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구두
조조 모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샘은 앤드리아를 꼭 끌어당겼다. 샘과 샘의 슬픈 남편과 일자리가 어떻게 된 영문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누구나 삶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니까.
p.343

"이유를 모르겠네요. 지금은 가진 게 하나도 없는데."
"자존감을 가졌잖습니까. 친구도 있고. 날마다 일은 열심히 하고 만족하죠. 자기 삶의 주도권을 가진 거죠. 그건 작은 게 아닙니다."
p.351

미 비포 유의 충격을 아직도 잊을수 없는데..ㅋㅋ 조조 모예스의 신작!
대충 줄거리는 서로 너무도 다른 환경에서 살고있던 40대의 두 여자가 스포츠센터 탈의실 벤츠에서 서로의 마크제이콥스 가방이 바뀌게 되고.. 진짜마크 제이콥스 가방안에 들어있던 빨간색 크리스찬 루부탱 하이힐과 샤넬 자켓.
그리고 짝퉁 마크제이콥스 가방에 들어있던 낡고 두툼한 굽의 구두.
이 뒤바뀐 가방으로 인해 두 여인의 인생은 어떻게 변하는지에 관한 소설이라고 할수 있다.
단순하면서 뻔한것 같은 이 스토리를 가지고 어떻게 독자들을 붙잡아 놓는지가 작가의 역량이라고 볼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호!
결혼하고 20년정도 지나 아이도 있는 40대 중반정도의 여자들은 미국이던 영국이던 한국이던 다 똑같구나 싶었다.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직장에서 정리해고당한뒤 우울증에 빠져 하루 16시간을 쇼파에서 보내고 8시간을 잠을 자는 남편..그 때문에 모든 집안일과 애완견돌보기 자식 챙기기 밖에서 돈 벌어오기가지 온갖 것들을 책임져야하는 샘.
호텔 스위트룸에서 지내며 전세계 곳곳에 집이 있고 특별제작 한정품들만 걸치고 살다가 맨몸으로 쫓겨나 이혼통보를 당한 니샤.
여러분! 결국 자기 스스로가 당당해지면 됩니다!
거지같은 상황들에 얽매이지 말고 박차고 나오라구요!
대가를 바라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닌 진정으로 나를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친구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된다.
샘의 어깨를 누르고있는 수많은 책임들과 회사에 한명씩 꼭 있는 재수탱이 사이먼 같은 상사!에 열불이 터졌고..본투비 금수저인줄 알았던 니샤의 과거로 인해 그녀의 지금 모습이 어느정도는 이해되는거 같았다.
돈이 모든걸 행복하게 해주는건 아니라고요~~
함께 웃을수 있는 사람이 있는게 진정한 행복이아닐까..

#타인의구두 #조조모예스 #다산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음의 꽃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는 그의 의학 기술이 필요하다. 이영환을 살려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이해한다. 단지 인체 실험으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을 위해서 이영환을 죽여야만 한다는 용사의 사명감이 타오를 뿐이다.
p.119

"아니! 제 어머니를 죽인 놈이 지금 저를 살릴 유일한 사람이라고요!! 어떻게 어머니를 죽인 새끼한테 살려 달라고 빕니까 . 근데 저 .. 살고 싶어요. 살려 줘요."
p.142

"왜 사람들이 이영환 씨를 살리려고 노력할까요?"
"저는 중요한 사람이니까요. 사람들은 늙어서 병드는 게 무섭고 부모님이 다칠까봐 두렵고 낳은 자식이 아플까봐 걱정합니다. 근데 저는 이러한 무한한 고통에서 인류를 구원할 사람입니다. 절대로 죽으면 안되는 존재죠."
p.232


와우~~이렇게 재미있고 가독성 훌륭해서 첫장 펴자마자 마지막까지 한숨에 읽어내려갈수 있는 소설 너무 좋다구!
장애인 두명이 납치됐다는 신고에 찾아간곳에는 자신이 직접 부른 기자한명에게말을 건네는 피칩갑을 한 얼굴의 이영환이 있었는데..
그가 납치했던 장애인은 어떻게 된 영문인지 장애가 원래 없던것처럼 완벽히 치료된 상태였고~~
이영환을 다시 찾아 인터뷰를 한 기자에 의해 그의 의술이 세상에 밝혀지고 그가 내건 조건은..자신은 정신적인 문제를 제외한 모든 병을 고칠수 있으며 자신을 무죄로 만들어 감옥에서 꺼내주면 자신의 기술을 알려주겠다는데..만약 무죄가 안되고 형을 받게 되면 자살로 생을 마감하며 의술또한 함께 세상에서 사라지는거라고 협박같은 협상을 제시한다.
한편 남부러울것 없이 모든걸 다 가진 변호사 박재준..완벽한 삶을 살던 그에게는 아픈 딸이 있었고 이영환의 변호를 맡으며 자신의 딸을 구하고자 하는데..
검사인 장동훈은 어릴적 부모님이 자신의 눈앞에서 미친놈에게 살해당하는 걸 본 이후 세상에서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은 범죄자들은 무슨일이 있어도 사형으로 죄를 다스려야한다는 강경파 였는데..
이영환을 두고 무죄를 받아야만 하는 박재준과 사형을 받게 해야만하는 장동훈.
근데 이놈의 이영환이 마냥 착한 놈이라고 할수 없는게..지금의 의술을 이뤄내기 위해 무려 223명의 사람들로 인체실험을 하고 그들의 목숨을 빼앗았던 것이다.
그러면서 세상을 구하는데 223명 정도의 희생은 적은거 아니냐고 웃으며 말하는 인성이 글러먹은 범죄자놈!
온통 뉴스는 이영환에 관한 얘기로 도배되어있고..살해당한 223명의 유가족들은 사형을 주장하고 가족이나 본인이 아픈 사람들은 이영환을 풀어주길 바라고~~심지어 이영환을 신이라 칭하는 종교까지 생기는데...
와우~~거짓없이 진짜 모든병을 치료할수 있는 세상에 단 한 사람이 나타났고..그는 그 의학기술을 어느곳에도 남기지 않은채 오직 본인만이 알고 있고..그 의술을 알아내기 위해 223명의 무고한 목숨이 희생되었다면..
과연 나는 어느편에 서게 될까?
혼수상태에 빠져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 딸의 상황에 이성을 잃어가는 박재준의 모습에 아버지라는 이름의 한 남자가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보았고..
범죄자는 죄를 받아야한다며 정의로울것만 같던 장동훈 검사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이미지보다 범죄자!라는 것에 지나친 집착을 가진것처럼 보여서 오히려 현실적이었던것 같다.
박재준을 찾아왔던 자신이 피해자의 유가족이라던 남자..
자신은 이영환을 용서할수 없지만 본인이 지금 병에 걸린걸 알게 되고 살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냐는데..
솔직히 자신의 자식이 희생당했었더라면 아마도 자신이 아프더라도 이영환이 사형받길 원하지 않았을까? 부모님이 희생당했기에 그래도 자신은 살고싶은 생각이 든거 아닐까 하는 씁쓸한 생각을 했다.
이영환이라는 단 한사람을 살리느냐 죽이느냐! 이미 죽음당한 223명의 희생자 뿐 아니라 그로 인해 의료산업과 관련된 모든 직종의 사람들과 사업체가 피해를 보게 될지도 모르기에 윤리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까지 생각해보게 만든 책.
디플에 드라마로 제작되었다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내용을 영상화로는 어떻게 그려졌을지 봐야겠다!

#죽음의꽃 #이동건 #델피노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키
나쓰키 시호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일하게 짐작할 수 있는 점은 이유를 모른다는 것 자체가 내 '이상함'이라는 것이다.
p 020

친구가 없어도 괜찮아. 그러나 지구에서 살려면 지구인은 되어야지.
p.23


와우~~이토록 독특한 소설이라니!
읽으면서도 다 읽고나서도 일본소설이다를 확실히 느낄수 있었던 소설이라고나할까..
책 제목이 니키인것도 독특한것 같다.
주인공의 이름도 아니고..주인공의 담임선생님 이름인 니키!
주인공에게 니키라는 존재가 이토록 중요하긴 했다.
주변 모든 사람이 너 이상해!라고 말하는 아이 고이치.
하지만 엄마는 그런 고이치에게 넌 특별한거니까 걱정말고 너 하고싶은대로 살면 돼!라고 말하며 고이치에게 말해왔고..
그렇게 자라 고등학생이 된 고이치는 자신이 이상하다는 걸 느끼지만 왜 이상한건지..남들은 왜 다르게 생각하는건지..평범하게 사는건 어떻게 사는건지..
그 평범함속에 스며들어 튀지 않으려 남들이 많이 듣는 음악을 수백번씩 듣곤 하는데..
혼자있기에 타인을 관찰할 시간이 많았던 고이치는 담임 니키의 본모습을 알아버리게 되고..
자신과 같은 부류인 니키가 그 모습을 철저히 숨긴채 모두에게 사랑받는 모습으로 지내는게 신기해서 계속 지켜보게 되는데...
다수와 비슷하지 않다는 이유로 고이치를 괴롭히는 이들도 있는데..그런 너네들은 평범한거냐?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고 스스로 사람들속에 섞여서 잘 살아보려 애쓰는데 그것도 잘못인거냐고!
니키의 존재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존재이다.
그는 고등학교 미술교사이지만..어릴적부터 자신이 본능적으로 어린여자에게만 끌린다는걸 알고 있었고.. 하지만 단 한번도 실제로 나쁜 일을 저지른적도 없고..자신의 성적취향을 만화가라는 다른 직업으로 표현하며 현실에서는 모두에게 착하고 정의롭고 다정한 학교선생님으로써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의 성적취향이 밝혀진다면 그는 이 세상에서 평범하게 살아갈수 없을터..
니키의 본모습을 알고있는 고이치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지만 니키를 협박하게 되고..자신과 비슷한 고이치를 위한일이면서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한 숙제를 고이치에게 내주고~~그 과정에서 고이치는 자신을 좋아하는 일을 배워가는거 같기도 하고..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엄마의 걱정과 애정또한 알게 되고..
자신만을 위하기보다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도 하는 모습으로 점점 변화되는 고이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어른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기에 완벽하다고 느끼는 반장이 실제로는 담배도 피우고 하는 그런 모습들에..과연 모두가 바라는 평범이라는 게 무엇일지..
실제모습은 그저 감추고 남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을 만들어서 비춰주기만 하면 되는건지... 그건 누구를 위한 건지..
성적취향을 모르고 바라본 니키라는 교사는 학생의 자질을 알아채서 이끌어주고 상담도 잘 해주는등 완벽한 선생님으로 보이지만..
과연 그런 그의 다른 직업이 소아성애를 그리는 만화가라는게 밝혀지면 그에대해 믿었던 모든 긍정적인 모습이 한순간에 무너지게 될 것인지..
고이치에게 니키라는 선생님은 완벽한 이상형에 가깝지 않을까?
고이치가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고 소설가로써 성공하고 지구인처럼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살아가게 된다면 고이치 본인은 행복한 삶일까?
진심 독특한 소재였고..읽고 난 다음에도 많은 여운이 남고..머리가 복잡복잡한 소설이었다.

#니키 #나쓰키시호 #해피북스투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실
나탈리아 쇼스타크 지음, 정보라 옮김 / 스프링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대방의 눈에 자기 자신의 삶이 점점 반영되었다. 가끔은 거울의 방처럼, 그 일그러진 반영이 자신이라는 걸 알아보기 힘들었다.
p.037

가장 중요한 건 준비다.
모든 일은 준비에서 시작한다. 해야 할 일을 적절하게 계획 하면 일 자체는 누워서 떡 먹기다.
'겁이 나? 일이 너무 커 보여서 도저히 엄두가 안 나? 그럴수록 계획해. 할 수 있는 한 계획해.'
p.115

그러나 마리안나는 결국 아무도 돌보지 않게 되었다. 원래 혼자서도 잘하니까 부모님도 알리치아도 야쿱에게만 모든 정성을 쏟았다.
p.210

"그 애를 실망시켰어요. 우리 모두 다, 어른들이!"
p.291

"난 늙었어. 알겠니? 내 세대는 그런 애기를 하지 않았단말이다."
알리치아가 한숨을 쉬었다.
"사랑한다는 말도 겨우 할까 말까 했다. 그러니 '네가 자랑스럽다'느니 '어떤 심정인지 이해한다'느니 하는 건 말할 필요도 없지. 그 애가 어떤 심정인지 내가 어떻게 아니? 내가 어떤 심정인지는 그 이니가 알기나 하니? 그 애 혼자만 힘든 게 아닌데?"
p.304

엄청 재미있거나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가득하다거나 그런 소설이 아니다
.소설의 첫 시작에 마리안나가 실종되고 그녀에 대한 인터뷰 형식으로 시작되어서 대체 무슨일이 벌어진걸지 궁금했었는데..
문으로 닫을수 있는 방이 하나뿐인 집에 아빠인 그제고시 엄마인 한나 그리고 열다섯의 마리안나 11살의 야콥 이렇게 네 식구가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고..
원래부터 말도 많지 않고 감성적이었던 마리안나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는데..엄마와 아빠는 온갖 자격요건을 말하며 그걸 할수 있으면 키우게 해준다고 말하지만 마리안나는 그 모든 일들을 완벽하게 해내고 드디어 자신이 자원봉사하던 센터에서 프라이다를 데리고 오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의 빚으로 인해 집안이 파산되었음을 알게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리안나와 야콥을 집 근처에 살고있는 시어머니 알리치아에게 맡기고 한나와 그제고시는 영국으로 돈을 벌기 위해 떠나는데..
한사람이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들이 적혀 있어 각자 그 인물들의 생각과 성격등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폭력성을 지닌 남편이 집을 나간 뒤 혼자서 아들 그제고시를 키웠던 독립적인 성격의 알리치아 61세 나이까지도 열심히 사회활동을 하다 일을 그만두게 되었는데 갑자기 자신의 공간에 손주들이 들어오게 된다.
살가운 할머니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 아이들 역시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아이들을 놓고서 타지로 돈을 벌러 간 부부의 삶이 행복할리는 없다!
무능력한 남자하나 잘못 만나면 온 가족이 이렇게 힘들어지는 거라고!
그리고 나는 무슨일이 있어도 가족은 함께 여야하고 특히나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들은 부모의 그늘이 너무나도 필요한 시기이기에.. 힘들더라도 함께 하며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써 영국으로 둘만 떠난것부터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할머니인 알리치아에게 감정이입이 많이 됐다.
집에서 요리를 해먹지도 않고 원래의 위치에 물건들이 정리정돈 되어있어야하고..나 혼자만의 장소가 필요한 독신여성.
명절이나 휴가때 내 공간에 조카들이 몇일 다녀가면 그때 그 아이들 챙기는것만 해도 잔잔한 호수에 누가 돌덩이를 던져서 파도가 생기는것처럼 엄청 울렁거리는데..갑자기 내 삶의 패턴이 상실되어버린다면 얼마나 힘들까..물론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돌볼테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익숙하지 않기에 알아가는데도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할터..
마리안나야 너만 힘든거 아니고 할머니도 많이 힘들단다!
그제고시야! 너 정신 제대로 안 차릴래?
아빠노릇 아들노릇 남편노릇 심지어 너 자신노릇까지 어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는것 같은 느낌이다! 정신차려라!
가족이라는 이름의 각자인..각자의 상실을 겪는 가족들의 이야기..

#상실 #나탈리아쇼스타크 #스프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상능력자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 책깃노블
함설기 지음 / 책깃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지 못한 말, 할 수 없는 말은 꺼내지 않으면 그냥 사라 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 말들은 나도 모르는 사이 마음 바닥에 하나둘 가라앉아서, 이제는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답답할 지경에 이르러 있었다.
p.095

꼭 비슷한 경험을 해 봐야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냥 진심을 담아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어리석게도 지금에 와서야 깨달을 수 있있다.
p.118

엄마가 그랬는데 도움을 받는 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래. 도움 받는 걸 부끄럽게 여기고 밀어 내는 순간 진짜 부족해지는 거랬어.
p.147


완전 순삭소설!
첫장을 읽음과 동시에 이 책은 재미없을수가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분명 교실이었는데 눈떠보니 날아가버린 천장으로 하늘이 보이고..
폭발로 인한 흔적들속에 나혼자만 남아있음을 인지한 순간 내가 폭발했구나!를 알게된 주인공 수안.
어릴적 초능력자의 폭발사건으로 엄마를 잃은 수안은 초능력자를 극도로 싫어하며 그사실을 숨기지 않던 아이였는데..본인이 초능력자가 되었다니...
그토록 혐오하던 초능력자를 향한 경멸의 시선을 이제는 자신이 받게 되는 수안.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 시간과 느낌을 알수 없이 어느순간 폭발을 하게 되고 그로인한 인명피해와 재물피해가 상당했는데..
그래서 나라에서는 초능력자들을 휴양림에 격리시키기로 결정했었고..
그 격리생활동안 격리자들의 정신적 문제들과 감정에대한 상담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초능력자들이 발생하게 되고 그러다 격리된 초능력자들이 동시에 폭발해서 모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어 그 후로 초능력자 격리제도는 사라지게 되었다. 대신 능력제어장치를 팔에 부착하고 생활해야하는 초능력자들..
혐오하던 대상에서 혐오를 당하는 대상이 되어버린 수안.
폭발로 인해 피해를 끼치는 존재에서 물건을 멈추는 능력으로 사람을 구하는 존재로..
모두가 자신을 무시하고 멀리할때 건네는 도움의 손길이 얼마나 크게 와닿는지..
초능력자에 의해 죽음을 당한 엄마도 있지만..
일반인들의 결정에 의해 격리되었다가 자살한 초능력자를 친척으로 둔 사람도 있기에..
내 시선으로만 문제를 바라봐서는 안된다는거..
물건을 옮기고 순간이동을 하고 강철피부가 되기도 하는등의 다양한 초능력 얘기가 등장해서 아주 흥미진진하기도 한데.. 거기에 혐오와 차별 군중심리 이기주의 등의 무거운 주제들까지 잘 버무러져 있고..엄마의 죽음에 얽힌 추리사건이라는 조미료까지 뿌려져 있어서 영양가 풍부한 한권의 아주 감칠맛 나는 소설이었다!

#이상능력자 #함설기 #창비교육 #소설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