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 - 로알드 달의 어린시절 이야기
로알드 달 지음, 정회성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작가의 자전적인 글을 좋아하는 편이다
실제의 기억들을 작가의 솜씨있는 글을 통해 재미있게 만나볼수 있기 때문이다
천재적인 이야기꾼이라 불리는 로알드 달의 책들에 아주 열광하는 독자는 아니지만 그의 자전적인 책엔 어떤 재밌는 이야기들이 실렸을까.. 너무 너무 궁금했다
그런데 여기저기 다 찾아봐도 절판. 품절.
중고도서도 찾을수 없어 포기할즈음 문득 도서관을 생각해냈는데, 반갑게도 거기 떡하니 비치되어 있는게 아닌가.. (왜 진작 그 생각을 못했을까~~)
아무튼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읽는도중 드는 의심. 이래서 절판된건가....?
아이들이 보기엔 너무 잔혹했다....!  

실제의 이야기라는 게 너무 소름끼쳤다.
어린시절 나쁜 어른들에 대한 기억들과 끔찍한 기숙사 학교생활이 어쩜 이럴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거의 아동학대 수준인거다..
불과 아홉살 어린나이에 집에서 떨어진 기숙사생활을 시작했다는데 그곳의 교장과 사감, 다른 선생들이 정말 악마같다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교활하고 강압적이며 거짓말투성이에....
그의 책들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대담하고 통쾌한 (나쁜 어른들에 대한 복수가) 이유를 어렴풋이 알수 있을것 같았다
물론 최고의 이야기꾼 답게 책장이 술술 넘어가고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많아 나름 재미도 있고 읽을만했지만 어린이들에겐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학교생활외에 인상적이었던 건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바이킹의 후예여서 그런가.. 어머니가 정말 대~단했다

큰딸과 남편을 한달 간격으로 잃고  다섯이나 되는 어린아이들과 전처의 자식들까지 키우면서 꿋꿋하게, 정말 열심히 사신 분이셨던 듯..

억척스럽고 강했지만 자식들에겐 한없이 약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들이 따스하게 적혀있었다
유년시절의 즐겁고 신나는 기억들이 가득할거라 생각한 내 추측은 좀 빗나갔지만 분명 재미있고 감동도 있으니 로알드 달을 좋아하는 좀 큰(?^^)독자라면 한번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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