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 빨간콩 그림책 31
진서 지음 / 빨간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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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림책을 애정하는 이유가 이책으로 설멍되는것 같다.
글씨 한자 없이 그림으로만 가득 채워져 있는데..
그게 얼마나 가슴에 와닿는지..
연필로 그려진듯한 그림체에 아이의 모습이..
그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지가 그냥 느껴지는듯 했다.
학교에서 왕따 당하고 괴롭힘 당하던 한 소년..
담벼락에 떨어진 색연필 하나로 혼자 그릴때까지만해도
여전히 소년의 마음은 회색빛이지만..
옆에서 그림 그리던 다른 아이를 만나면서
알록달록 색깔의 여러가지 마음의 빛이 생겨났다.
함께해줄 누군가가 있다는거..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특히 어린시절에 친구관계란 세상모든것임을 알기에..
어른인 우리들이 주변을 더 잘 살펴봐주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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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이 끝나고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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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등장인물들 이름 ㅠㅠ
마지막까지도 헷갈리고 헷갈리고 ㅠㅠ
내 머리를 탓해야지 누굴 탓하리.. 나같은 사람을 위해 등장인물표가 앞에 떡 있는것이리 ^^;
책속에 책이 있는 액자형식의 소설..
어느날 출판사에 원고를 가지고온 카믜셰프.
'사냥이 끝나고'라는 제목의 원고는 한참 잊혀져있다가 읽히며 소설이 시작된다.
'남편이 아내를 죽였다' 라고 외치는 앵무새의 말로 시작되는 이야기.
1800년대 배경의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며 읽었는데..ㅊㅓ음에는 등장인물들과 이름들에 혼란스러워하며 대체 이게 무슨 내용인건가..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도덕성이나 윤리의식은 다 밥 말아 먹은건가..
나덴카의 아빠가 '약혼자왔다' 이 한마디에 자존심을 부릴일이었는지 1차 현타.
올가 결혼식날 정원에서 올가랑 세르게이 둘 다한테 2차 쌍현타.
올가랑 나덴카한테 들이댄다는 백작한테 3차 현타.
갑자기 등장한 백작 부인한테 4차 현타.
등등 깊은 빡침이 가득한 책이었는데..
읽을수록 깊이 빠져들고 있었다는 사실~~~ㅋㅋ
이 많은 등장인물들 사이에 하인임에도 할말 다하고 주인한테 제멋대로 하는 책많이 보는 폴리카르프..
영화였으면 조연상 줘야할듯.. 존재감 대박!
범죄 소설이라 했는데 거의 마지막에 가서야 범죄가 발생하고..책 많이 본 독자들은 모두가 알았을듯한 반전아닌 반전.. 근데 작가 본인도 반전이라고 이런식으로 쓴건 아닐꺼 같은 느낌.
범죄소설보다도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심리소설이라고나 할까..
약간 호불호가 갈릴듯 한데 나는 호!

똑같은 모습으로 말없이 서 있는 소나무는 지루했다. 소나무는 죄다 같은 높이에, 생김새도 다 비슷하며 사시사철 그 모습을 유지하며 죽음도 모르고 새롭게 피어나는 봄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대신, 마치 쓸쓸한 생각을 하는 것처럼 움직이지도 않고 소리도 내지 않는 그 음울함 때문에 오히려 매력적이기도 하다.
p.046

과거를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게 된 지금 나는 나의 잔인함을 마음의 상태 때문이었다고 해명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에게 대답하지 않음으로써 나는 나를 과시하며 거드름을 피운 것 같다.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휠씬 더 어려운 것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정말로 내가 거드름을 피운것이라면 신께 용서를 구한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조롱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p.152

"저는 제가 진심으로 말하고 있다고 느끼는데, 당신같이 교양있는 사람이 진심과 가식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게 놀랍습니다! 그러나 편견은 너무나 강한 감정이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으면 실수하지 않는 것이 어렵습니다. 저는 당신의 처지를 이해합니다. 사람들이 당신의 증거를 믿고 저를 심판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이 됩니다. 그들은 제 험상굿은 얼굴과 술에 취한 상태에 관심을 쏟겠죠. 제 외모가 잔인하지는 않지만 편견은 제 나름대로 작용하니까요."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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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춤
김지연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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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의 천불천탑.
악의라고는 전혀 찾아볼수 없는
너무나도 순수한 수천개의 바람.소망.기원.
간절한 바람들이 모이고 모여 하늘에 가닿았다가..
지상의 꽃으로 활짝 피우게 되는..
모두 이뤄지길 바라고 또 바래본다.
그림체가 전통적인 느낌이 살아있어서..
내용과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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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을 본 여자들
최규승.이석구 지음 / 타이피스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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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한 여자를 말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고양이를 사랑하고..
행복하지는 않지만 행복을 꿈꾸는..
그림을 보고 시를 떠올리는 것..
시를 읽고 그림을 떠올리는 것..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 작가님들 본인이 아닌이상
그 작품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100프로 알수는 없을것이다.
작가님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거고..
이미 작품이 세상에 나온 이상 작품을 해석하는일은 보는 우리들 마음에 달려있는 게 아닐까..
이 책에서 그림과 시를 따로 놓고 봤다면 두작품들을 연결시키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받아들인 작품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기에..
시와 그림에 등장하는 '여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행복했던 적이 없어서 불행을 알지 못했던 여자가..
행복만 가득해서 불행에서 벗어나기를..
빛이 많이 등장하는 책이라서..
결국은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시는 여전히 어렵다😵‍💫

여자는
꿍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구름 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길 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마음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고통 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숲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땅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물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시간 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남자 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거짓 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세상
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여자 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속속
걸어간다
p.031

행복했던 적이 없으므로
여자는 불행을 알지 못한다
p.045

똑바로 앉아라 똑바로 봐라 똑바로 살아라, 하지 마
똑바로가 똑바로 아닌 것은 똑바로 너머의 푸른 들판과
텅 빈 하늘이 똑바로 알려 주잖아 이제 서로 똑바로 쳐다
보지 말고 바로 보도록 해
p.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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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까마귀 살인사건
다니엘 콜 지음, 서은경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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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흥미진진 액션가득 피튀기는 액션영화를 한편 본듯한 이 기분!
영화배우보다 잘생긴 전문킬러 헨리와 연쇄살인마의 딸이자 경찰인 아름다운 스칼릿의 간질간질한 썸?인듯 썸아닌 팽팽한 사이도 좋았고..
언젠가는 스칼릿을 위해 죽을것 같다고 막연히 생각하던 아빠같은 형사 프랭크.
액션영화를 위한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소설이었다.
봉제인형 살인사건 너무도 유명해서.. 그 유명함에 오히려 책을 안 사고싶어져서 눈에 띨때마다 의식적으로 피했었는데..
이 책을 보고서 바로 시리즈 구입했다는~~^^;
완벽한 밀실살인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그 사건의 범인을 갈까마귀라 부르며 사건을 조사하던 중 만나게 된 헨리.
분명 나쁜놈인데 왜 매력있는거냐고~~ 이놈의 외모지상주의 ㅋㅋ
헨리한테 풍기던 향이 코끝에 머무르는것 같은 착각까지 하게 만드는 마성의 킬러 ㅋㅋ
스칼릿도 자신을 따라다니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경찰이 해서는 안되는 일들을 하는게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안되고~~
암튼 읽는 내내 속도감에 빠져서리 어질어질하다 ㅋㅋ

생각에 토스트는 어느 쪽이든 불행한 운명이에요. 피할수 없는 종말을 향해 떨어지는 거죠. 그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새들이 하는 짓은 토스트가 땅에 부딪히지 전에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거 뿐이죠. 어차피 결과는 같아요. 토스트는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죠. 중력을 거스를 수는 없어요.
p.116

"난 내가 무슨 일을 하려는지 잘 알고 있어요." 스칼릿은 샴페인 잔을 들고 헨리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여기서 도덕적 갈등을 겪을 일은 없어요." 그녀는 장담했다. 창문 옆에 세워 둔 소총은 모래 위에 굵게 그은 선처럼 두 사람 사이를 명확하게 갈라놓았다. 헨리가 스칼릿에게 완전히 넘어오라고 요구하고 있는 윤리적인 경계선처럼.
p.213

그날 밤 찍힌 사진 700장 중 단 한 장의 사진에만 등장했지만, 잠깐의 실수도 운명을 결정짓기에는 충분했다.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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