜 점점 미국처럼 되어가려고 하는걸까?

이전에 SBS에서 방영된 최후의 제국이라는 시리즈가 떠올랐다.

미국의 충격적인 민영화 문제를 자세히 다루고 있었다.

정말 큰 충격을 받았던 한 의원의 발언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만약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들이 치료비가 비싸 죽게되는 경우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것이 자유다. 스스로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다." 라는 발언을 한 의원이 했었다.

아무리 자본주의가 발달한 나라라지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쩌면 이 또한 기본권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개인이 알아서 판단하고 행하는 자유의 부류

 

에 넣다니..

 

 

 

심지어 가난하고 돈 없는 사람은 사회가 죽게 그냥 둬야 하냐는 말에

아무렇지도 않게 "네!"라고 대답했다.

가난하고 직업이 없고, 돈이 없는 것 모두 개인의 탓으로 치부한다.

그러나 여기에 모순이 있다는 것은 책의 앞부분을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점점 모든 일들이 기업화 되가면서 자영농은 기회를 잃는다.

심지어 기업화 되어가는 현실에 굴복하고 거기에 편입되어야지만

 

그나마 먹고살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그곳도 늪이나 다름없다.

기업은 많은 돈을 들여 시설을 설치하게 하고, 대부분의 이익은 그들이 가져간다.

예를들어 가축을 키우는 일도 하나의 큰 주식회사가 되어버려

일정하게 가축을 사육하는 시스템이 있고, 그 시스템을 조금이라도 위반하게 될 경우에는

계약을 한 업자들에은 큰 손해를 입게된다.

 

 

 

게다가 이러한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 큰 돈을 빌리고,

어쩔 수 없이 돌아가는 악순환에 의해 그만둘 수도 없고,

계속해도 가난한 신세는 면치 못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이래도 개인이 가난한 것이 모두 그들 책임이라고 할 수 있을까?

가난한 개인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어쩌면 거대한 몇몇의 기업들과 그들과 결탁한

부패한 정부 및 관리들이다.

 

 

 

이 거대한 식품 피라미드는 그 어떤 법망도 뚫고 나가는 무지막지한 힘을 지녔다.

책에서는 GM 종자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는데,

언론과 권력을 무서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GM 종자 식품들이 물론 가난한 많은 나라들을 구하고,

그들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나

다른 한편으론 그 부정적 영향을 확실히 알 수 없고

혹여 밝히려는 연구를 시행하기라도 하는 날엔 그 사람은 결국 파멸되고야 만다.

 

 

대체 뭐가 그렇게 무서워 감추기만 하고 은폐하려고만 하는 것인가?

그들이 보여주는 이런 아이러니함이 미국의 식품 시스템에, GM 종자와 그와 관련된 회사들에,

심지어 정부와 관리들까지 모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정치세력, 언론, 정부, 기업 모두가 하나같이 결탁을 하고 나서는데

진실을 말하고자 하는 용기는 무슨 소용이 있으랴.

미국의 자본주의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미래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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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의 마들렌
박진희 지음 / 리즈앤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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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각 서른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으며, 저자뿐 아니라

누군가의 추억 또한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책의 제목이 된 '마들렌'은 일명 '마들렌 효과'라고 불리는 심리학 용어로서
'프루스트 현상'이라고 하며,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보면
주인공인 마르셀이 홍차에 적신 마들렌의 향을 맡으며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에 착안하여 냄새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을 일컫는다.



이러한 심리학 용어가 있다는 것을 책소개를 보면서 알게되었는데,
나 역시 이런 경험이 있다.
굳이 특정 장소가 아니더라도 어떤 향을 맡으면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곤 하는데,
나는 이 어렴풋한 기억이 너무나 좋다.
지금은 잊고 살았던 옛친구가 떠오르기도 하고 재미있었던 경험들도 간간히
떠올라서 엄청난 위로를 줄 때도 있다.
그래서 한동안은 그 냄새를 알아내려고 집착 아닌 집착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결국에 냄새의 정체를 밝히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어느날 예고없이 찾아온 냄새로 인하여 지나간 시간을 
추억하며 웃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
굳이 알아내려 하지 않아도 문득 문득 나에게 찾아오는
나만의 추억이 있는 냄새... 



이 책을 읽다보면 굳이 냄새는 아닐지라도 저자의 글을 통해서
내가 겪었던 경험들과 과거가 되어버린 기억의 한 조각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창가에 앉아 책 제목처럼 커피한잔과 마들렌과 함께 읽는다면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책 자체가 작가가 자신의 추억을 떠올리며 쓴 것이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는 않은 책이다.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에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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