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파리의 한국인 제빵사입니다
서용상.양승희 지음 / 남해의봄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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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대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찾아오는 걸까. 나는 세상에 우연이란 없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때론 기회가 마치 우연처럼 찾아오기도 한다는 것을 프랑스에서 배웠다.
p.032

프랑스 사람들이 원래 자신의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는 단지 에펠탑이나 루브르 박물관에만 느끼는 자부심이 아니다. 자기가 찾는 빵집과 레스토랑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좋아하는 단골 빵집이 있다면 바로 그 빵집이 파리 최고의 빵집이다. 그러다 보니 파리에는 최고의 빵집밖에 없다. 저마다 자기만의 최고의 빵집, 최고의 레스토랑, 최고의 미용실, 최고의 치즈 가게, 최고의 정육점이 존재한다. 정말이지 엄청난 자부심이 아닐 수 없다.
p.070

"엄마, 아빠를 보고 자란 게 있어서 우리는 그렇게 살기 싫어도 성실함 같은 게 몸에 배어 있어. 그러니까 우리도 성실하게 살 수밖에 없어 . 열심히 사는 부모님이 자랑스럽기도 해. 그래도 난 엄마, 아빠가 각자의 행복을 더 챙겼으면 좋겠어. 내가 행복해야 주변도 행복한 거 잖아?"
p.139

가끔은 특별한 이유 없이 그 시간에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복잡한 감정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외로움이나 소외 또는 그 비슷한 어떤 것. 아침이나 퇴근 시간에 사람으로 가득한 버스나 지하철이 같은방향으로 움직이는 느낌이라면 새벽의 야간 버스는 방향이 다른,외지에서 온 차량 같다. 텅 빈 파리 한복판을 달리지만 바퀴가 땅에 닿지 않고 떠 가는 듯한 기분이다. 매일 이렇게 같은 시공간을 잠시 나누어쓰지만 나는 또 다른 이방인처럼 느껴진다.
p.175~176


나는 무언가를 격렬히 원해본적이 없는 사람이다.
하고싶은것도 꿈도 특별히 없이 지금껏 살아오면서..
그저 그당시 나에게 주어진 선택권에서 그나마 스스로 낫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선택해 지금까지 나름 행복하게 살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꿈이 있고 원하는 걸 이루기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시련이 있어도 어떻게든 극복하고 묵묵히 이겨내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을 안 할수가 없다. 그 성취감이 과연 얼마나 대단할까?
그래서 한가지를 묵묵히 꾸준히 해내시는 장인들에게는 존경심이 자연스레 생길수밖에 없는듯하다.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서 꿈을 이루는것도 보통일이 아닐건데..
그 먼 프랑스에 가셔서..더군다나 같은 아시아권도 아니고.. 그때쯤에는 인종차별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있었을텐데..
아이들까지 모두함께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인생을 시작하신다는 결정이 얼마나 어려우셨을지.. 그 꿈을 함께 응원하기위해 아내분은 또 얼마나 말못할 고충이 크셨을지..
그저 대단하다고밖에는 할말이..
2023년 프랑스 플랑 대회 1위 수상하셨다는 글을 읽을때 왜 내가 눈물이 나는거냐고~~아~~감동!
부모님처럼은 살기 싫지만 그 모습을 보고 자라 자연스레 성실함등이 몸에 베었다는 아드님의 말에 만프로 공감했다.
내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며 자란 나역시도 딱 그 심정이어서..
그저 내가 할수 있는 일은 옆에서 일손을 거들어 드리는 거였다는~~~^^;
이 책을 미리 봤었다면 파리 갔을때 한번 방문해 봤을텐데 아쉬움 가득!
책으로만 봐도 이렇게 자랑스러운데.. 실제 파리 한복판에 한국어로도 적혀있는 밀레앙을 봤다면 벅찼을꺼 같다!
두분 모두 정말 정말 수고하셨고 자랑스럽고 존경합니다!

나는파리의한국인제빵사입니다 #서용상 #양승희 #플랑 #남해의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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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뉴어리의 푸른 문
앨릭스 E. 해로우 지음, 노진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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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힘은 말이다, 언어란다. 또한 지형과 통화이기도 하면 서 유감이지만 피부색이기도 해. 이건 네가 개인적으로 기분 빠하거나 반대할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니야. 그냥 이 세상의 순리다. 이 사실에 빨리 적응할수록 좋아."
p.070

여러분도 알다시피 문은 여러 가지로 불릴 수 있다. 문은 틈새이자 셋길이고 미스터리며 경계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문은 변화다. 문에서 무언가가 빠져나오면 그게 아무리 작고,아무리 찰나라고 해도 변화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배의 항적을 따라가는 쇠돌고래처럼. 애들레이드는 이미 변화에 사로잡혔고 돌이킬 수 없었다.
p.106

물론 율의 생각은 틀렸다. 진정한 사랑은 결코 침체되지 않는다. 사실 사랑은 문이나 다름없어서 기적적이고 위험한 가지각색의 일들이 들어올 수 있다.
P.259

세상은 결코 감옥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닫히고 숨 막히고 안전해서는 안 된다. 세상은 모든 창문을 활짝 열어둔 저택과 같아야 한다. 창문으로 바람이 불어오고, 여름비가 들이치고, 옷장은 마법의 통로가 되어야하고. 다락에는 비밀 보물상자가 있어야 한다.
p.505

재뉴어리의 푸른 문.
스즈메의 문단속 포스터에 나오는 그 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나니아 연대기의 옷장이나 해리포터의 9와 4분의 3 승강장처럼 문을 열고 나오면 꿈과 희망이 가득찬 동화속 이야기들이 펼쳐질것 같았지만..
이 책은 동화책이 아니었다.
보물을 찾아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아빠와 아빠를 고용한 부유한 재벌의 로크의 집에서 지내는 재뉴어리.
일곱 살때 처음 푸른 문을 발견했지만..사실대로 말하자 상상력이 너무 풍부하다며 오히려 벌을 받게 된 재뉴어리.
재뉴어리는 백인이 아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호기심어린 눈빛을 받아야만 했다. 거기다 1900년대의 여성이다. 말다했지~~에휴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가만히 당하지 않는다.
힘이 없으니 싸움에 갈수 없다는 말에 총과 총알을 가지고 와서 당당히 맞서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집을 떠나 세상 모든 문을 찾아나서기도 한다.
아빠가 실종됐다는 얘기를 듣게 된 열일곱살. 보물 상자안에서 '일만개의 문'이라는 책을 발견하고 그 책으로 인해 아빠와 엄마의 이야기도 알게 되며 왜 아빠가 자신을 이곳에 맡겨놓고 혼자서 여행을 떠나야만했는지..자신을 너무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재뉴어리.
유색인종의 여성으로써 이 세상에 당당히 맞써 싸우며 성장해가는 재뉴어리의 이야기!
동화책이 아닌 러브스토리 같기도 하고~~^^
일만개의 문을 다 열기 위한 노력과 시련들..그걸 견디고 얻게 된 사랑.
문이 거기에 있지만 여는 건 내 의지가 아닐까..
그 문을 열 준비가 되어있는가?

#재뉴어리의푸른문 #앨리스e해로우 #밝은세상 #판타지소설 #힐링 #힐링소설 #베스트셀러 #베스트셀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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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 미친 반전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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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이 발생했다. 누군가 그의 목을 졸라서 살해했다.
그 누구도 인생을 살면서 감히 경험할 것이라 상상치 못할 대사건이 틀림없다.
하지만 지금 우리를 위협하는 건 살인이 아니다.
우리는 살인보다 휠씬 큰 위기에 봉착했다. 오히려 그가 살해당한 것을, 꽉 막힌 상황을 돌파할 계기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산속에 묻힌 이 화물선 같은 지하 건축물에서 탈출하려면 아홉 명 중 누군가 한 명을 희생시켜야 하니까.
우리는 희생양을 선택해야 한다.
아니면 모두 죽는다.
p.009

이 <방주>는 우리가 있어도 될 곳이 아니다. 어렴풋이 느껴졌던 그 기분이 모두의 가슴속에서 더욱 확고해진 것 같았다.
p.054

나는 고문실인 209호실을 보러 갔다. 방구석에 쌓여 있었던 고문 기구는 지진으로 바닥에 어지러이 흩어져 있었다. 유야는 없었다.
나는 왜 이 방에 제일 먼저 왔을까? 그 의문의 답을 찾았다. 가장 불길한 장소를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p.081

결국 범인이 왜 비상사태가 발생한 와중에 살인을 저질렸냐는 막연한 수수께끼만 우리 앞에 버티고 있다. 풀어낸들 과연 의미가 있을까 싶은 수수께끼다.
p.106~107


우와~~~왜 이토록 인기가 많은 책인지 단번에 이해가 됐다.
미스터리책 많이 봐서 웬만하면 읽다가라도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는데..
이건 뭐 대체 범인이 누군지 알수가 있어야말이지..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산속 깊은곳..
맨홀 뚜껑 같은 덮개를 들어올리면 지하3층으로 지어진 수상한 건물이 나온다.
우연히 그곳을 알게된 유야는 대학 시절 친구들을 별장에 초대했다가 일곱명이 함께 그 건축물로 들어가는데..
버섯따러 왔다가 길을 잃었다는 야자키 씨네 가족 3명까지 총 열명이서 '방주'라고 불리는 건축물에서 하룻밤을 지내기로 한다.
다음날 아침 진동소리에 잠에서 깬 이들은 지진이 왔음을 느끼고..
지진으로 방주입구에 있던 거대한 바위가 철문을 막아서 밖으로 나갈수 없게 된 이들. 다행인건 이 바위에 쇠사슬이 감겨있고 닻감개에 연결된 손잡이를 돌리기만 하면 된다는것!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는데 바위가 떨어지고 난후 지하 3층 비상구로 빠져나오면 되지만 그곳이 물에 담겨있고 점점 차오르고 있다는것~~~
결국 닻감개를 돌리는 한명이 이곳에 남아있다가 먼저 나간이들이 구조대를 부르면 그때 나올수 있다는건데..
우선 육각 렌치를 찾기위해 흩어진 사람들..
다시 만났을때 유야가 보이지 않고 다함께 유야를 찾아나서는데..
밧줄에 목이 졸려 죽어있는 유야.
범인은 나머지 9명 중 한명이다.
모두가 나가기 위해서는 한명의 희생이 필요한 상황에서의 살인사건!
뒤이어 인어나는 두번째. 세번째 살인까지..
단서도 없고 이유도 모르겠고 머리를 열심히 굴려봤는데..
그들이 있는 '방주'라는 곳이 알려지면 안되는 장소였기에 데려온 유야와 유야의 방주 사진을 받았단 사야카가 죽게 된걸까 생각했었다.
그러다 밝혀진 범인에 엥? 그런 이유로 이렇게까지 했다고?
그랬다가 마지막 에필로그...
대 투더 박!
작가님께 무한 박수를!
범인이 누구일까요? 이유가 뭐였을까요?
무엇을 상상하든지 그 이상의 반전을 선사할겁니다!
아파서 연차쓰고 집에서 쉬었는데..아픈 몸에도 슝슝 읽혀서리 잠시나마 아픈걸 잊게 해준 감사한책이었다 ^^

#방주 #유키하루오 #블루홀식스 #미스터리소설 #일본소설 #2022주간문춘미스터리베스트1위 #2022MRC대상1위 #2023본격미스터리2위 #스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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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는 여행이 아름다워진다 - 10년째 모스크바 거주하며 다닌 소도시 여행의 기록
이지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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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진심 너무 너무 미워요 ㅠㅠ
이렇게 완전 다 제 스타일의 동네들을 소개하시면 저는 어떻게하란 말입니까.
브론니치.세르기예프포사드.칼리닌그라드.랴잔.비시니볼로쵸크 등등
우와 너무너무 달려가보고싶은 장소들.
'아름다운 곳이지만 북적이지는 않았다. 많은 이들이 찾는 날도 그렇지 않은 날도 묵묵히 자기의 세월을 지켜 온 마을, 그다지 특별할 것도없는 평범함이 오히려 더 이색적으로 느껴지는 곳이었다.'
딱! 내가 원하는 장소인거 같은 표현이었는데 바로 옆장의 사진을 보고서는 사랑에 빠져버렸다. 빨간색의 아이들 옷 때문에 더 신비롭게 보였을지도 모를 로스토프의 하얀 크렘린! 너무 신비로운거 아이가~~~!
러시아 안에 타타르스탄이라는 자치 공화국이 따로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그러니까 더 가보고싶잖아 ㅠㅠ 나도 착착 먹어보고싶다규..
춥지만 춥지 않았다는 그 말이 글을 읽고 너무 이해가 됐던 리빈스크까지~~
일부러 사진들은 많이 안 올리신거죠? 책보고 더 가고싶어서 힘들어할까봐~~^^;
난 수족냉증에 기초체온도 낮아서 겨울을 엄청 힘들어한다. 겨울이 오면 손이고 얼굴이고 시체색깔처럼 보라색~~^^;
그럼에도 난 겨울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일본의 비에이가 너무 좋았고 스위스의 겨울도 너무 좋았고 핀란드 겨울에 꼭! 가보고싶다고 다짐하는 사람인데..ㅠㅠ
블라디보스토크에 다녀왔었다. 그때도 겨울이었는데..생각보다 많이 춥지는 않았던 우리나라와 가까운 러시아.길을 가다 현지인들이 많아보여 들어간 식당에서의 보르쉬가 너무나 맛있었고..시내쪽에 걸어다니는 현지인들의 패션이 너무 멋있어서 다들 모델같다고 생각했던 곳..그러다 2019년이었던가..이선균.김남길 그리고 몇몇의 배우들이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 여행을 하는 프로를 보고서는 꼭! 나도 해보리라 다짐을 하고 열차표를 알아보고 했었는데..
코로나와 갑자기 시작된 전쟁..
아직까지도 계속되는 전쟁으로 러시아라는 나라로의 여행은 1도 생각하지 못했는데..이 책을 읽어보니 그래도 다들 일상을 하루하루 견뎌내고 있는듯하다.
언제쯤이면 스카이스캐너에서 러시아 직항 비행기를 찾아볼수 있을까..
그때가 오면 이 책을 펼치고 여행계획을 세우게 될것같다.
영하 40도 정도의 추위가 가득한 장소들이었지만 한없이 따뜻했던 약간 노천온천같은 책이었다고나할까 ㅋㅋ
읽는내내 행복했고 속상했습니다!

그때 배웠다. 여행이란 것이 꼭 먼 곳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어디서 내 마음이 쉬어갈지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아닐까.
p.014

"여보, 내가 왜 글을 쓰고 싶어 하는지 알아?"
"좋아해서?"
"그것도 그렇지. 근데, 여보. 난 이런 순간을 잊고 싶지 않아. 기억하고 싶어."
p.061

"엄마! 뭐 하는 거야!"
"어? 아니, 내일 새 학교 가야 하니까. 너무 더러워서 좀 닦아 주려고."
말까지 더듬거리며 어물쩍거리자. 아들은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다 훌쩍훌쩍 울음을 터뜨렸다.
"그것도 다 추억이란 생각은 안 해봤어? 엄마는 내 추억을 다 지우고 있잖아. 엉엉엉."
p.082

엄마, 아빠는 늘 여행만 한 것이 없다 하셨다. 여행에서 배운 것을 어찌 다 말로 할까. 세상에 눈을 뜨고 사람의 마음을 열게 된 여행을 아빠는 손주들에게도 그대로 물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p.098

한겨울이면 두 발이 눈 속으로 푹푹 파묻히는 소리가 고요한 어둠 속에 퍼진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여전히 정오까지 밖은 어둑하지만, 책 한 권 옆구리에 끼고 골목길 아무 카페에 들어간다. 촌스러운 커피잔에 담겨 나오는 시커먼 아메리카노 한 잔. 한참 책을 읽거나 멍때리다 나오는 기나긴 겨울의 낭만은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가 없다.
p.119

여행은 행복을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니었다. 행복이 뭐였는지 깨닫기위해 떠나는 여정. 길 곳곳에서 온몸으로 느끼는 사소한 경험들이 차곡히 내 몸에 쌓이고, 그것들을 기억함과 동시에 내가 가진 것을 감사하기 위해 떠나는 거였다.
p.208~209

여행은 다 다르게 기억된다. 장소에 따라 선명히 머릿속에 남기 마련 인데 장소가 주는 특별함이 싫증이 난 지는 꽤 오래됐다. 책이나 미디어에서 보던 관광지를 실제로 보는 것에 더 이상 별다른 감흥을 받지 못할 때가 많아졌다.
이제 어떤 여행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어떤 여행은 맛으로 기억한다. 또다른 여행은 촉감으로, 밤마다 읽던 책 혹은 아이들과 함께 부르던 노래로 지난 여행을 기억하곤 한다.
p.275

#러시아에서는여행이아름다워진다 #이지영 #미다스북스 #여행에세이 #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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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물
전건우 지음 / &(앤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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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물 좋아하시나요?
강력추천 드립니다!
장마 시작으로 비까지 쏟아지는데 하필 선택한 책이 어두운 물 ㅠㅠ
내가 왜 그랬을까나 ㅠㅠ
무서워서 혼났네 ㅠㅠ
불귀도살인사건과 듀얼 읽고서 전건우 라는 이름이 제대로 각인 되었는데..
이 소설책으로 믿고 읽는 작가님으로 내맘에 찜콩!
작가님 책 3번째 인데 단 한번도 지루하지 않고 가독성 진심 최고인듯!
다큐프로 제작하는 프로그램 비밀과 거짓말에 제보전화가 걸려오고..
파주의 한 시골마을에 현천강이 있고 그곳에 수귀가 있다는데..
물귀신 소재를 다뤄본적 없던 pd는 남량특집기획으로 좋을것 같다는 판단에 촬영을 하러 가는데..
막내작가인 민시현. 그녀에게는 사이코매트리 능력이 있었고 현천강에 도착하고부터 이상한 일이 발생하는 스태프들과 어디선가 날아온 피묻은 흰색 댕기를 만지고 흰옷을 입은 여인을 낫으로 죽이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본 민시현.
이 마을에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발생했었음을 알게된다.
물에서 나와 집을 돌아다니며 열어달라고 온갖 방법을 다 쓰는 귀신 ㅠㅠ
나 혼자사는데...장마라 계속 비도 올건데...
으앙~~~~~
진짜 무서웠다고~~~~
마지막에는 피바람이 휘몰아쳐서 오히려 덜 무서워졌는데..
물귀신. 악귀. 무당. 다 출몰해서리 진심 이게 k호러물이다!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 아닌가 싶었다.
근데 역시나 귀신보다 더 무서운건 인간! ㅠㅠ
더운 여름 서늘하길 원하신다면 무조건 강추!

젖어서 얼굴에 달라붙은 머리카락과 한쪽 귀에만 매달린 귀걸이, 흰자위만 가득한 눈, 퉁퉁 불어 터진 입술, 그리고 핏기가 완전히 가셔 회백색으로 변한 얼굴,...그 모든 것들이 조율 잘된 악기들처럼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 채 공포의 악장을 연주해 내고 있었다.
p.097

그리고ㆍㆍㆍㆍㆍㆍ귀신 중에서도 수귀가 왜 가장 무섭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물은 소리 없이 스미고, 흔적 없이 모든걸 쓸어 버린다. 수귀 역시 그러고 있었다.
p.264

민시현은 새삼 생각했다. 가장 어두운 물은 인간의 마음이라고. 아무리 어두워도 물속은 들여다볼 수 있지만 인간의 마음은 결코 그러지 못한다고, 그리하여 그런 마음이 귀신도 만들어 내고 저주도 만들어 낸다고ㆍㆍㆍㆍㆍㆍ민시현은 생각했다. 그러고는 몸을 웅크리고 양팔로 감쌌다. 너무나 오싹해서.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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