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과 나 - 배명훈 연작소설집
배명훈 지음 / 래빗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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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살인사건..아직 화성인들에게 적용되는 법률 등이 만들어지지 않았을때 지구와는 다른환경이기 때문에 지구법이 적용되면 안된다는..
김조안이라는 인물 너무 사기캐 아닌가요.. 이십년 넘게 김조안만을 기다리는 주인공 역시 사기캐 ㅋㅋ 해피엔딩이라 다행이었다.
쉽게 접할수 있을때는 몰랐지만 평생 다시는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 그것에 대한 갈망이 대체 얼마만큼 커지는걸까나..
생각해보니 첫번째 화성 이주민들은 수학 천재들만 있을것 같다. 다들 무슨 무슨 박사들이 건너가서 연구를 하며 지내야 할테니. 그런 수학천재들사이에서 태어난 수포자. 하지만 화성의 문명을 완성할 세대는 아무것도 모르는 나같은 사람이라고 하는데..세상은 사실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하는 지구에 사는 연인 채라를 찾아 화성을 떠난 나.
둘이서 만나길 바랬다규 ㅠㅠ
누가 인간 아니랄까봐 화성에 가서도 투기와 비리가 난무하다니 ㅠㅠ
너무도 그럴법한 이야기라서 씁쓸했다.
전체적으로 화성 이주민들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아직은 꿈같은 이야기지만 화성 이주민을 선발할때 이런사람들이 필요하겠구나 부터. 그 곳에서의 생활모습들과 정치. 법률 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든지..지구에서 화성까지 건너가는 수송선이라던지..화성에서 일어나는 범죄까지도..상상속의 화성을 볼수 있어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문과인으로써 많이 어렵지 않게 접할수있는 sf소설이라 좋았다^^;

희나는 비어 있는 벽을 바라보았다. 여백은 우주를 표현하는 가장 효과적인 실내장식이지만, 그 빈 벽 너머에는 진짜 우주가 펼쳐져 있다. 동료의 말처럼 인간이 비어 있는 공간에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낀다면 우리는 어떻게 우주에 나와서 생활하고 있는 걸까.
p.017

아무도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는 사회는 안전하기는 해도 건강하지는 않다.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도록 훈련된 사람은 타인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p.030

"그러니까 좀 포기하라고 하지 마세요! 우리는 계속 원하고싶은 걸 원할 거예요! 줄 수 없으면 줄 수 없다고 해도 좋지만, 원하지 말라고 할 권리는 아무한테도 없잖아요. 그냥 이게 화성의 삶이라고요!"
p.129

우주선 조종사는 존경받는 직업이지만 승객을 실어 날라야 의미가 있어. 승객 없이 날아오는 여객용 우주선은 아무 의미도 없어. 그 비행에서 더 중요한 쪽은 조종사가 아니라 승객이라고. 다음 사람을 위해 뭘 해야 한다는 목적이 정해져 있지 않은 사람 말이야. 목적이 없는 사람은 그냥 살면 돼. 그러라고 우리 같은 세대가 그 고생을 한 거니까.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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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타 버린 것은 아니야 미래그래픽노블 12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제이슨 그리핀 그림, 황석희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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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그래픽노블
이렇게 무겁고 생각할게 많은 책인줄 몰랐다. 배경 지식 없이 먼저 읽어나갔을때 숨하나의 이야기는 잘못된 생각으로 누군가의 자유를 빼앗는 사건이 일어났었나보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과 색감을 봤을때 흑인에게 뭔긴 잘못된 일이 일어나고 그에 대한 시위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숨 둘에서는 코로나로 밖에 나가지 못하는 가족의 모습을 나타낸듯 했다. 벌써 ㅣ년이 지났다고 그런 생활을 했었나 싶지만. 초창기 코로나19는 전세계적으로 너무 심각한 일이었고.. 사람을 만나는일.. 편하게 숨을 쉬는 일이 그렇게 어려워질거라고 상상도 못한 시기였지..
하지만 숨 셋에서는 산소마스크의 존재를 깨닫게 되며 팬대믹 속에서도 다 타버린건 아니라 희망의 불꽃이 우리들 바로 옆에 어디에서는 남아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체가 많이 독특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것 같은데.. 작가님들의 대화에서 보듯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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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인저의 살인 시인장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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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첫번째가 아니었구먼~~
시인장의 살인 시리즈라니 이 전작들이 궁금하다.
전작 읽어보지 못한 1인으로써 대학교의 미스터리 동아리 회원인 하무라와 히루코. 평범한 대학생이라 생각했는데 히루코에게는 불행을 몰고다니는 체질이 있고 이번에는 마다라메 라는 기관과 얽힌 테마파크 드림 시티로 떠나는데.. 테마파크 안의 흉인저라는 저택. 과거에 감옥컨셉의 건물이었던 이곳에는 후기라는 주인이 살고있고 그가 부른 직원들이 실종된다고 하는데..
갑자기 책 시작할때는 대학교 수업에 왜 늦었는지 추리해보라며 가볍게 시작하더니만.. 용병들과 함께 흉인저에 도착하자마자 살인마 거인의 등장!
흉인저 건물에는 사람 머리뼈로 쌓인 언덕이 있고.. 이 거인은 초인적인 힘으로 도끼를 휘둘러 머리를 잘라내는데..
갑자기 호러! 책을 놓을 수가 없게 만들었다.
용병들 외에 침입자로 붙잡힌 기자 고리키.
흉인저 안에서 살인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범인이 누구일지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결말에 가까워지며 생각지 못한 반전이 있었고..
거인의 정체에 맘 아팠다 ㅠㅠ
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히루코의 추리 능력에 전작 소설에서는 어떤 활약을 했는지 매우 궁금해지는 캐릭터였다.
흉인저 저택의 이미지가 머리속으로 잘 그려지지 않아서 애먹었는데 첫장에 건물 그림이 그려져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봤다^^;

"다들 사라지기 전날, 긴히 할 말이 있다는 회장님의 지시를 받고 흉인저에 갔어요. 그리고 다음 날부터 온데간데없이 사라지죠. 무서워서 아무한테도 말 못 했습니다."
p.058

고리키가 알고 지내는 기업가에게 들었다는 소문을 말해주었다. 명문가인 겐자키 집안에는 재앙을 불러들이는 체질을 지닌 딸이 있다. 딸 주변에서는 옛날부터 사건과 불행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그 체질을 불길하게 여긴 아버지가 딸을 집에서 내보냈다. 의절당한 셈이나 마찬가지인 딸은 현재 본가에서 멀리 떨어진 간사이 지방에 홀로 살고 있다. 그런소문이다
"혹시 그딸이야?"
p.187

흉인저에는 괴물이 두 명 있다.
폭력의 괴물과 지략의 괴물.
하지만 겐자키는 한 가지 큰 착각을 했다.
분명 어젯밤에 나는 그 방에서 후기를 죽였다.
하지만 후기의 머리를 잘라낸 건 내가 한 짓이 아니다.
p.272

-광기에 사로잡혀 죽인 게 아니야. 광기 속의 제정신이 놈들을 죽인 거지! 놈들은 사람이 아니야. 원숭이를 죽여야만 제정신임이 증명되는 거고ㆍㆍㆍㆍㆍㆍ.
p.518~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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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들의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이다 - 세상 끝에서 경이로운 생명들을 만나 열린 나의 세계
나이라 데 그라시아 지음, 제효영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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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따뜻한 집 안에서 다큐멘터리를 보며 펭귄이나 물개등의 생활이나 습성등을 아주 편한자세로 보지만 그럴수 있는건 그토록 힘든 현장에서 수개월을 고생하며 관찰하고 연구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임을 자주 망각하곤 한다.
사랑한다고 주장하는 동물을 스스로 손으로 괴롭히고 있다는 죄책감에 힘들어 하셨다는 작가의 맘을 백프로까지는 아니지만 이해할수 있을것만 같았다.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일들임은 확실하지만 당장 당하는 아이들의 고로워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느끼는 그 상황들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진짜 감사한마음 잊지 말아야겠다.
지구를 망치고 있는건 인간이라는 종이 확실하다. 물개 가죽을 얻기위해 물개 번식지를 초토화시키고 물개 개체수가 줄자 고래사냥을 시작하고 크릴오일이 인기가 있자 크릴을 잡기 시작하고..
없앨때는 순식간이지만 다시 회복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 ㅠㅠ 왜 잃고 나서야 깨닫는걸까.
그 척박한 환경속에서 펭귄과 함께 지낸 이야기들을 읽으며 간접적으로나마 나도 그곳에 함께 한 느낌을 받았다. 지금은 현장 연구도 장비들이 좋아져서 편해졌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작가님이 경험했던 그 시간이 훨씬 더 온몸으로 남극과 하나되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하고 짐작해본다.
오늘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찾아봐야겠군!

현장 연구자들에게 남극은 궁극의 연구 장소다. 가장 먼 곳,최후까지 살아남은 생물들이 있는 곳, 연구에 깊이 몰두할 수 있는 곳이다. 나는 남극 이야기를 처음 들은 순간부터 꼭 가보고 싶었다.
p.031

생태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다른 모든 걸 이해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어쩌면 스스로 나자신을 이해하게 될지도 모른다.
p.040

생태계는 복잡하고 서로 긴밀하게 읽힌 관계로 이루어진다. 생태계 자체의 회복력은 분명히 있지만, 회복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기후 변화는 생태계의 회복력을 시험하는 가장 큰 시련이 될 것이며,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p.073

해변의 바위에 앉아 나를 둘러싼 자연을 가만히 보았다. 감격스럽고 강렬한 감정과 함께 피로가 몰려왔다. 나는 그 모든 것에 경의를 느끼는 한 마리 포유동물이 되어 조용히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p.150

과학자가 극 지역에 마음이 끌리면 치러야 할 대가가 크다. 크나큰 비통함을 견더야 할수도 있으니 말이다.
p.160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이 내 마음속에 큰 소용돌이를 일으켰다.이제 이곳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고 쉬고 싶기도 하고, 이 척박한 섬에 닻을 내리고 절대 떠나는 일 없이 영원히 살고 싶기도 했다.
p.339

파도 속에서 그렇게 펭귄이 보고 느끼는 세상을 함께 보고 느낄 때, 익숙한 경이로움이 밀려오던 순간을 기억한다. 펭귄들의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이다.
p.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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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해 주는 것들
이병일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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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만 위로받으신 게 아니라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위로받는 시간이었다. 도시에서 자라오신분들은 많이 공감되지 못 할수도 있지만 시골에서 자란 나는 읽으면서 '맞아.맞아' 하며 미소짓게 되는 내용들이 한둘이 아니었다는 ^^;
특히 옛날옛적에는 진심 폭풍공감 ㅋㅋ 교회가기전 일요일 그 시간에 매주 기다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또한 시인은 아무나 되는게 아니구나를 깨달았다고나 할까.
그냥 지나쳐갈수 있는 사물들이나 상황들이 시인에게는 모두가 영감이 되는걸 보며 신기했다.
나는 귀여운걸 보면 귀엽다 예쁜걸 보면 예쁘다 어떤 이야기를 들으면 듣는걸로 끝나는데 그에 관한 시를 지어내시는게 대단한것 같다. 리스펙!
도시에서는 도시만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있긴 하겠지만. 자연과 함께 하는 시골에서는 도시에서는 느낄수 없는 감정들이 분명히 존재하는듯 하다. 그래서 더 감성적이게 되는것 같기도 하고..
책과 함께 추억속으로 들어가 위로받는 시간이었다.


나는 나무를 해찰했지만 그 해찰이 나무에 숨은 이야기와 의미를 찾아 나선 촉매 역할을 해준 셈이다.
p.057

이풍경은 일상적 정경이지만 파리똥이 나의 존재를 가만히 내다보게 해준다. 나는 생각하는 사람이 홀연히 어떤 대상을 응시하고 의미 있는 어떤 순간을 포착할 때, 아름다운 인간이 된다고 믿는다. 보리수나무는 나무로만 머물지 않는다. 과거를 잊지 않되 현실에 몸담을 수 있으며 앞으로 해야 할 삶의 일이 무엇인지 고찰하게 해준다. 끝없는 일상에 대한 기억을 미각으로 말하기. 저 보리수나무는 어디에나 있겠지만 그 어디에도 물돌 같은 파리똥은 없을 것이다
p.085

그렇다. <옛날 옛적에>도 마찬가지다. 그 시절, 나는 이야기 자체가 아니라 어쩌면 '삶'의 소중함이 조용하게 반짝이는 시간에 젖어있었는지 모르겠다.
p.090

기린은 목이 길어서 나를 사로잡고, 개미는 너무 작아서 나를 사로잡고, 하마는 입이 너무 커서 나를 사로잡고, 나는 이 독특한 외형을 갖춘 동물을 소재로 시를 썼다. 왜 나를 사로잡는 동물들은 하나같이 매혹적인 이야기를 숨기고 있는가?
p.154

우리는 무엇인가 곁에 있을 때는 그것의 소중함을 모른다. 멸종 직전까지 가야 기억 저편에 묻어두었던 이름을 꺼내게 된다.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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