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이다 비나이다
신도윤 지음 / 한끼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니. 지금 들어가신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허리가 완전히 피셨잖아요. 이게 가능한 겁니까?"
"그야 영접을 했으니까 되는 거지. 영접 못 했으면 불가능하지."
"아무리 영접이라고 해도 사람 허리를 저렇게...
"아니. 영접을 했으니까 되는 거라니까."
p.151

어쩌면 내가 이상한 것일까 생각도 했다. 외눈박이 마을에서는 두눈 달린 사람이 비정상이라고들 하니 내가 이상한 것이 맞을 것이다. 한사람 마을에서는 그 거대한 팔을 받아들이고 숭배하는 사람들이 정상이고, 괴물 취급하며 두려워하는 쪽이 비정상이다.
p.223


대체 인간은 뭘 그렇게 빌고싶은걸까나?세상이 그렇게 원한다고 모든게 이뤄지지 않는 곳인데 말이지..
초등학생일때 집안에 화재로 부모님과 여동생을 잃은 주인공 이준.그 일로 인한 트라우마를 가진채 도시를 떠나 가장 경쟁률이 낮은 학교에 지원을 해서 발령이 났다. 그곳은 네비도 헤맬정도로 산속에 위치한 한 사람이라는 마을..
어릴적 혼자남아 사람의 정을 느껴보지 못한 이준은..도시의 삭막함보다 공동체 마을 사람들의 친절과 관심이 기쁘다. 마을의 이장은 교회의 목사이기도 했는데..일요일 아침, 마을 사람들이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검은 봉지를 하나씩 들고 교회를 가는 모습에 궁금해하며 따라 가보려하지만..교회는 목사의 허락이 없으면 출입이 안되는 곳이고 이준은 초대받지 못했기에 들여보낼수 없다며 저지를 당한다.
매주 사람들이 들고 가는 검정 봉투에는 고기가 들어있고 그 고기는 신을 위한 제물이라는데.. 이거 이거 제대로 사이비 냄새가 폴폴~~~
그러던 어느날 목사의 허락이 떨어지고 교회에 갈수 있게 된 이준은 함께 교회에서 시간을 보내고 추첨을 통해 간택된 할머니 한분이 영과의 방으로 사라졌다가 구부러졌던 허리가 멀쩡해진 모습으로 걸어나오는 걸 보게 되고.. 매주 교회를 갈때마다 그런 기적의 현상을 마주하며 궁금증은 더욱 커지게 된다.
어느날 밤 학생 집에 화재가 발생하고 이준이 학생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손에 화상을 입고 아이를 구해나오는데..얼굴에 화상을 입은 아이와 손에 화상을 입은 이준을 교회로 데리고 가서 신께 기도하는 목사.
어라? 분명 천장은 다 막혀있고..홀로그램도 아니고..환상도 아닌데..
상처가 나았다!
기적을 체험하고 신의 존재를 확인한 이준이 다음으로 생각한 일은?
상처도 낫게 해주면..죽은 사람도 살려낼수 있는거 아냐?
인간의 욕심이란 어쩜 이렇게도 끝이 없는지..
그런 존재가 있었음에도 세상이 몰랐던것도 자신들만 알고자했던 인간의 욕심이고.. 노력을 하기보다 로또처럼 뽑히기만을 바라며 소원을 말하는 사람들의 삐뚤어진 욕망.
사이비종교에 관한 책이라 생각했더니 오컬트였다는~~~

#비나이다비나이다 #신도윤 #한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