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가브리엘 코코 마루
서은영 지음 / BOOKERS(북커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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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유기견 입양을 강조하려는 것은 아니다. 애견 길들이기에 대한 책도 아니다. 그저 이 책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존엄성에 대해, 그리고 털복숭이 철학자들과 함께하는 삶이 얼마나 기적과도 같은 일인지에 대해 말하고 싶다. "라고 말한 작가님의 말에 백번 천번 공감한다!
한 생명을 책임지고 그 생명과 함께 한다는거..
내 생활에 그 아이를 맞추기보다 나역시 그 아이의 패턴과 성향에 맞추며 함께 살아가야한다.
근데 그 함께 맞춘다는게 정말 쉬운일이 아님에도 작가님이 마루에게 보여준 모습에 진심 감동받았다.
반려견과 함께 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아주 유용한 정보들.. 애견휴게소라든지 팬션이라든지.. 함께 제주도 갔던 방법이라든지..
나는 집사로써 주인님을 모시고 있어서리 ^^;
9월 28일에 데려와 '구이팔'이라 이름지은 나의 주인님. 길냥이 생활을 얼마나 했을지 몰라 집에서 잘 적응할까 걱정했는데.. 원래 이 곳에 살았던듯 함께 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가브리엘 코코 마루. 라파엘 또또 바롱 처럼 고져스한 이름은 못 지어줬지만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는거~~^^
그저 이 아이들이 건강하고 함께하는동안 행복하기만을 바랄뿐이다.

세상에 우연은 없다. 살아오면서 수없이 경험했지만 절대로 우연은 없다. 아주 오래 전부터 일이 일어나기 위해서 짜여진 일들이다. 모든 시간을 충실허 잘 보내면 '시련이 축복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상의 모든 뒤틀어진 일에는 이유가 있다. 그런데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남의 탓, 세상 탓만 하면 극복하지 못하게 된다. 무슨 일이 생기면 항상 일의 본진과 원점을 찾아 생각의 여정을 떠나야만 한다.
p.027~038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에 차면 동물들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며 고통도 말 없이 참으니 참으로 위대하고 거룩한 존재들임에 틀림없다.
p.105

예전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수족관의 돌고래나 동물원의 표범은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와 같다고, 몸을 움직일 수도 없이 좁은 뒤주에 같혀 죽어간 사도세자를 생각하니 너무도 공감되었다.
p.110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마루를 보면 '온화함'의 위대함을 알게 된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살아야할 필요는 없다. 우리 모두 누군가의 잘못이나 실수를 자비롭게 넘겨줄 수 있는 마음이 있으면 나의 잘못이나 실수도 용서받을 때가 생길 것이다.
p.173

인간은 반려동물이 다른 문제 행동을 일으키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지 일방적인 훈련으로 무조건적으로 따르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이라는 단어보다는 '행동 교정'을, '견주보다는 '보호자'라는 단어를 지향해야 한다.
p.195

모든 순간을 잘살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잘살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아무렇지 않게 살던 매일이 기적인지는 큰일을 겪고 나면 알게 된다. 아무 일이 없는 날과 폭풍같이 엄청난 날을 얇은 벽 하나 사이에 두고 우리는 무심히 살고 있다. 오늘 아무렇지도 않던 아이가 내일 암 선고를 받고, 아침에 웃음을 주었던 가족이 저녁에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모든 것은 한순간의 찰나로 이루어진 '기적 같은 매일' 속에 살고 있는데 우리는 자꾸 잊어버린다.
p.280~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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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박물관 붉은 박물관 시리즈 1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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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회차마다 시작할때 설녀를 설명하고 내용은 바뀌는게 약간 심야식당의 미스터리버전 같았다 ㅋㅋ 일본드라마에서 자주보던 거라 낯설지 않고 재미있었다. 일부러 드라마 노리고 쓰신건 아닐지 ㅋㅋ
이 책이 영상화 된다면 설녀 역활을 누가 맡을지 완전 기대 만땅이다!
대단한 미인이면서 전체 경찰관 25만 명중 500여 명밖에 존재하지 않는 엘리트 중의 엘리트!
첫 이야기부터 허를 찌르는 반전! 진심 1도 상상 못했다.
살인자의 일기를 읽으면서도 나는 뭔가 이상한데라는 생각을 1도 못했었는데.. 괜히 전문가가 아니었구나~~^^;
근데 얼마나 사랑을 하면 저렇게 할수가 있을까..
교통사고를 당해 죽어가며 15년전 교환살인을 자백한 도모베 요시오.
이건 나도 살짝 예상했던 전개였다.
각 스토리마다 범인 맞추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불길은 살짝 예상아닌 예상을 했는데 저런식의 결말일줄은 몰랐고..
26년만에 동일한 수법으로 인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모방범인지 연쇄살인인지..
영상화 하기에 딱 맞는 소설이지 않을까 싶다. 사토시와 사에코의 궁합도 점점 더 맞아가는듯 하고 매 회차마다 새로운 사건들 해결해가면서 같이 추리해나가는것도 너무 재미있어서 시리즈물로 강추!

경시청 부속 범죄 자료관, 통칭 붉은 박물관'. 도쿄 미타카시에 있는 시설로. 경시청 관내에서 일어난 사건의 증거품(흉기, 유류품 등)과 수사 서류를 사건 발생 이후 일정 기간이 경과환 뒤 관할 경찰서에서 받아 와 보관하고, 또 그것을 조사.연구 및 수사관 교육에 활용함으로써 향후 수사에 도움이 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p.014~015

"나는 이 '붉은 박물관'이 법망을 피해 도망치는 범인을 막아내는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궁에 빠진 사건의 증거품이 여기 오면 나는 그 사건을 한 빈 더 검도하지. 물론 검토해도 아무것도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아. 그러나 아주 드물게도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는 경우도 있어. 그런 관점을 바탕으로 사건을 바라보면 해결하게 될 수도 있다. 나는 그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거야."
p.051

나는 마이코를 지키지 못했다. 마이코가 나를 가장 필요로 했을 때, 범인으로부터 그 사람을 지켜 주지 못했다. 그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범인에게 복수하는 것밖에 없다.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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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파리, 조선 청년 허의문
김준기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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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로 인해 호머 할버트라는 외국인 독립운동가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검색해 보니 한글날 기념해서 한글 홍보대사로 선정되셨다한다.
이런 소설 너~~~무 좋다! 내가 몰랐었던 중요한 인물들도 알게되고~~
실존 인물인 호머 할버트와 가상의 인물인 그의 양자 허의문이 1900년 파리 대한제국의 만국박람회에 참가하면서 일본의 만행을 전세계에 알리기위한 비밀임무를 수행하는 설정의 책인데.. 실제 사건들을 배경으로 해서 가슴도 아프고 벅차오르기도 하고 분노도 생기고 온갖 감정들을 다 느낄수 있는 소설이었다. 책 표지 역시 실제 사진에 파리 에펠탑만 포함된 거였다.
을미사변을 목격하고 사진으로 남겨 그 사진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일본인들에 맞서 자신의 한 몸 희생도 마다하지 않은 허의문..
그렇게 용감했던 사내의 나이는 고작 18살이었다. 유관순 열사의 나이도 18살 이었는데 작가님이 나이 설정을 일부러 그렇게 하신게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다.
그 당시 18살은 왜그리 용감한건가요!
을미사변 이야기 뿐만 아니라 곧 다가오는 한글날을 맞아 직지심체요절이 프랑스에 있는 이유 또한 한 번 더 떠올리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나라 보물을 외국이 소유하고 대여조차 해주지 않는 현실이 참...
역시 역사소설 한번씩 읽어줘야 국뽕이 뿜뿜!

공사 중인 대한제국관 구역에는 아직 전기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노랗고 다소 뿌연 가스등 몇 개가 유일하다. 장대처럼 긴 라이터를 든 가스등 야경꾼이 등을 켜고 다닌다.
전기 강조등으로 밝은 마르스 광장과 뿌연 가스등에 의존에 겨우 암흑을 면한 대한제국관 거리의 대비가 마치 세계와 조선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허의문은 가로등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p.058

국문()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문자입니다. 소인은 조선의 문자 국문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p.107

사키 바트만과 리진을 번갈아 보는 그들의 호기심 어린 눈.
이미 그들의 눈에 리진은 발가벗겨져 있다.
콜랭은 서둘러 리진에게 다가가 그녀를 안았다.
리진의 눈예서 눈물이 한 방울 흐르는 순간이었다.
p.123

그 당시 일본은 국제 여론이 안 좋아지자 미우라 고로 등 민비살해 가담자 48명을 히로시마 감옥에 수감하고 다음 해 재판에 회부했다. 하지만 증거불충분이라며 전원 무죄 석방했다. 일본은 민비 살해 사건을 조선인들 간의 정권 다툼으로 조작하려 했고 일본인들의 입궁은 조선 왕족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라 했다.
p.250

"이.... 이것이 네가.... 여기 온이유란 말이냐?"
"예!"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구나. 부끄럽다. 한없이 부끄럽다."
"그만 말씀하십시오."
"총소리 때문에 사람들이 올 거다. 빨리 피해라."
"의원을 불러오겠습니다. 가족에게 돌아가셔야죠."
"소용없다. 가족들도 이해할 거다. 가라. 가서 왜놈들이 조선에서 한 일을 똑똑히 알려라."
김덕중은 마지막 힘을 짜내서 피범벅이 된 사진을 허의문의 가슴팍에 쑤셔 넣는다. 그러고는 "나는 이제 좀 쉬련다." 하며 서서히 눈을 감는다.
p.266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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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 - 김진명 장편소설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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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4일 명분없는 전쟁의 시작. 여기저기서 전쟁날지도 모른다며 얘기가 나올때 진심 에이 지금 시대에 무슨 전쟁이야라고 생각했었는데..벌써 1년 반을 넘기고 있다.
이 전쟁에 승리가 있을까? 전쟁이 남기는건 그저 상처뿐인거 아닌가..
우라늄이 쪼개지며 발생하는 에너지가 전인류에 이렇게 위협이 되고 있다는걸 그 당시의 과학자들은 과연 상상이나 했을까?
키오스크에서 햄버거 주문하는것도 아니고 한사람이 누르는 버튼에 수십만명을 죽일수있는 능력이 부여된다는게 말이 되는건가.
소설이 그냥 소설이었을때는 아무런 걱정없이 재미있게 읽을수 있지만. 그냥 소설이 아니라 현실일때는 그럴수가 없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보고 그 내용이 사실인줄 알았던 1인으로써 김진명 작가님만의 현실과 소설을 오가는 작품들의 매력이 있는것 같다.
오퍼레이션 네버어게인 작전!
푸틴을 죽이기 위한 완벽한 방법을 찾느라 고민 많이 하셨을것 같은데..
나도 푸틴은 자국민에 의해 사라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써 결말이 참~~맘에 든다 ^^
어찌됐든 전쟁은 사라져야 하고..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도해본다

스토니의 무력한 표정은 미국 정부의 고민을 그대로 전해왔다. 아니 이것은 비단 미국 정부만의 고민은 아니었다. 나토의 모든 국가, 심지어는 한국과 일본, 캐나다, 호주까지 푸틴의 손가락 끝만 지켜보고 있는 것 말고는 달리 대처 방안이 없는 세계의 고민이자 인류의 고민이었다. 지금 당장도 우크라이나에서는 기형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였다. 러시
아는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마음껏 헤집어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를 향해 어떠한 치명적 무기도 쏠수없었다.
p.071

"고통이 삶의 본질이라 생각하면 그런대로 거기서 또 희망을 얻게 돼. 삶이란 아늑하고 따뜻한 부분만 있는 게 아니잖아 어둠고 축축한 부분이 휠씬 많아. 그렇지만 어둠고 축축한 삶을 견뎌낼 수 있는 건 가끔씩 기억 속에 간직했던 삶의 따사로움을 조금씩 꺼내서 맛보고 도로 집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거든."
p.107

단테가 신곡에서 아무리 적나라하게 지옥을 묘사해도 이보다 더 적나라할 수는 없었고 아무리 상상력이 좋은 화가라 하더라도 이것을 그려낼 수는 없었다.
p.118

바이든의 초토화에 러시아가 핵으로 응수하면 그다음은 바로 도미노였다. 세계는 어떠한 브레이크도 없는 핵전쟁의 도미노로 휠쓸려 들어가는 것이었다. 정상들은 말이 없었다. 누구도 입을 열 수 없었다.
p.280

"사람은 자신이 미약하고 가난하면 불안과 고통에 파르르 몸을 떨지요. 하지만 나를 바쳐서 남을 이루어주겠다고 나설때 사람은 신에 한없이 가까워집니다."
p.406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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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 리노블 1
마태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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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찰떡이다! 표지또한 비비드한 분홍표지안에 아파트와 그를 감싸고 있는 한마리 뱀! 첫시작은 청약에 당첨되어 10억이 넘는 동명시 신축 아파트 드림힐에 이사오는 미연과 정우 그리고 그들의 아들 지호의 모습으로 시작하는데..
꿈에 그리던 청약 당첨으로 내집마련과 새 아파트로 이사하는데도 쨍한 밝음이 느껴지지 않는다. 뭔가 축축하고 눅눅함이 전체적으로 깔려져 있다고나 할까..
워킹맘으로써의 자녀교육. 시어머니와의 갈등. 남편과의 다툼. 맘공동체의 어려움. 개운함이 1도 없이 시종일관 습기가득한 날에 온몸이 쑤시는것마냥 여기저기 쑤시는 기분이다.
나이에 맞지 않는 화장과 옷차림의 영희엄마. 작가님 설정을 어쩜 이렇게 찰떡으로 기분나쁜 캐릭터를 만들어내셨는지~~^^;
만세교라는 사이비종교. 초등학교 2학년 지호가 그곳에 빠지게 되는 과정이 너무나도 현실적이어서 무서웠다.
가독성이 좋아서 술술 넘어가면서도 기분이 찝찝한건 나만이 아니었을듯!
이놈의 사이비종교 다 사라져라!

미연은 문득 영희엄마가 '오래 전부터 여기에서 살았다'고 말한 것을 떠올렸다. 그런 풍경은 왠지 영희엄마와 연결되는 무언가가 있었다. 오래된 방에서 날 것 같은 불쾌한 냄새.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과 상황에 잘 맞지 않는 대화. 거기서 오는 이질감이 주는 희미한 섬뜩함.
p.124

불운은 그늘에서 싹을 티운다. 어둠 속에 몸을 감추고 음험하게 자란다. 가지를 쳐내려고 했을 때는 이미 깊이 뿌리를 내려버린 뒤다. 그녀는 잘 떼어지지 않을 것 같은 부적을 바라보면서 체감했다.
p.160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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