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지금 들어가신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허리가 완전히 피셨잖아요. 이게 가능한 겁니까?""그야 영접을 했으니까 되는 거지. 영접 못 했으면 불가능하지.""아무리 영접이라고 해도 사람 허리를 저렇게..."아니. 영접을 했으니까 되는 거라니까."p.151어쩌면 내가 이상한 것일까 생각도 했다. 외눈박이 마을에서는 두눈 달린 사람이 비정상이라고들 하니 내가 이상한 것이 맞을 것이다. 한사람 마을에서는 그 거대한 팔을 받아들이고 숭배하는 사람들이 정상이고, 괴물 취급하며 두려워하는 쪽이 비정상이다.p.223대체 인간은 뭘 그렇게 빌고싶은걸까나?세상이 그렇게 원한다고 모든게 이뤄지지 않는 곳인데 말이지..초등학생일때 집안에 화재로 부모님과 여동생을 잃은 주인공 이준.그 일로 인한 트라우마를 가진채 도시를 떠나 가장 경쟁률이 낮은 학교에 지원을 해서 발령이 났다. 그곳은 네비도 헤맬정도로 산속에 위치한 한 사람이라는 마을..어릴적 혼자남아 사람의 정을 느껴보지 못한 이준은..도시의 삭막함보다 공동체 마을 사람들의 친절과 관심이 기쁘다. 마을의 이장은 교회의 목사이기도 했는데..일요일 아침, 마을 사람들이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검은 봉지를 하나씩 들고 교회를 가는 모습에 궁금해하며 따라 가보려하지만..교회는 목사의 허락이 없으면 출입이 안되는 곳이고 이준은 초대받지 못했기에 들여보낼수 없다며 저지를 당한다.매주 사람들이 들고 가는 검정 봉투에는 고기가 들어있고 그 고기는 신을 위한 제물이라는데.. 이거 이거 제대로 사이비 냄새가 폴폴~~~그러던 어느날 목사의 허락이 떨어지고 교회에 갈수 있게 된 이준은 함께 교회에서 시간을 보내고 추첨을 통해 간택된 할머니 한분이 영과의 방으로 사라졌다가 구부러졌던 허리가 멀쩡해진 모습으로 걸어나오는 걸 보게 되고.. 매주 교회를 갈때마다 그런 기적의 현상을 마주하며 궁금증은 더욱 커지게 된다.어느날 밤 학생 집에 화재가 발생하고 이준이 학생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손에 화상을 입고 아이를 구해나오는데..얼굴에 화상을 입은 아이와 손에 화상을 입은 이준을 교회로 데리고 가서 신께 기도하는 목사.어라? 분명 천장은 다 막혀있고..홀로그램도 아니고..환상도 아닌데..상처가 나았다!기적을 체험하고 신의 존재를 확인한 이준이 다음으로 생각한 일은?상처도 낫게 해주면..죽은 사람도 살려낼수 있는거 아냐?인간의 욕심이란 어쩜 이렇게도 끝이 없는지..그런 존재가 있었음에도 세상이 몰랐던것도 자신들만 알고자했던 인간의 욕심이고.. 노력을 하기보다 로또처럼 뽑히기만을 바라며 소원을 말하는 사람들의 삐뚤어진 욕망.사이비종교에 관한 책이라 생각했더니 오컬트였다는~~~#비나이다비나이다 #신도윤 #한끼
"사실 저는 밸런타인데이 반대론자예요. 그런 날이 1년에 고작 하루라니,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매일매일이 밸런타인데이 같아야죠. 늘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사랑을 표현해야 해요. 사소한 방식으로라도 말이에요."p.154"그는 정말 건강했어. 그래서 모두 놀랐단다. 하지만 그게 인생이잖니. 모든 걸 당연시해서는 안 돼. 주어진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겨야지."p.338"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거의 실수를 되짚어 보고 거기서 뭔가를 배우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p.434그 여름으로 다녀왔다!이탈리아 여행 다녀왔던 기억과 콜미바이유어네임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책을 읽는 동안 그 여름 그 이탈리아 와이너리에 다녀온 느낌이었다!사지마비 아버지를 부양하며 살고있던 31살의 피오나. 어느날 잠을 깨우는 전화를 받는데..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안톤 클라크가 사망했고..유언장에 피오나에게 어떤 상속이 있다며 당장 이탈리아로 와달라는 전화.십여년전 돌아가시기 직전에 지금의 아빠는 친부가 아니고..친부는 이탈리아에 있으며 아빠가 돌아가실때까지 비밀지켜달라는 폭탄을 터트리며 떠난 엄마.그 말을 하는 엄마의 표정을 보고 친부가 엄마에게 몹쓸짓을 한게 아니었을까하며 혼자서 그 비밀을 간직한채 지금의 아빠를 돌보고 있던 피오나는..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터라 이탈리아로 떠나게 된다.이탈리아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안톤과 너무 닮아서 한눈에 딸인걸 알겠다고 말하고..안톤의 재력이 어마무시함을 알고 놀란 피오나.변호사와 안톤의 전부인과 딸 실비아. 아들 코너가 모인 곳에서 유언이 공개되고 그들이 머물고 있는 마우리치오와인사업에 관련된 와이너리와 900헥타르의 땅. 그리고 보유중인 현금까지 모든걸 얼굴한번 본적없던 피오나에게 상속한 안톤.이에 아들 코너는 인정할수 없다며 무효소송을 위한 증거를 찾기 시작하고..피오나는 이 상황이 당췌 이해되지 않으며 자신이 모르는 안톤과 엄마의 관계에 대해 찾아나서는데...시점이 다시 바껴 30년전 피오나의 엄마 릴리언과 아빠 프레디가 소설을 쓰기위해 안톤의 와이너리에 오면서 안톤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점점 밝혀지는 30년전의 안톤. 릴리언. 프레디의 이야기와 현실에서의 피오나와 이복남매인 실비아. 코너와의 관계가 교차적으로 쓰여져있는데...역시 결말은 모두가 해피엔딩!근데 약간 내로남불 아닌가 싶기도 해서 그 사랑을 아무리 아름답다고 포장하고 싶어도 난 못하겠소! ㅋㅋㅋ부모님들때문에 맘고생 몸고생 많았던 피오나가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면 좋겠다!#그여름으로데려다줘 #줄리안맥클린 #해피북스투유 #영상화확정
그걸 들은 타인이 믿을지 말지는 별개로, 말하는 당사자가 진심으로 믿으면 무의미한 것에도 막대한 의미가 생겨난다는 걸 나는 그녀를 만나고 비로소 알았다.p.066타인의 말을 조각조각 이어붙여 만든 문장이 무엇을 의미하고 누구에게 전달되는지 알지도 못한 채. 그저 주어진 글자를 계속 나열해야 하는 삶이란 무척이나 공허하고 괴롭지 않을까. 그렇게 동정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물론 AI에게는 고통도 기쁨도 인생도 없고 상처받을 일도 없으니 이건 별 의미 없는 동정이다. 인간이라고 해서 누구나 쉽게 말을 다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인간은 말하고 싶지 않을 때 침묵할 수 있다.p.109~110'범죄자'가 '교도소'에 살아도 아무 말 없이 침묵하던 사람들이 '호모 미세라빌리스 '가 '심퍼시 타워 도쿄'에 살게 되자 무언가를 말하고 싶고. 그 상황을 말로 변환하고 싶어 가만히 있지 못한다는 사실이 역시 재미있다.p.137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너무도 달랐던 책이었다.마음 한켠에 도쿄타워를 떠올리고 있어서 그랬던건가?너무도 독특하고 낯선느낌의 소설이었다.주인공인 '마키나 사라'라는 인물ㅇㅣ 너무 독특해서 처음에는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이해하기 힘들었다고나 할까? 건축가이면서 언어학자 같기도 하고..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마키나 사라'가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가타카나를 어려워하고 우리나라로 치자면 한글을 놔두고 괜시리 영어 발음을 그대로 사용하는 단어들을 싫어하는듯한...자신이 내뱉는 단어와 문장들을 한번더 걸러주는 ai 같은 또다른 자신이 있는듯한..그러면서 건축에 관해서는 그저 타고났다고밖에 할 수 없을만큼 천재적인 능력..그런 '마키나 사라'가 디자인하고 건축한 '심퍼시 타워 도쿄'이 건물은 교도소다! 범죄자들의 인권을 위한 건축물이다!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주장을 펼치는 '마사키 세토'범죄자들을 동정하며 그들의 범죄에는 이유가 있고..그저 욕하기 보다 그들이 범죄자가 되어야만 했던 가정환경이나 주변 환경을 보고 가엾게 여기며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생활 환경을 만들어주면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살아갈거라고 주장하며.. 그들을 범죄자가 아닌 '호모 미세라빌리스'라고 칭하고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나머지 사람들을 '호모 펠릭스'라고 칭하며 '호모 미세라빌리스'의 주거 환경인 교도소.다른 말로 '심퍼시 타워 도쿄'를 지어 그들을 거주하게 하자고...대체 머리속에 뭐가 들은거지? 이 글을 읽으면서 단ㅇㅓ가 주는 힘이 얼마나 큰지 깨달았다.작가님은 범죄자들을 위한 도쿄도 동정탑에 대한 틀을 만들고..그 이야기에 중점을 주기보다 언어에 더 비중은 두고 있는것 같았다.그래서 낯설었지만 매력적이었다.범죄자들의 행복을 위한 공간을 설계해야하는 마키나 사라. 가슴으로는 그런 장소가 지어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건축학적으로 들어설 그 타워가 도쿄의 미래가 될 것임을 알기에 설계를 해야만 했을 그녀의 고뇌..결국 그 건축물을 설계함으로써 자신을 용서할수 없어 펜을 놔버린 그녀..건축물과 언어를 대하는 그녀는 너무도 멋있었고 또 인간적일수밖에 없었다.#도쿄도동정탑 #구단리에 #문학동네 #아쿠타가와상수상
어떤 기교도 결국 질리기 마련이야. 아무리 다른 빙수가 잘나가도 결국 다들 팥빙수로 돌아온다고. 모든 게 변해도 결국 원래대로 돌아오기 마련이지. 네가 삶는 팥이 이 여름의 유일한 구원자야. 팥이 맛없으면 빙수는 말짱 도루묵이다. 알지? 그러면 세라는 꾹 참고 두 사람을 위해 팥을 삶았다. 순정. 그건 우리 세 사람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거라는 약속이었다.p.027"세라, 힘은 사람을 바꿔. 변하지 마."p.088세라는 그제야 알 것 같았다. 붕어빵을 만든다는 건 세상에 온기를 불어넣는 일이라는 걸. 사실 구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는 걸. 강한 힘이 필요한 게 아니었다는 걸. 그저 붕어빵이면 됐다. 겨울에 작은 온기를 가져다주고 싶어 포장마차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그 마음이면 됐다.p.212제목부터 너무 귀여운 여름 붕어빵!근데 제목이 낯설정도로 처음 내용은 초능력자가 생겨나고 시간여행자가 과거를 넘나드는 과정에서 시간이 무너지고 현실 세계는 무더운 여름만이 존재하게 되고..많은 초능력자들의 발생하는데 그 사이에도 능력치에 따른 계급이 생겨나고..초능력이 강한 사람들은 킹덤이라는 도시에서 모든걸 누리며 살지만.. 초능력이 없거나 있어도 미미한 사람들은 킹덤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일들을 해내며 사막과도 같은 외곽 지역에서 지내고 있다.이런 상황에 내려오던 예언에 따르면 구원자가 나타나 사람들을 구원해줄꺼라고 하는데.. 초능력이 발현하기 전에 몸이 아파오고 눈동자 색깔도 변하는데..주인공인 세라는 너무 긴 시간동안 아파하고 있기에.. 혹시 그녀가 구원자가 아닐까 대장은 매일같이 확인 하러 방문중이다.순간이동 능력이 있지만 약한 염. 냉기를 뿜는 능력이 발현하자 대장에게 죽임을 당할뻔한 야보.세라와 염의 간곡한 부탁에 죽음은 면했지만..온몸의 냉기로 인해 힘들어하는 야보. 그리고 이제서야 능력이 발현되려고 3주가 넘게 앓고 있는 세라.대장은 세상을 구할 구원자를 기다렸던게 아니라..구원자가 나타나면 킹덤에서 누리고 사는 초능력자들의 삶이 무너지기에 구원자를 죽이려던 거였고..염은 자신이 해결해보겠다며 순간이동을 하고 돌아오지 않은지 2년이 넘었다.모두가 기다리는 세라의 능력은 과연 무엇일지...어느날 아침 아프던 몸이 거짓말처럼 나았고 눈동자 색깔은 팥죽색 같이 변했는데..자신의 손끝에서 열감이 느껴지지만 능력은 나타나지 않는다.결국 구원자가 아니었음을 알게 된 대장은 킹덤으로 떠나고..너무도 실망한 세라는 원래 하던 일인 팥빙수용 팥을 삶는 일로 돌아가는데..너무도 더운 여름..아무도 찾지 않는 붕어빵... 냉기가 너무도 심해진 야보를 위해 한번씩 붕어빵을 만들던 세라는 그날도 붕어빵을 만드는데..어라? 붕어빵을 먹은 야보는 머리에서 김까지 날 정도로 몸이 따뜻해지고..지금까지 이런 붕어빵은 없었다며 너무 완벽하게 맛있다고 하는데..세라의 능력은 최고의 붕어빵을 만드는 거였던것 ㅋㅋ그녀가 만든 붕어빵은 너무 뜨겁지도 않고 심지어 식지도 않으며 상하지도 않고 완벽한 맛과 모양을 유지한다. ㅋㅋㅋ 너무 귀여워그러던 어느날 뭔가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나타난 염! 그의 능력은 예전과 다르게 최고가 되었고.. 대장마저 꺾어버리는데...킹덤에 가서 그곳을 무너뜨릴꺼라는 염..세라는 염을 찾아 킹덤으로 떠나는데...능력이 없다고 모두에게 버림 받고 서로가 서로의 구원자였던 염과 야보와 세라.능력이라고는 고작 붕어빵을 만드는 거였던 세라가 어떻게 세상을 구하게 될런지..ㅋㅋㅋ제목 완전 찰떡이고.. 호떡.타코야끼 아닌 붕어빵인것도 완전 신의 한수 ㅋㅋ킹덤안의 근원에 다녀온 세라가 향상된 초능력을 썼을때 배꼽잡고 웃느라 힘들었다.너무 귀엽고 재미있고 행복한 소설이었다.#여름붕어빵 #육선민 #네오픽션 #자음과모음 #한국문학추천 #도서추천 #한국문학
성호가 말했다. "나는 우리 부모님이 일본 사람들을 정말 오랫동안 증오했다는 걸, 그리고 그렇게 증오해야 한다는 사실을 증오하기 시작했다는 걸 잘 알아. 증오를 품으면 네가 변해. 지금 네가 사람들을 증오하는 건, 네 증오를 모두 고스란히 돌려받으려는 거야. 네가 품은 증오여도 그 증오는 더 이상 네것이 아니니까."p.033~034당신을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들은 바로 여기에 있어요. 당신이 쳐다보고 싶어 하지 않는 곳이에요. 우리 눈에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환히 보입니다.우리가 바로 당신이니까요. 다만 우리는 고향에 머무르고 있었을 뿐이죠. 이제 사업가나 지도자는 필요 없어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좋은 사람이에요.p.225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해서 6.25한국전쟁.군부독재와 계엄령. 광주 민주화운동. 88서울올링픽. 제주 4.3사건. 삼풍백화점 붕괘에 세월호 침몰까지..근현대사를 지나며 요한과 그의 딸 인숙. 인숙의 남편 성호와 아들 헨리. 성호의 엄마 후란과 로버트라는 인물들을 통해 그들이 살아오며 느낀 삶들에 대한 이야기.한국전쟁때 미국병사를 도운일로 진급ㅎㅏ며 부족함 없는 삶을 살던 요한이 빨갱이라며 안기부에 붙잡혀 풀려나던날 그저 달렸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탄알에 죽음을 맞이하고 별일 아니란듯이 ..귀찮게 날아다니는 파리 한마리 잡아 죽인것마냥 죽음을 처리하던 그 시대의 경찰들..민주화운동을 하던 인숙과 성호는 하룻밤으로 부부가 되며 성호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다.그 과정에서의 인숙과 후란의 모습이 고구마 천개 먹은것처럼 솔직히 너무 답답하고 이해되 안되고...그러다 후란의 죽음으로 이렇게 허무하게 풀린다고? 음...고국인 한국이 어지러운 상황에서 미국으로 떠나 살아내고 있는 이민자들의 삶 또한 얼마나 혼란스럽고 어지러웠는지..하지만 그럼에도 함께 견디며 아픔을 치유해나가는 사람들..이 책은 솔직히 작가님의 서술방식이 난해하다고 할까..명확하지 않다고 할까..쉽게 설명해주시는 방식이 아니라 후다닥 읽을 수 없는 책이었고..내용이 담고 있는 무거움까지 더해져서 좀 힘들었던 책이었다#해방자들 #고은지 #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