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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 작품선 - 대학 교양 추천도서
김동인 지음 / 일송미디어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중학생때 친구의 권유로 읽게 됐던 김동인의 '젊은 그들'
감자, 배따라기를 썼던 그 김동인이 맞다
짤막한 단편으로만 김동인을 알다가 장편을 읽어보고 새삼 작가를 한층 우러러봤던 기억이 있다
요즘 보면 예전 책들이 예쁘게 새단장을 하고 재출간되는 경우가 많던데, 이 책은 개정판도 없고 그나마 검색되는 책들도 다 품절이니 참 아쉽다
내가 소장하고 있는 책은 한마당 문고에서 나온 두권짜리 책인데, 활자도 작고 누렇고 거친 종이에, 디자인이랄 것도 없이 단촐한 그냥 한권의 책일 뿐이지만 왠지 예전의 기억들이 이속에 다 스며들어 있는 것 같아 내겐 참 너무 소중한 책들이다
조선말기 민비가 권세를 쥐고 흥선대원군이 위세당당 권력을 펼치던 자리에서 쫒겨나 초라히 운현궁에 갇혀있는 그때가 배경이다
흥선대원군파인 (가상의) 비밀결사대 활민당 청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요즘 남장여자 나오는 드라마들이 인기가 많던데, 성격은 좀 다른 듯하지만 이 소설속에도 남장여자가 나온다
나라 권세판도가 바뀌면서 멸문지화를 당한 여자 아이(이인화)를 활민이 거둬들여 다른 활민숙생처럼 남자로 키운 것.
활민숙생 중엔 일찌기 가문에서 배필로 정해준 안재영이 사찰로서 함께 하고 있다
안재영은 인화의 실체를 이미 다 알고 그녀를 지켜주고자 활민숙생으로서 각별히 사랑해주고,
인화는 그런 재영을 유난히 잘 따른다
그리고 어느덧 처녀의 나이가 되면서 좀 더 애틋한 감정으로 재영을 바라보기 시작하는데...
그리고 흥미롭게 펼쳐지는 이야기~~
정말 재미있다
가슴이 짜릿짜릿 설레는 러브스토리와 더불어 그 당시 정치상황과 서민들의 생활도 많이 들여다볼 수 있어 더 흥미롭다
어렸을때 탤런트 한진희와 안소영 주연으로 드라마화되어 TV에서 보았던 기억도 있다
정말 재미있는 소설인데,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 같아 참 안타깝다
내 기억속의 숨은 진주같은 이 소설이 요즘의 멋진 책들처럼 새롭게 다시 출판되어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