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꽃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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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그의 의학 기술이 필요하다. 이영환을 살려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이해한다. 단지 인체 실험으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을 위해서 이영환을 죽여야만 한다는 용사의 사명감이 타오를 뿐이다.
p.119

"아니! 제 어머니를 죽인 놈이 지금 저를 살릴 유일한 사람이라고요!! 어떻게 어머니를 죽인 새끼한테 살려 달라고 빕니까 . 근데 저 .. 살고 싶어요. 살려 줘요."
p.142

"왜 사람들이 이영환 씨를 살리려고 노력할까요?"
"저는 중요한 사람이니까요. 사람들은 늙어서 병드는 게 무섭고 부모님이 다칠까봐 두렵고 낳은 자식이 아플까봐 걱정합니다. 근데 저는 이러한 무한한 고통에서 인류를 구원할 사람입니다. 절대로 죽으면 안되는 존재죠."
p.232


와우~~이렇게 재미있고 가독성 훌륭해서 첫장 펴자마자 마지막까지 한숨에 읽어내려갈수 있는 소설 너무 좋다구!
장애인 두명이 납치됐다는 신고에 찾아간곳에는 자신이 직접 부른 기자한명에게말을 건네는 피칩갑을 한 얼굴의 이영환이 있었는데..
그가 납치했던 장애인은 어떻게 된 영문인지 장애가 원래 없던것처럼 완벽히 치료된 상태였고~~
이영환을 다시 찾아 인터뷰를 한 기자에 의해 그의 의술이 세상에 밝혀지고 그가 내건 조건은..자신은 정신적인 문제를 제외한 모든 병을 고칠수 있으며 자신을 무죄로 만들어 감옥에서 꺼내주면 자신의 기술을 알려주겠다는데..만약 무죄가 안되고 형을 받게 되면 자살로 생을 마감하며 의술또한 함께 세상에서 사라지는거라고 협박같은 협상을 제시한다.
한편 남부러울것 없이 모든걸 다 가진 변호사 박재준..완벽한 삶을 살던 그에게는 아픈 딸이 있었고 이영환의 변호를 맡으며 자신의 딸을 구하고자 하는데..
검사인 장동훈은 어릴적 부모님이 자신의 눈앞에서 미친놈에게 살해당하는 걸 본 이후 세상에서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은 범죄자들은 무슨일이 있어도 사형으로 죄를 다스려야한다는 강경파 였는데..
이영환을 두고 무죄를 받아야만 하는 박재준과 사형을 받게 해야만하는 장동훈.
근데 이놈의 이영환이 마냥 착한 놈이라고 할수 없는게..지금의 의술을 이뤄내기 위해 무려 223명의 사람들로 인체실험을 하고 그들의 목숨을 빼앗았던 것이다.
그러면서 세상을 구하는데 223명 정도의 희생은 적은거 아니냐고 웃으며 말하는 인성이 글러먹은 범죄자놈!
온통 뉴스는 이영환에 관한 얘기로 도배되어있고..살해당한 223명의 유가족들은 사형을 주장하고 가족이나 본인이 아픈 사람들은 이영환을 풀어주길 바라고~~심지어 이영환을 신이라 칭하는 종교까지 생기는데...
와우~~거짓없이 진짜 모든병을 치료할수 있는 세상에 단 한 사람이 나타났고..그는 그 의학기술을 어느곳에도 남기지 않은채 오직 본인만이 알고 있고..그 의술을 알아내기 위해 223명의 무고한 목숨이 희생되었다면..
과연 나는 어느편에 서게 될까?
혼수상태에 빠져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 딸의 상황에 이성을 잃어가는 박재준의 모습에 아버지라는 이름의 한 남자가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보았고..
범죄자는 죄를 받아야한다며 정의로울것만 같던 장동훈 검사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이미지보다 범죄자!라는 것에 지나친 집착을 가진것처럼 보여서 오히려 현실적이었던것 같다.
박재준을 찾아왔던 자신이 피해자의 유가족이라던 남자..
자신은 이영환을 용서할수 없지만 본인이 지금 병에 걸린걸 알게 되고 살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냐는데..
솔직히 자신의 자식이 희생당했었더라면 아마도 자신이 아프더라도 이영환이 사형받길 원하지 않았을까? 부모님이 희생당했기에 그래도 자신은 살고싶은 생각이 든거 아닐까 하는 씁쓸한 생각을 했다.
이영환이라는 단 한사람을 살리느냐 죽이느냐! 이미 죽음당한 223명의 희생자 뿐 아니라 그로 인해 의료산업과 관련된 모든 직종의 사람들과 사업체가 피해를 보게 될지도 모르기에 윤리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까지 생각해보게 만든 책.
디플에 드라마로 제작되었다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내용을 영상화로는 어떻게 그려졌을지 봐야겠다!

#죽음의꽃 #이동건 #델피노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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