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어느날 술에 취해 제게 말하더군요.

세상에 태어나 그냥,어느날 밤 문득 누군가의손을 붙들고 도망치고 싶어해보지 않은 사람과는

친구 하지 않겠다고.

그 애달픔을 모르는 자와는 인생을 이야기 하지 않겠다고.

눈군가는 인생의 어느 골목에서 그렇게 누군가의 손을잡고 달음질치고,

누군가는 그 길모퉁이에서 그 손을 잃어버리고,

누군가는 끝내 그손을 내밀어 보지도 못하겠지요.

짧은 사랑이라 해도 소중합니다.약속하지 못해도 아름다울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차피 영원에 도달할수 없는 사람들이라서가 아닙니다.

잃어버린것과 깨어져버린 것보다는 그 ‘처음’을 항상 간직하고만 싶습니다.

 



 




 

이를 먹어 좋은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 질수 있으며 조금더 기다릴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그렇습니다.

이젠,사람이 그럴수도 있지,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오래 걸려도,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되었습니다.

내가 틀릴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학대가 일어날수도 있고,

비겁한 위인과 순결한 배반자가 있다는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내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때의 그와 그때의 나를 이제 똑같이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똑같이 말입니다.


기억 위로 세월이 덮이면 때로는 그것이 추억이 될 테지요.

삶은 우리에게 가끔 깨우쳐줍니다.

머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마음이 주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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