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이다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9
장강명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성이다 #장강명 #현대문학 #핀시리즈소설 #pin059 도서협찬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보다 먼저 죽기 때문에 신을 발명한 것이다.”
p.221

서성이다..
기다리다.멍때리다 등의 느낌과는 너무도 다른 서성이다라는 말..
그 말안에는 많은 생각과 고뇌.초조. 불안등의 마음이 들어있는것 같다. 책을 다 읽고난 후 이 서성이다라는 제목이 너무나 와닿았다.
작가님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거에도 엄청 놀랐고 그래서 김새섬 대표의 안녕늘 기도하게 되었고 작가님의 그 당시의 심경이 고스란히 느껴지는거 같았다.
부부라는게 서로 완전히 알고 살갑게 지내는 그런 사이만 있는것도 아니고 작은일까지 시시콜콜하게 대화를 나누는 부부사이보다 맞벌니 부부가 많아지고 각자의 통장을 관리하면서 서로의 통장 비번도 모르는 부부사이가 더 많을듯한 요즘인데.
바깥에 나갔다가 들어온 부인이 갑자기 구토를 하고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평소에도 몸이 약하던 탓에 이번에도 감기겠거니 했지만 뇌출혈. .
부인의 갑작스러운 병을 마주했을때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감정들이 밖으로 터져나오고 그러는 와중에 자신과 부인이 속해있는 사회 구성원의 위치에서 해결해야할 일들을 해결해야하고. 당장 몇일 안에 해결해야할 이사문제까지 겹쳤고 부인이 모든걸 맡아서 해오고 용돈만 받아 쓰던 남편은 통장 비밀번호도 모르고 있는데. 이런 일상들을 해결하다가도 갑자기 터져나오는 눈물을 주최할수 없고. .
보통의 멜로 휴먼 드라마들이나 소설을 보면 배우자가 병에 걸리고 남은 이는 슬퍼하느라 다른일도 못하고 그러는데. 이 소설에서는 부인이 뇌출혈로 쓰러지고 수술을 받는 단 3일 동안의 이야기임에도 너무도 현실감 있는 주인공의 내면의 심경들을 볼수가 있었다.
너무 현실적이라서 오히려 차갑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더 진실성있게 느껴졌다.
항상 둘임을 의심치 않았던 세계가 붕괴되었을 때의 혼자남은 두려움과 그제서야 자신이 얼마나 부인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처절하게 깨닫게 되는 현실이 읽으면서 고스란히 느껴져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부디 김새섬님 대표님과 장강명작가님의 가정에 평화가 찾아오길 간절히 기도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토 씨의 친구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토씨의친구 #마스다미리 #이봄 #마일부

도롱이 집에 숨어사는 주머니나방 애벌레처럼
자신을 지키고 있는 '나'는
내가좋아하는 '나'?
필사적으로 자신을 지키다보니
나갈 수 없게 되어버린 걸까.
p.044~045


한참 모동숲에 빠져있던때가 있었다.
닌텐도 스위치를 아예 모동숲 패키지로 구입한 1인이니까^^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모둥숲과 마스다미리가 만났으니 내 맘을 사로잡기에는 1분도 너무 길었다고나 할까나 ㅋㅋ
처음 숲으로라는 책을 읽고서 완전 빠져버린 마스다미리.
그림이 순정만화처럼 예쁜것도 아니고
스펙터클한 이야기들이 나오는것도 아닌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묵직함이 있는 그녀만의 작품들.
이번 사토씨의 친구 역시도 너무나 좋았다.
대문자 E 들은 전혀 공감하지 못할수도 있지만 대문자 I인 나에게는 너무너무 공감가는 이야기들..
주인공 사토는 회사에서도 후배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할지를 걱정해서 처리해야할 엄무 도촉조차 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친구가 많이 있는 것도 아닌 그녀가 상사의 중고 닌텐도를 구입하고 모동숲을 하게 되면서..
현실에서는 인간관계가 너무나도 힘든데 모동숲에서는 주민들의 조금은 무신경하고 조금은 츤데레같은 모습들이 너무 편하다고 느끼는 사토.
그래서 자신도 주민들에게는 배려한다면서 눈치볼일 없이 쿨하고 살가운 관계가 되면서 현실세계에서의 모습도 좀 더 편하게 변하게 된다.
한편 사토는 엄마와 단 둘이서 살고 있었는데 엄마의 기억력이 예전같지 않고 검사결과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는데..
길을 나서는 사토에게 자꾸 '계단조심해'라고 하시는 말씀이 엄마의 기억에 사토가 어릴적 넘어져 크게 다쳤던 일이 얼마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라는 걸 알고 눈시울이 붉어졌더랬다.
모동숲을 하다 알게 된 같은 이름의 사토와 친해져서 결국 핀란드로 함께 여행까지 간 두 사토! 핀란드까지 가서 모동숲 꾸밀 생각을 한다고 이해 못하겠다는 사람도 있겠지만..그 마음 너무 알겠는 1인 ㅋㅋ
이 책을 읽고 나도 내 모동숲 친구들이 보고 싶어 올만에 들어가 봤는데 그동안 어디다녀왔냐고 반겨주는 친구들의 환대가 너무 따뜻해서 행복했다.
그리고 내가 꾸민건데 어떻게 이렇게 꾸몄나싶게 어마어마한 내 마을에 완전 놀랜 나자신! ㅋㅋ 이렇게 공부했으면 서울대 갔겠다~~ㅋㅋ 나 모동숲에 이렇게나 진심이었구나~~ 그러니 꾸미는거 참고하러 핀란드까지 날아가는 사토가 완전 이해되지 ㅋㅋ
마스다미리님과 뗄래야 뗄수없는 핀란드~~ 나도 너무너무 가보고싶다!
행복은 거창한게 아니야!를 꾸준히 외치는 작가님의 작품들이 너무나도 좋고 병에 걸린 어머니와의 관계에서도 감사함을 발견하는 그녀의 태도가 너무 멋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괴담 소설이라는 이름의 소설 괴담
사와무라 이치 지음, 강영혜 옮김 / 리드비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만 보고 더운 여름에 딱 어울리는 괴담 소설이겠자~~생각했는데 오호라~~보기왕이 온다를 쓴 사와무라 이치 작가님 단편집이었잖아~~
보기왕이 온다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그럼 이 책도 기대를 안할수가 없는거 아니냐고~~
처음에는 단편소설집인지 모르고 장편 소설일꺼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여러명이 함께 모여 자신이 알고있는 괴담 이야기들을 하는것 같읏 느낌이라서 오히려 좋았다.
피리 부는 집의 마지막 반전은 전혀 상상도 못했던 거라서 충격!
이런 소설 너~~무 좋다구.
맨처음 시작하는 고속 괴담속에 내가 그 차를 함께 타고 있었다면 평생 느껴보지 못할 공포를 느꼈을꺼 같아서 상상하기도 싫었다. 마지막 사고난 사건보다 운전대를 잡은 호리의 조용조용 시작한 이야기에 더 놀란 1인 ㅋㅋ
코우와 게이도 외딴곳에 자신들만의 부족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었다면 충분히 가능했을법 한 잘못된 신앙에 관한 내용이라서 아~주 재미났다구~~
마른우물의 목소리도 독특하게 재미있었고~~
모든 이야기들이 일상이 괴담이 될수도 있다!를 나타내는것 같아서 책을 읽으며 서늘해졌었다.
역시 여름에는 괴담소설이구먼!

#괴담소설이라는이름의소설괴담 #사와무라이치 #리드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뒤틀린 사랑
아나 황 지음, 윤선미 옮김 / 모모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았다. 알지 못했던 면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죽어도 알 수 없는 법이었다.
p.142

"네 말이 맞아, 선샤인."
난 돌이킬 수 없게 되어 버렸어. 포기 섞인 한숨을 쉬며 내 이마를 그녀의 이마에 맞대고 내가 말했다.
"하지만 규칙이 너에게는 적용되지 않아."
p.241


"그리고 내가 너를 혼자서 아무 보호도 없이 아무 데나 내버려둘 거로 생각했다면 너는 아직도 나를 전혀 모르는 거야."
p.449


대체 이게 얼마만의 로맨스 소설이던가!
요즘 계속 미스터리. 추리. 역사. 에세이. 이런 책만 읽었다가 올만에 순도 천프로의 로맨스 소설 읽었더니만 도파민 퐉! ^^
표지색상부터 아주 강렬한 찐핑크~~
브리저튼 좋아하는 이들은 재미있을꺼라고 해서 그정도를 상상했는데 이런~~ 수위가 너무 쎈거 아니냐고요!
유교걸은 살짜쿵 힘들었다고요!
괜시리 사람들 있는곳에서는 못 읽을꺼 같은 부끄부끄한 느낌이^^;
첫 장면부터 비에 홀딱 젖은 주인공 에바..
택시도 안잡히고 버스도 끊기도 할수없이 친오빠 조시에게 전화를 했지만 전화기 넘어 들려오는 신음소리 헐~~
자기는 바쁘니 누군가를 보내겠단다.
헌데 그 누군가중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한사람이 도착하는데..
신이 정성들여 완벽하게 빚은듯한 외형의 알렉스 볼코프.
천재적인 두뇌로 이미 성인이 되기전에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할정도의 재력도 갖췄지만 실수로 인간성을 빼먹은 듯한...
지금껏 몇년을 알고 지냈지만 단한번도 따뜻한 말한마디 나눠본적 없는 사이임에도 그의 외모에 몸이 반응하는 에바 ㅋㅋ
아~~주 재미지다구.
한편 자신이 본 모든것은 잊어버리지 않는 기억력을 가진 알렉스. 어릴적 부모님과 여동생이 청부업자들 손에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그는 평생의 목표가 단 하나 복수였고..그렇기에 사람들과의 관계에 진심을 담지 않는 냉혈한이 되었는데..그런 그에게 햇살같은 빛을 내뿜는 에바가 나타나고..
절대로 둘은 안된다던 둘은 결국 서로를 향한 끌림을 거부할수 없게 되는데..
이거 19금 딱지 붙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청소년도 읽을수 있는 수위라고요?와우~~~
마냥 예쁜 햇살처럼 밝은 여자랑 잘생겼지만 감정없는 남자가 여주의 밝음에 결국 굴복해서 잘먹고 잘살았습니다~~이렇게 간단하게 끝나는 소설이 아니었다.
선샤인이라 불리는 주인공 에바에게는 어릴적 트라우마가 있었고..
이혼조정 상태의 부모님으로 인해 아빠와 살던 오빠 조시와 엄마와 남게된 에바..평소 우울증을 앓던 엄마의 손에 호수에 빠져 목숨을 잃은뻔한 에바는 아빠의 손에 의해 구출되고 그 이후 심각한 물 트라우마를 겪으며 매일밤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고..
알렉스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 살인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오로지 단 하나의 목표만을 가지고서 세상은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렇게 복수에만 빠져 시야가 가려져 있었음을 알게 되는데...
페이지 두껍다고 걱정할 일은 1도 없다!
앉은자리에서 결말까지 보게 될 터이니 ㅋㅋ
근데 벌써 넷플 영상화 확정이라는데 대체 주인공어케할꺼냐고~~
중국계의 햇살같은 에바와 완벽한 남신 알렉스. 에바의 친구인 완벽한 외모의 줄스.인플루언서 스텔라. 엘도라 공주님 브리짓.그리고 에바의 오빠이자 알렉스의 유일한 친구 조시까지도 뛰어난 외모의 소유사들인데 캐스팅 완전 기대된다!

#뒤틀린사랑 #아나황 #오팬하우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ㅣ 세계문화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이지, 예브게니 이르테네프가 정신병자였다면,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정신병자다. 가장 심한 정신병자란, 자기 안에 있는 건 못 보면서 남에게서만 광기의 징후를 보는 자들인 이 분명하다.
p.271

신혼여행 며칠 만에 첫 다툼이 생겼습니다. 그는 그것을 부부싸움이라 불렀지만, 실은 두 사람 사이에 처음부터 존재했던 심연이 겉으로 드러났을 뿐이었습니다. 사랑에 빠진 마음이 감각의 충족으로 소진되자, 서로에게 낯선 '두 이기주의자' 만 마주 보고 남았습니다.
p.284


책을 읽지 않는 사람도..그림을 잘 모르는 사람도..톨스토이와 르누아르라는 이름은 누구나 들어봤을정도의 거장들..
나 역시도 톨스토이의 작품은 읽어보지 않았고 르누아르가 어떤 그림을 그렸었는지 부러 찾아본적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런 내가 알정도의 거장들의 숨겨진 모습을 볼수 있던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톨스토이와 르누아르는 서로 친분있는 사이도 아니었고 만난적도 없던 사이에 작가와 화가라는 다른 예술을 하는 사람이었음에도 두 사람을 묶어 함께 얘기했던 이유가 있었구나...
이 책에 실린 톨스토이의 악마라는 작품을 읽고 르누아르의 그림들을 보면서 톨스토이는 가난한 삶을 살았을것만 같고 르누아르는 부유한 환경속에서 살았을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톨스토이가 쓴 작품에서는 부유한 저택에서 일하는 일꾼의 이야기가 나오고 르누아르의 그림은 고급스러운 상류층의 모습들과 따뜻함이 담겨있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헌데 실제생활은 정 반대였다니..
거울을 보는 톨스토이와 창문을 보는 르누아르라는 표현에 한방에 이해가 됐다.
자신의 실제 모습을 투영해서 수많은 작품을 남긴 톨스토이..자신이 저지른 많은 죄들을 반성하고 회계하며 작품으로 남기고 그 작품은 통해 자신의 내면을 끊임없이 들여다 보았던 그의 심정이.. 자신이 주인으로 있으며 자신의 일꾼과 정을 통해 낳은 사생아..평생 그 사생아에 대해 어떠한 감정도 내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진짜 속마음은 그가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모를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결혼해서 낳은 자식들의 마차를 끌게 하고 계속 자신의 가족의 일꾼으로 지내게 한건 너무했던거 아닐까? 대놓고 말하진 않았음에도 톨스토이를 빼닮았다고 하는것부터 그 누구나 알았던 진실일텐데 말이다 ㅠㅠ
르누아르 역시 결혼 전에 두명의 아이를 낳았지만 첫째 아들은 죽인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거기가면 죽는대~~라고 알고있었음에도 보낸것은 죽인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둘째 딸은 자신이 죽고 나서까지 보살피려 노력하기는 했지만 대신에 그 어느 누구에게도 발설해서는 안된다고 철저히 그 존재를 숨겼던 르누아르..
내가 몰랐던 톨스토이와 르누아르의 어두운 이면을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이들의 작품을 대하는 내 마음이 이 책을 읽기 전과 읽고나서 180도 바뀔수 있었다.
그들의 인간으로써의 어두운 내면을 알고 나서 이젠 그들의 작품을 하나하나 다시 살펴보고싶다.

#거장의사생아들 #레프톨스토이 #오귀스트르누아르 #모티브출판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