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등장인물들 이름 ㅠㅠ마지막까지도 헷갈리고 헷갈리고 ㅠㅠ내 머리를 탓해야지 누굴 탓하리.. 나같은 사람을 위해 등장인물표가 앞에 떡 있는것이리 ^^;책속에 책이 있는 액자형식의 소설..어느날 출판사에 원고를 가지고온 카믜셰프.'사냥이 끝나고'라는 제목의 원고는 한참 잊혀져있다가 읽히며 소설이 시작된다.'남편이 아내를 죽였다' 라고 외치는 앵무새의 말로 시작되는 이야기.1800년대 배경의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며 읽었는데..ㅊㅓ음에는 등장인물들과 이름들에 혼란스러워하며 대체 이게 무슨 내용인건가..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도덕성이나 윤리의식은 다 밥 말아 먹은건가..나덴카의 아빠가 '약혼자왔다' 이 한마디에 자존심을 부릴일이었는지 1차 현타. 올가 결혼식날 정원에서 올가랑 세르게이 둘 다한테 2차 쌍현타.올가랑 나덴카한테 들이댄다는 백작한테 3차 현타.갑자기 등장한 백작 부인한테 4차 현타.등등 깊은 빡침이 가득한 책이었는데..읽을수록 깊이 빠져들고 있었다는 사실~~~ㅋㅋ이 많은 등장인물들 사이에 하인임에도 할말 다하고 주인한테 제멋대로 하는 책많이 보는 폴리카르프..영화였으면 조연상 줘야할듯.. 존재감 대박!범죄 소설이라 했는데 거의 마지막에 가서야 범죄가 발생하고..책 많이 본 독자들은 모두가 알았을듯한 반전아닌 반전.. 근데 작가 본인도 반전이라고 이런식으로 쓴건 아닐꺼 같은 느낌.범죄소설보다도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심리소설이라고나 할까..약간 호불호가 갈릴듯 한데 나는 호!똑같은 모습으로 말없이 서 있는 소나무는 지루했다. 소나무는 죄다 같은 높이에, 생김새도 다 비슷하며 사시사철 그 모습을 유지하며 죽음도 모르고 새롭게 피어나는 봄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대신, 마치 쓸쓸한 생각을 하는 것처럼 움직이지도 않고 소리도 내지 않는 그 음울함 때문에 오히려 매력적이기도 하다.p.046과거를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게 된 지금 나는 나의 잔인함을 마음의 상태 때문이었다고 해명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에게 대답하지 않음으로써 나는 나를 과시하며 거드름을 피운 것 같다.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휠씬 더 어려운 것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정말로 내가 거드름을 피운것이라면 신께 용서를 구한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조롱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말이다.p.152"저는 제가 진심으로 말하고 있다고 느끼는데, 당신같이 교양있는 사람이 진심과 가식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게 놀랍습니다! 그러나 편견은 너무나 강한 감정이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으면 실수하지 않는 것이 어렵습니다. 저는 당신의 처지를 이해합니다. 사람들이 당신의 증거를 믿고 저를 심판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이 됩니다. 그들은 제 험상굿은 얼굴과 술에 취한 상태에 관심을 쏟겠죠. 제 외모가 잔인하지는 않지만 편견은 제 나름대로 작용하니까요."p.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