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따뜻한 집 안에서 다큐멘터리를 보며 펭귄이나 물개등의 생활이나 습성등을 아주 편한자세로 보지만 그럴수 있는건 그토록 힘든 현장에서 수개월을 고생하며 관찰하고 연구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임을 자주 망각하곤 한다.사랑한다고 주장하는 동물을 스스로 손으로 괴롭히고 있다는 죄책감에 힘들어 하셨다는 작가의 맘을 백프로까지는 아니지만 이해할수 있을것만 같았다.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일들임은 확실하지만 당장 당하는 아이들의 고로워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느끼는 그 상황들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진짜 감사한마음 잊지 말아야겠다.지구를 망치고 있는건 인간이라는 종이 확실하다. 물개 가죽을 얻기위해 물개 번식지를 초토화시키고 물개 개체수가 줄자 고래사냥을 시작하고 크릴오일이 인기가 있자 크릴을 잡기 시작하고..없앨때는 순식간이지만 다시 회복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 ㅠㅠ 왜 잃고 나서야 깨닫는걸까.그 척박한 환경속에서 펭귄과 함께 지낸 이야기들을 읽으며 간접적으로나마 나도 그곳에 함께 한 느낌을 받았다. 지금은 현장 연구도 장비들이 좋아져서 편해졌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작가님이 경험했던 그 시간이 훨씬 더 온몸으로 남극과 하나되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하고 짐작해본다.오늘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찾아봐야겠군!현장 연구자들에게 남극은 궁극의 연구 장소다. 가장 먼 곳,최후까지 살아남은 생물들이 있는 곳, 연구에 깊이 몰두할 수 있는 곳이다. 나는 남극 이야기를 처음 들은 순간부터 꼭 가보고 싶었다.p.031생태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다른 모든 걸 이해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어쩌면 스스로 나자신을 이해하게 될지도 모른다.p.040생태계는 복잡하고 서로 긴밀하게 읽힌 관계로 이루어진다. 생태계 자체의 회복력은 분명히 있지만, 회복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기후 변화는 생태계의 회복력을 시험하는 가장 큰 시련이 될 것이며,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p.073해변의 바위에 앉아 나를 둘러싼 자연을 가만히 보았다. 감격스럽고 강렬한 감정과 함께 피로가 몰려왔다. 나는 그 모든 것에 경의를 느끼는 한 마리 포유동물이 되어 조용히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p.150과학자가 극 지역에 마음이 끌리면 치러야 할 대가가 크다. 크나큰 비통함을 견더야 할수도 있으니 말이다.p.160두 가지 상반된 감정이 내 마음속에 큰 소용돌이를 일으켰다.이제 이곳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고 쉬고 싶기도 하고, 이 척박한 섬에 닻을 내리고 절대 떠나는 일 없이 영원히 살고 싶기도 했다. p.339파도 속에서 그렇게 펭귄이 보고 느끼는 세상을 함께 보고 느낄 때, 익숙한 경이로움이 밀려오던 순간을 기억한다. 펭귄들의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이다.p.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