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행복일지도
왕고래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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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하고 안온했던 오늘을 알아채고 나면 비로소 그 안에서 작게 빛나는 순간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p.178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낮은건 맞는거 같다.
이렇게 행복에 관한 에세이들이 인기가 많은걸 보면..
진정 행복한 사람들은 부러 찾지 않아도 삶이 만족스럽지만..자신이 불행하다 느끼기에 행복이라는 단어에 더 연연하는게 아닐까...
'이웃효과'라는 개념!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이웃효과 때문에 불행해하는것 같다. 나보다 뒤처진 사람을 보고 행복해하기보다 나보다 앞선 사람을 보고 불행해한다는 말' 왜 그렇게 남과 비교하려 하는거지?
내 감정은 내가 만드는건데..남들이 볼때 에휴~~하고 한숨나오는 삶이라도 그건 타인의 감정일뿐이지 내 삶에 내 스스로가 만족하고 행복하다면 그걸로 충분한거 아닌가? 우리나라는 너무 경쟁위주의 삶을 지향하기에 행복지수가 낮을수밖에 없는것 같다..나는 그런 경쟁과 먼 삶을 살기에 행복한것같고 ^^
인생을 게임의 탱커와 딜러. 그리고 힐러로 비교해서 설명한 부분이 너무 와닿았다. '치유의 빛'이 없다면 힘들게 견뎌온 인생에서 한순간에 무너져 내릴수도 있을터이니.. 회복 탄력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고나 할까..
나는 회복 탄려성이 높은 사람인가?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새로운 사고방식에 개방적인 편이 아닌걸보니 그다지 높지 않은것 같기도~~^^;
하지만 반면에 감정 조절을 잘하고..쉽게 무너지지 않고..해결책을 찾고 예측하는것 같기도하니..나름 괜찮은편인가?
더 높이기 위해서 멍때리기.사회적 지지를 넓히기.문제 해결 연습하기. 건강한 신체 만들기. 이 네가지를 열심히 해봐야겠다!
행복하려면 맘을 편하게 해야해! 이런게 아니라 많은 연구를 바탕으로 한 내용들이 적혀있어서..지금 본인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책이 되지 않을까 싶었고..행복한 삶을 살고있다고 자부하는 내가 읽기에는...왜 힘들게 저런 삶을살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결국 자신의 행복을 얻기위해 자아실현적 짠맛을 겪고 있는 중이라는 것도 알게해주고~~ 각자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있음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
오늘 하루의 내 모습을 찬찬히 되짚어보자. 그 일상에서의 어쩌면 행복했던 순간들이 분명히 있을테니!

#어쩌면행복일지도 #왕고래 #해피북스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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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웨딩
제이슨 르쿨락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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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에게 이렇게 큰 한방을 먹이시는 작가님!
책표지부터 아주~~의미심장하더니만..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딸이 사랑에 눈이 멀어서 진실을 보지 못하는 그런 내용일꺼라고 생각한 사람 손!
3년간 연락을 끊고 지냈던 딸 매기에게서 전화가 오고..자신이 결혼하게 되었으니 결혼식에 참석해달라는 매기.
딸의 결혼을 걱정하는 아빠 프랭크는 당연히 신랑될 사람은 누구이고 부모는 어떤사람인지 묻다가 결국 말로 설명하는것보다 만나는게 나을것 같다며 아빠를 신랑될 에이든의 집으로 초대하는데..
예술가라는 소개에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꺼라 예상하고 찾아간 에이든의 집은 어마어마한 재벌이었고..
어리둥덜한채로 집에 온 프랭크에게 사진이 한장 배달되는데..
에이든과 한 여성이 다정히 찍힌 사진과 함께 그 여성의 이름인듯한 '돈 태거트는 어디 있지?' 라는 문구..
3년간 서먹했던 사이로 지냈던 터라 더욱 딸이 좋은 남자와 결혼하길 바란 프랭크는 에이든이 점점 의심스럽고..
결혼식을 위해 찾아간 오스프리 코브. 지도가 필요할 정도로 넓고 우거진 이곳에서 프랭크는 에이든과 빨강머리의 여인이 얘기를 나누는걸 듣게 되고..
에이든이 더욱 의심스러워지는데..
설상가상으로 이 빨강머리 여인이 약물과다로 물에 빠져 사망한채 발견된다.
하지만 이 대단한 재벌가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은듯 결혼식 준비를 계속 해나가는데...
오호라~~ 모두가 의심의 눈초리를 하고 있었는데..
잠깐씩 나오는 과거의 얘기에 음... 그럴수도 있겠군..했다가...
인간들이 요따구라고?
드러난 진실이 어찌나 추악하던지...
한편 애비게일을 통해 피를 나눈 가족만이 가족이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전해준 작가님..
프랭크는 리암 니슨은 아니었지만 딸을 포기하지 않는 아빠인건 분명하다
살~~짝 루즈한 감이 있어서리 페이지수를 좀 줄이고 타이트하게 갔으면 진심 재미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쬐끔있었지만..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블라인드웨딩 #thelastoneatthewedding #제이슨르쿨락 #jasonrekulak #문학수첩 #서스펜스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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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라이브러리
케이시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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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인생을 보면 이렇게도 험난할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원치 않은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 어릴적 떠난 엄마도 기억하지 못하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키워주셨지만..두분이 동시에 세상을 떠나시고..
아빠라는 인간은 도박중독자에 술에 찌들어있고..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하고 대차게 대들고 나서는 스스로 떠나왔다.
여기저기에서 사채없자들이 찾아오던 시절 아빠마저 사망하고 나니 더이상 이 곳에 머물 이유가 없기에 떠나온 곳.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고 편의점 야간알바를 하며 진상손님들을 견뎌내며 하루하루 버티는데..다행히 그녀에게는 길고 외로운 밤을 함께 보내주는 책이 있고..그녀가 책을 좋아하는걸 알고 선물해주시는 어르신도 계신다.
마음이 지친 날이면 출근 전 근처 서점인 '라이브러리'에 들려 책도 보고 책을 보는 사람들을 보는게 힐링인 주인공. 자신에게 책선물을 하던 어르신이 이 서점의 사장님임을 알게되고 직원을 구하는 중이라는 얘기에 취업 제한을 해주시는데..
학력도 없는 자신을 받아주고 지낼곳까지 마련해주신 '둥지수목원장'이라는 이름표를 달고계신 사장님.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알게된 발톱과 히키.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책에 뒤덮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 주인공.
인생에서 둥지수목원장님같은 어른을 만난다는게 얼마나 큰 행운일지~~
내가 그런 어른을 만나는걸 기대하기보다..누군가에게 내가 그런 어른이 될수 있길 바래본다.
인생이란 언제나 편한 길 일 수 없고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오르막길 일리도 없으니..오르막길이 나왔을때는 잠깐 숨 고를수 있는 곳에서의 휴식으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여 다시 오르는 힘을 키우는게 중요할듯 하다. 나에게는 그런 숨고름의 장소가 여행이고..여행은 자주 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기에..책한권 들고 찾아가는 내 애정 카페들이 몇군데 있다. 그곳에서의 적당한 소음과 고소한 커피향. 그리고 책속으로 빠져들어 일상을 잠시 벗어나는게 요즘 사는 낙이랄까?
책을 이용해서 불법적인 일을 행하기도 하고..친구들과 함께 그 불법을 저지르는 집단을 잡아 경찰에 신고하는 주인공. 그로 인해 기자와 인터뷰도 하고..
여러사람의 도움으로 엄마를 만나게 되며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 책!
엄마가 힘들때도 도와주셨던 사장님은 주인공이 힘들때도 큰 힘이 되어주셨고..
두 모녀가 함께 돌아온 라이브러리에서는 과연 어떤 행복한 일이 피어나게 될지 기대해본다.


#메이드인라이브러리 #케이시 #클레이하우스 #추천소설 #예쁜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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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고백들
이서수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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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받는 건 미안했고, 사랑을 주는 건 한없이 저를 비워가는 일처럼 느껴졌
습니다. 그러나 텅 비게 되더라도 도저히 멈출 수가 없는 감정이었지요. 저는 아홉 살 무렵에 이미 사랑을 알았던 것입니다.
p.097

저는 이성애에 근거하여 저의 성별을 정의 내렸습니다.남자인 오빠를 좋아하는 저는 여자일 수밖에 없다고요. 하지만 그 생각은 주변을 둘러보고 학습한 것일 뿐, 저에 대한 진지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아니었습니다. 남과 여의 조합은 심지어 만화영화에서도 강박처럼 반복되고 있었으니까요. 과정은 잘못되었지만, 그렇더라도 제가 얻은 깨달음은 유효했습니다.
p.099

너는 이 소설이 싫다고 했지? 가족들이 너무 나쁘다는 생각이 든다고. 근데 나는 여기 나오는 벌레가 원래 사람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러면?
자기가 인간의 자식이라고 믿는 정신 나간 벌레 같아. 자기가 어떤 존재인지 판단을 내리는 순간 자기가 아니라 세계가 변하는 거야. 그래서 너의 세계와 나의세계는 다른 거고.
p.113

어쩌면 여성과 여성의 몸은 동의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p.122

그가 했던 말이 귓바퀴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여자의 몸은 전쟁터야. 너는 아군이 없어. 그런 말들은 여자의 몸을 더욱 전쟁터로 만들고, 저에게 아군이 없다는 사실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p.129

내 몸을 가지라는 건 진짜 이상한 말이야. 내 몸은 내가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것도 아니야. 내 몸은 그냥 나야. 근데 나를 가지라고? 그건 당신도 부담스럽지 않을까?
p.176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3의 무엇. 성별이 없는 건 아니야.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영역에 있을 뿐. 경계가 없는 지대에.
p.225


몸과 여자들을 읽고서 자신의 몸이 그 어떤 일에도 쓰이지 않길 바란다는 고백이 참 인상깊었었는데..그 이외의 몸에 관한 고백들이 적혀있는 연작소설.
태어남과 동시에 여자.또는 남자로 구분지어지는 우리의 몸.
누군가는 당연하다는 듯 그렇게 정해진 몸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누군가는 그렇게 정해지는 몸을 받아들일수 없다.
주인공이 여성으로 구분되어진 존재이기에 페미니즘적인 부분도 있지만..
여성 남성으로 구분되기 보다 그냥 '나'이길 바라는 존재들의 이야기.
'몸뚱이' '당했다' 평소에 생각해보지 않고 당연하다 여겼던 단어들..에휴~~
자기만의 방에 이어 이놈의 남성우월사상의 뿌리는 대체 언제까지 이어지는건지..
단 한번도 동방불패를 미지처럼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베르사이유장미도 어릴적 봤던터라 진지하게 보지 않았었는데..다시한번 봐야겠고..
카프카의 변신에 대한 얘기를 하는 류은하의 모습에 그녀가 어떤 인생을 살았기에 저렇게 생각을 했을지..너무 맘이 아팠다.
다섯편의 이야기로 신체적으로 여성이라 이름지어진 존재로 태어났지만..그냥 '나'의 몸을 가진 존재들의 고백들..
지금도 어디에선가는 이런 고백들도 할 수없어 고민하는 존재들이 있을꺼 같은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몸과고백들 #이서수 #현대문학 #몸에관한연작소설 #이서수연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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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크리스마스 웅진 모두의 그림책 69
김져니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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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져니 작가만의 독특한 그림체도 좋고 기발한 상상력도 좋아해서 몇권의 책을 갖고 있는데 이번 모두의 크리스마스역시 너~~무 좋았다.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만으로도 따뜻하고 행복해지는데..
외롭고 산타를 믿지 않는 어른을 찾아내 선물하겠다는 아주 기특한 생각을 하다니~~^^
내가 아니어도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는 사람들보나도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을 돌보려는 그 마음 칭찬해!
부모님에게 선물을 받는 아이들뿐 아니라.. 모두가 함께 따뜻할수 있는 크리스마스가 되는거~~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는 여유를 가진다면 우리들역시 모두가 즐기는 크리스마스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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