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여기에 설우특선 1
미우라 아야꼬 지음 / 설우사 / 1998년 6월
평점 :
품절


’빙점’ ’양치는 언덕’으로 유명한 일본작가 미우라 아야꼬의 자서전이다
총 3권 중에 첫번째 청춘편-
신앙서적을 많이 읽는 언니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
여학교 졸업후 7년간의 국민학교 교사생활을 한 후, 13년간 폐결핵으로 병상에 누워지내며 하나님을 믿게 되고 기적적으로 쾌유해서 결혼하기까지의 드라마틱한 일대기가 담담하게 기록되어 있다
작가는 일본 패전후  자신이 믿어왔던 가치가 무너짐으로 인한 극심한 허무주의에 빠져들게 되면서 방황하게 된다 
두명의 남자와 중복 약혼을 하기도 하고 폐결핵으로 요양중임에도 술,담배를 하며 자포자기하고  급기야 자살기도까지...
그러던 중 마에까와 다다시상이라는 같이 요양중인 크리스찬 청년을 만나게 되고 그의 희생적인 사랑에 감동하여 도박하는 심정으로 처음 교회를 다니게 된다
다다시상이 권해주는 성경의 전도서를 인상적으로 읽게 되고 그리스도의 참사랑을 실천하는 몇몇의 인물들을 만나게 되면서 점차적으로 신앙심을 갖게 되고 세례까지 받게 되고....
보면서 느낀 것 한가지.
하나님께서는 마음이 깨끗하고 양심적이며 열성적인 사람을 택하신다는 것.
미우라 아야꼬가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다
모든 것을 다해 최선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열성적으로 살던 그녀.  진리를 모르고 허무함에 빠져 방황을 하긴 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녀의 중심을 보시고 부르신 게 아닐까..
사도 바울이 생각났다  
자신이 옳다고 여긴 가치에 정말 열심이던 (열심히 크리스챤들을 핍박하던..) 사도 바울을 선택하고 부르셔서 이방인 사역에 크게 쓰셨던 일이... 
예수님의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던 다다시상과 니시무라 장로님 내외에 대한  이야기들이 큰 은혜와 감동이 되었다
열매맺는 삶을 사는 것 자체가 주님의 사역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작가의 허무주의적인 생각들이 많이 적혀있어 읽기가 좀 힘들었지만 (예전에 나도 좀 허무주의였기 때문에 좀 우울..)  읽어나갈수록 진실한 사랑으로 인해 변화되어가는 작가의 이야기들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설교적인 말씀보다도 실화라 더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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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세트 - 전3권
류은경 지음, 김영현.박상연 극본 / MBC C&I(MBC프로덕션)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드라마 방영되는 월,화요일을 기다리며 몰입해서 봤던 선덕여왕~
이제 대단했던 미실이 퇴장하고 한 숨 돌리며 예전보단 덜한 설렘, 긴장감으로 보게 되는 게 사실..
책을 미리 읽어보고 싶었지만 드라마 보는 재미를 반감시킬까 미뤄왔었는데, 이젠 미처 못봤던 초반 내용도 알고 싶고 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음~  책 먼저 읽을걸 그랬다..^^

원작이 정말 재미있다
어떤분이 리뷰에서 표현한 것 마냥 책장이 미친 듯이 넘어간다
확실히 책의 큰 매력은 어떤 제한도 없는 상상력의 무한한 세계라는 거.
좀 아쉬웠던 건 글에만 의지해 인물을 상상해보는 재미를 한껏 누리고 싶었으나 그게 너무 힘들었던 점이다
멋진 인물들을 내 머리속 상상에 의해 창조하고 싶었지만 이미 드라마속 배우들을 통해 이미지가 너무 굳어버려서..ㅜㅜ
책속의 유신랑은 얼마나 멋있던지~~!!! 
(엄태웅씨 안티는 아님^^)
드라마에선 느낄수 없던 유신랑과 덕만의 세세한 속마음과 감정들이 작가의 솜씨있는 글로 표현되어 있는데..  너무 두근거리고 설레고..^^ 
특히, 2권에서  백제전후 김서현의 집에서 화랑들이 모여 회포를 푸는 장면.
드라마에선 완전 생략된 부분이라 새로운 장면이어서 더 반가웠다
덕만의 춤사위가 어땠길래 유신랑이 넋을 놓고 보았을꼬.. 상상의 즐거움을 주던~^^
이 대목에서 유신랑의 여동생 문희도 등장한다 
책속에선 몇번 나오는데 드라마에선 왜 다 뺐는지..
하긴 드라마와 다른 면이 꽤 있다
보종도 내면의 고민이 많은, 인품이 참 괜챦은 인물로.. 드라마에서보단 썩 호감형으로 그려져있다
이미 큰 내용은 잘 알더라도 드라마와는 또다른 맛을 느낄수 있으니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드라마를 보면서는 오히려 러브라인이 안나오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었는데, 책을 보면서는 왜 좀더 많이 나오지 않는지 애가 다 탈정도였다^^
선덕여왕 소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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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1 : 공포의 계곡 (양장) 시간과공간사 셜록 홈즈 전집 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정태원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명탐정 홈즈와 괴도루팡에 푹~ 빠져 지냈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방과후 교실에 남아 학급문고에 있던 셜록홈즈와 루팡을 읽느라 시간가는줄 모르다가 태극기를 내리는 시간(그때는 6시면 태극기를 내려 곱게 접어 다음날 게양시간까지 보관했었다)이 되고 주위가 어둑해지면 그제야 교실을 나서곤 했다
아이 특유의 느린 걸음탓(여기저기 기웃거리느라)에 꽤 시간이 걸려 느지막이 집으로 가다보면 집집마다 저녁짓는 구수한 냄새가 나고.. 엄마한테 좀 혼나기도 하고^^
그때는 그래도 요즘처럼 아이들이 다니기에 위험하진 않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정말 즐겁게 보낸 것 같다
정말이지 셜록 홈즈나 루팡은 나에게 추억의 책이다
우연하게 저렴히 나와있는 셜록홈즈전집을 발견하고 완역으로 다시 한번 읽어보자 싶어 구입했다
1권 '공포의 계곡'은 2부로 나뉘어져 있는 흥미진진한(두말할 필요도 없이!) 장편이다

제목처럼 음울하고 공포스럽고 스릴있는, 한편으론 너무 슬픈 이야기..

참 인상적이었던 게.. 피도 눈물도 없는,잔혹한 살인집단 멤버들이 구슬픈 음악을 들으며 감정적이 되면서 눈물을 흘리던 장면이 있었는데,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사람의 이중적인 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라 좀 혼란스럽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공포의 계곡'은 특유의 무서운 분위기때문에 아주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확실히 흥미로운 이야기긴 하다

역시 셜록 홈즈 전집은 한질 소장해서 두고 두고 내리읽기에 아깝지 않은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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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팅 게임 - 백만장자의 상속자 16명이 펼치는 지적인 추리 게임!, 1979년 뉴베리 상 수상작
엘렌 라스킨 지음, 이광찬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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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유명했던 ABE전집의  ’샘아저씨의 유산’이 재출간된 소설이며 
추리소설로는 처음 뉴베리상을 수상.
백만장자 새뮤얼 웨스팅의 죽음을 둘러싸고 유산상속을 위해 16명의 유산상속자들의 두뇌싸움이 펼쳐진다는 내용설명을 보고 웬지 굉장한 기대에 부풀었었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 아직 신간을 채 벗어나지 못한 책이지만 기대를 하고 구입해 봤던 소설인데...... 
기대가 너무 컸던지..  실망도 컸다 ㅠ.ㅠ
별로 흥미롭지도 않고  두근두근하는 긴장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고.. 개인적으로 취향에 너무 안맞았다..
문체가 간결한 것이 시드니 셀던이 떠올려지기도 했는데.. 
짧은 대사, 지문하나에 담긴 속뜻을 파악하기 위해 나름 집중해서 읽어야 했지만 별로 흥미롭지가 않으니 집중해서 읽기도 싫고..
초중반에 비해 후반엔 모든 비밀이 밝혀지며 책읽는데 약간 속도가 붙었지만 확 빠져들만큼은 아니었다
엉킨 실타래가 정교하게 풀리듯 밝혀져야 재밌는데 갑자기 천재가 된듯한 터틀에 의해 의문이 다 풀려버리는 것이 영 심심하고 뭐이래~ 하는 생각이 들정도..
내가 미국인 이었다면 좀더 재밌게 읽었을까.
영어에 능통했다면 각 상속자들에게 주어진 게임 단서들 -영단어들의 조합-을 퍼즐맞추듯 하는 과정이 재밌었을수도...
추리소설이지만 실제 살인사건은 하나도 없었고 결국 두루두루 다 행복하게 잘살게 되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아직껏 재밌게 읽었던 추리소설과 좀 달라서 그랬는지 개인적으론 좀 아쉬웠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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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의 새 옷 비룡소의 그림동화 93
엘사 베스코브 글 그림, 김상열 옮김 / 비룡소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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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펠레가 새옷을 갖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따스한 그림과 함께 그려져있는 동화책이다
’안나의 빨간외투’라는 그림책 - 딸아이와 내가 무척 좋아하는..- 을 소장하고 있는데, 그 책과 쌍둥이 같이 닮은 꼴이다
옷을 만들기위해서 우선 양털을 깍고 엉킨 털을 빗으로 곱게 빗어 푼 후 그것으로 실을 잣고 염색을 한다 
(펠레는 파란색 염료를 사서 그걸로 염색을 하고, 안나는 산딸기를 끓인 빨간색 천연염료를 사용한다는 것이 확연한 차이라면 차이다 - )
염색된 실로 옷감을 만들고 재단을 해서 드디어 소중한 새옷 한벌이 완성~
펠레의 부탁으로 어른들이 옷 만드는 작업을 하는 동안 펠레는 그분들의 이런 저런 일을 도와드린다
 털을 제공해준 양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펠레는 아마도 이렇게 완성된 파란색의 옷 한벌을 아주 소중히 입고 관리하게 될것이다..
아이들에게 작은 것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자연스레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참 좋은 책이다
책 내용도 좋고 그에 못지않게 파스텔 색상의 그림도  따스한 것이 너무 예쁘다 
책속 풍경들이 황금색 태양빛을 은은하게 받은 듯한.. 그런 느낌의 따스함이 느껴진다
요즘 엘사 베스코브의 그림이 맘에 들어 책들을 찾아 보고 있는데 좀 늘어진다 싶을만큼 글이 많은 몇몇의 그림책들에 비해 이 책은 간략하면서도 내용이 확실해서 퍽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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