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
도연화 지음 / 부크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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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 않으면 실망할 일이 없고,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p.019

'예민하면 좋다, 나쁘다.'라는 문제에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성격에 있어 옳고 그름은 없다. 단지 다른 것뿐이다. 모든 성격에는 양면성이 존재해서 장점과 단점은 곧 한 몸이다.
p.023

관계는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나만 상대에게 맞추는건 결국 나를 잘라 내는 일이다. 나를 잃어야만 유지되는 관계는 내가 머물 자리가 아니다. 때론 단호하게 돌아설 용기가 필요하다.
p.059~060

남보다 잘 사는 삶이 아니라, 그냥 잘 살고 싶다. 내가 잘 살고 있다고 느끼는 삶. 그거면 충분히 만족스럽게 지낼수 있다.타인의 삶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가치를 위해 나아가고 싶다.
p.069~070

나는 그냥 나이고 싶다. 잘 살든 못 살든, 대단한 업적을 남기든 그렇지 않든, 인정을 받든 받지 못하든, 그저 나로서 내가 가고 싶은 길을 탐색하고 모험심을 가득 안은 채 걸어나가고 싶다.
p.121

세상은 나를 각기 다른 모습으로 해석하지만, 그 모든 모습이 결국 나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 그러니 나를 의심하지 말고, 나의 존재를 평하하지도 말고, 나를 환대하는 이들의 품속에서 살아가자. 나라는 존재를 이유 없이 사랑해 주는 사람들 틈에서 행복하자.
p.149

우리는 다르다는 이유로
서운함을 품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지만
이는 나 자신에게 생각이 머물러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p.183

우리는 자주 잊어버리곤 합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행복이 찾아왔는지, 그리고 그 순간마다 내가 얼마나 환하게 웃었는지를요. 사라졌다고 생각한 행복은 여전히 우리안에 남아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되어 주고, 다음 걸음을 내디딜 용기를 주며, 어딘가에서 나를 기다릴 또 다른 행복을 마주하게 해 줍니다.
-Epilogue

'아.행복하다-'
나는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정말 자주 한다.
월급날이 되면 비록 순식간에 사라지기는 하지만..내가 하고싶은 일들을 할 수있게 해주는 월급을 주는 회사가 있다는게 행복하고..
퇴근 후에 좋아하는 카페에서 좋아하는 책을 읽을때마다 행복하고..
집에서 나만 졸졸 따라다니는 반려동물의 사랑에 행복하고..
이렇게 부족한 나인데도 항상 걱정해주시고 내가 좋아하는 먹을게 들어오면 항상 막내딸 챙겨주시는 부모님이 건강히 계셔주셔서 행복하고..
건강한 몸은 아니지만 살아가는데 문제 없을만큼은 멀쩡한 몸이어서 행복하고..
주변사람들에게도 난 내 인생이 행복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내가 이렇게 행복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나 스스로 내 상황. 내 성향을 인정하고 더 많은걸 바라지 않아서 인거 같다.
남들이 볼때는 넉넉한 형편도 아니고. 남편이 있는것도 아니고. 직장이 좋은것도 아니고..부족한거 투성이일테지만..
남들이 보는게 무슨 상관이람..내가 행복하면 됐지..
남과 비교하지 않는것..내 안의 나를 인정하는 것. 내 삶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
행복은 결코 멀리 있는게 아니라는 것..보물찾기처럼 꼭꼭 숨어있는 게 아니라는것..
잡초저럼 여기 저기 널부러져 있는데 그걸 인식하지 못할뿐이라는 것.
지금 내 삶은 불행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주변에 가끔..아니 자주 있다.
그들의 불행한 마음을 온전히 내가 알수는 없다. 타인의 삶을 100프로 내가 공감한다는건 불가능한 일이기에..
하지만 그들에게 자신의 불행만 바라보지 말고..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행복을 좀 바라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분명히 괜찮아질 때가 올거라고..
우리는 모두 결국 행복해질거라고...
지금 힘들다 생각하는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었다.

#결국행복은찾아올거야 #도연화 #부크럼출판사 #에세이주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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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걷는 여자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6
메리 피트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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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데이질의 사진도 있어요."
그 이름이 나오자 다시 한번 침묵이 흘렸다. 불길한 느낌이 들었던 것인데 이유는 아무도 몰랐다. 부러지긴 했지만 높이 솟은,.당당한 대리석 기둥이 있는 드 볼터 일가의 무덤에서 제일 멀리 떨어진 무덤 하나, 이름과 날짜만 달랑 새겨진 비석과 함께 남은 묘지 반대편 그 외로운 무덤이 피츠브라운이 그려준 그림이 되어 떠오르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p.012

특히, 제 어머니 말씀으로는 , 그녀는 단정한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어요. 하지만 그녀의 놀라운 미모는 그런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실제로는 정반대의 효과가 났어요. 그녀는 그들 모두가 각자 다른 방식으로, 그게 미움이든 사랑이든요, 자기를 생각하게 만들었던 거예요. 그러면서도 그녀는 관심을 끌 만한 행동은 전혀 하지 않는 사람으로 여겨졌고요.
p.061

"아, 레너드.. 당신은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지 않다고 확신해요? 당신이 그 모든 걸 선의로 시작했다는 건 알지만.지금,당신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확신하냐고요?"
침묵이 흘렀다. 루시는 다시 한번 자신의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었다. 마침내 그가 엄숙하게, 느릿느릿 말했다.
"내가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루시,난 바로 총을 쏴서 자살할거야."
p.116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삶을 지워버리는 마지막 행동을 할 수 있을 만큼 자기를 단련할 수 있었을까? 인생에, 그의 인생에 무엇이 그토록 끔찍해서 그런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었단 말일까?
p.137


사랑이 부족해서 떠난 아빠와 사랑이 넘쳐서 살인을 저지른 엄마. 그리고 남겨진 딸..그녀는 사랑으로부터 도망쳐 그저 평범한 햇살아래에서 따뜻함을 느끼며 살고싶었을 뿐인데...그녀의 가족과 그녀의 외모는 그녀에게 평범한 삶을 허락하지 않았다.

말렛 경정과 의사인 피츠 브라운과 존스는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커다란 화환을 가지고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묘지에 다녀가는 노부인들을 보게되고..목사와 함께 목사관으로 가서 목사부인이자신의 어머니에게서 들었다는 노부인들의 집안에 얽힌 미해결 사건 이야기를 하며 소설은 시작된다.
무덤의 주인공은 랠프 드 볼터와 그의 아들 레너드..그리고 동떨어져 있는 초라한 무덤은 메리 데이질..
50년전 온 세상을 여행하며 지내던 랠프 드 볼터의 부인이 사망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뒤 기숙학교에 있던 딸 린다와 애런을 보고서 지적교육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가정 교사를 들이는데..
명목상 가정교사였지만 마흔다섯의 한창인 나이인 그에게 레이디 밀본이 소개해준 거였는데..
큰 딸 린다와 그녀의 약혼자 존. 그리고 존과 언니 몰래 애정을 나누고 있는 동생 애런. 햇살처럼 따뜻한 큰아들 레너드..이렇게 네사람은 랠프와 함께 등장한 메리 데이질을 처음 본 순간부터 혼돈에 싸이기 시작하는데..
존재 자체만으로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미모를 가진 메리 데이질.
랠프는 어느날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메리와 결혼 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그 말에 아들 레너드가 도전 아닌 도전장을 내미는데..
메리 데이질이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어서 그녀의 진짜 모습을 밝히겠다며 만약 자신이 메리 데이질을 사랑하게 된다면 총으로 생을 마감하겠다는 레너드.
헌데 다음날 레너드는 자신의 방에서 총에 의해 죽은 채로 발견되고..
그가 메리 데이질을 사랑한다는걸 깨달아서 자살한거라고 결론짓는 사람들 사이에..절대 레너드는 그럴사람이 아니라며 살해된거라는 주장을 내놓는 사람도 있다. 레너드의 죽음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메리 데이질과의 결혼 준비를 위해 떠났던 랠프가 돌아오던 중 집 근처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데...
메리 데이질과 연관된 두 남자가 갑자기 사망하고..그 두명의 사망은 석연치 않은데...
과연 범인은 누구인건가...
이런 고전 추리소설 너무 좋다. 지금이라면 여기저기 깔려있는 cctv와 과학적 수사기법으로 바로 밝혀지겠지만..그럼 너무 재미없잖아~
저 시대가 갖고있는 얽히고 얽힌 사랑이야기와 사회적 지위와 가족관계 등..현재에서는 느낄수 없는 감정들이라서 읽는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추리소설에서 자주 보이는 액자형식을 하고 있으면서 50년전의 이야기가 현재로 이어지는 형태로 더욱 흥미진진했다.
"죽은 사람의 힘을 믿지 않으시나요, 선생님? 그 가엾은 영혼들에 어떤 일이 있었든지, 그들의 영향력이-그들의 사랑, 그들의 증오가-과거로부터 계속 존재해 와서 산 사람들을 건드린다는 걸 믿지 않으시나요?"
이 글이 책을 다 읽고나서 제대로 와닿았다.


#죽음을걷는여자 #메리피트 #키멜리움 #추리소설 #클래식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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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은 맛있다 네오픽션 ON시리즈 32
강지영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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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물과 같아서 언제나 낮은 곳에 고이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불치병 환자는 죽는 게 당연했다. 드물게 가난뱅이가 부자가 되거나 불치병 환자가 완쾌하는 일도 있지만, 아무도 그걸 순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로또처럼 희박한 확률의 행운은 행운이라 하지 않고 기적이라 불렸다.
p.016

살다 보문 해도 되나 싶은 일이 있고, 해야 되나 싶은 일도 있대이. 그럴 때 정답이 뭐겠노? 이 가시나, 퍼뜩 대답 몬 하는 거 보래이. 해도 되나 싶은 기는 안 하는 기 맞고, 해야 되나 싶은 건 무조건 하는 기야.
p.133

"I kill myself to kill you."
관계란 기차 레일처럼 어느 한 지점이 어긋나버리면 아무리 먼 길이 남아 있어도 멈춰 설 수밖에 없다. 소녀들의 행복한 시간이 고인 스노볼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어쩌면 모든 것의 시작이 아주 작은 눈덩이 하나에서 비롯되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p.163

모든 어미가 모성을 갖는 것은 아니었다. 때로 다운의 엄마처럼 배를 채우기 위해 새끼를 낳는 어미도 있기 마련이다.
p.230

"왜 모른 척했어?"
"거긴 엄마가 없으니까. 악몽이지만 지옥은 아니잖아."
p.242

역시 강지영!
아픈 아빠와 경제력 없는 엄마. 평범함에도 못 미치는 외모에 특수청소일을 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고 있는 이경.
특수청소라는 독특한 직업 설정부터 흥미로웠는데..
어느날 꿈속에서 자신은 연예인처럼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를 갖고 너무나 풍족하지만 조금은 강압적인 엄마를 둔 단아름다운이라는 아이가 되어 그녀의 삶을 살게 되는데..꿈속에서의 다운은 엄마에게 자신이 꿈속에서 본인인 이경이 되어 특수청소를 하고 있었다고 말하는데...
두사람은 꿈속에서 서로의 삶을 살고 있었고 이경은 과거의 다운을..다운은 미래의 이경의 삶을 보고 있었다.
서로의 꿈을 통해 얼마전 욕조에서 사망한 여자의 집을 청소했던적이 있었는데 다운이 바로 죽은 그녀라는걸 알게 되고..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보는 다운으로 인해 이경은 미래를 바꾸기도 하는데..
다운의 죽음에 석연치 않음을 느낀 이경은 다운을 알고있었다는 임대리가 수상하고..사무실에 갔다가 남사장을 만나게 되고 과거 형사출신이었던 남사장 역시 임대리를 의심하고 있었기에 이경은 자신이 겪은 모든일을 남사장에게 털어놓는데...
꿈을 통해 서로를 보고 있는 이경과 다운은 진실을 알게 되고..서로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과거 일찍 죽을 운을 타고 났기에 무당을 통해 사주를 바꿨던 이경. 이경의 사주에 다시 큰 변고가 생긴걸 알게된 무당의 딸이자 동창이자 친구였던 현재의 무당 '유나'로부터 갑자기 연락이 오고..같은해에 태어난 아이와 다시 한번 사주를 바꿔야 된다고 말하는데...
같은 시간대가 아닌 과거와 미래를 보는 서로가 서로의 삶을 살아보며 느끼는 감정들..물질적으로 풍족했지만 자신 역시도 하나의 고가의 장식품으로 취급했던 엄마밑에서 자란 다운과 먹고사는게 문제일 정도의 가난이지만 딸의 죽음을 막고자 했던 엄마 밑에서 자란 이경. 둘 중 누구의 인생이 더 비참했는지를 겨루는 소설인건가... 너무 속상했다.
강지영 작가님의 소설에는 끈적하고 불쾌한 피비린내가 느껴지는거 같다. 인간의 몸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한 이들의 인간미 없는 완전한 악... 악인은 진심 이렇게 표현하는게 맞는거 같다. 끝까지 자신밖에 모르는..모녀사이의 애정이고 친구사이에 의리이고..이런것들은 그저 이용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진정한 악인들..
마지막에 등장하는 최은지의 다음 행보까지 적나라하게 나왔으면 좀 더 통쾌한 기분이 들었을꺼 같기도 하지만 내 상상속에서 열심히 수련시켜 복수 하는걸로 만족해야겠다.
역시나 읽을맛이 나는 강지영 소설이었다!

#하품은맛있다 #강지영 #네오픽션 #자음과모음 #한국소설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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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집
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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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지의 엄마는 팔 개월 전에 세상을 떠났다. 이 세상에 엄마가 아주 없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그리위할 빛조차 없는 무인 행성에 홀로 사는 기분이 아닐까? 춥겠지. 단순히 추운 것과는 다른, 휠씬 더 근본적인 외로움과 어두운 냉기.오한, 습기....
p.038

사람은 누구나, 아무리 못난 인간이라 해도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다. 새삼 놀라운 사실이다. 우리는 자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자기중심적인 꿈을 통해 그 사실을 학습한다.
p.046

꽃은 한 송이 한 송이마다 자기의 세계를 열며 피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꽃 하나가 필 때마다 세계가 하나씩 생긴다고.사람도 그렇게 자기를 꽃피워야 한다고.
p.116

"우린 무언가를 할 때마다 실패도 하고 상처도 입고 후회도 하지. 관계가 잘못되어 마음이 무너지기도 해.사는 동안 몇 번이고 마음이 무너지지. 하지만 중요한 건 다시 하는 거야."
p.121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어. 저마다 자기생긴 대로, 행복을 찾아야 한다구. 그게 인생인걸. 범죄가 아닌 이상, 누구도 그걸 억압해서는 안 돼."
p.146

"엄마가 전에 말했잖아. 사랑은 어쩌면 달나라에 가는 것과 비슷한 거라고. 그러니까 내 말은, 달나라에서 살 수는 없지만, 그곳에 찍은 발자국은 영원하다는 의미이지."
p.277


'반복되는 공허한 날들 속에서 무엇으로 내 삶을 채울 수 있을까?" 라고 적혀있는 띠지의 글에 온 마음을 빼앗겼다.
지금 내가 너무도 고민하고 있던 일을 이 책이 말해주려나?
2007년에 쓰여졌던 소설이었기에 2025년에 접하는 이 책의 내용은 아무래도 그 시절을 살고 있을때와는 많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
1980년대에 대학생이었던 이들만이 더 강렬하게 느낄수 있는 감정.
그 시기에 만나게 된 호은의 아빠와 엄마.
그 둘은 서로 분명 사랑했지만..서로가 함께하는 집 만큼이나 헌영과 윤선은 자신만의 집이 필요한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어린시절에는 우리의 집을 원했던 호은역시 어른이 되어가며 자기만의 집이 필요함을 알게 되며 부모님을 이해하게 된것 같기도..
이혼한 부모님과 그로인해 외가집에서 지내다 고3때 엄마와 함께 살게 되며 대학교에 들어가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는 21살의 호은..
어느날 연락도 없이 학교앞으로 찾아온 아빠의 옆에는 캐리어와 함께 아빠의 재혼한 부인의 딸 '승지'가 있었고..역시나 설명없이 승지를 놔두고 떠나버린 아빠.
승지와 함께 엄마집으로 가게 된 호은.
엄마는 다음날 바로 호은과 승지를 데리고 아빠를 찾아나서는데..
부인과 자녀를 위해 자신의 꿈보다 현실을 택한 대부분의 아빠들과 달리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가정에 충실하지 않았던 아빠.
그림을 전공해서 자신의 미래를 꿈꿨지만 아이와 남편때문에 힘들어했던 엄마.
어릴적 아빠의 비밀을 알았지만 침묵하고..자신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떠난 엄마를 항상 그리워했던 호은..
아픈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마저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며 아빠의 전처에게 맡겨진 승지.
가족으로 얽혀있는 이들의 오해와 이해. 타락과 수용.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
시대를 앞서 갔던 헌영의 마인드가 너무나도 멋지다!
우리는 모두 인생을 살면서 오해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지만 결국 그렇게 모든 문제들과 함께 살아가는게 삶이라는거.. 그런 삶을 살아가는 와중에 온전히 충전하고 사색하고 내려놓을수 있는 자신만의 방이 있음에 감사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밑줄을 치고 치고 또 치고싶게 만드는 글귀가 너무나도 많아서 읽는내내 생각하고 곱씹게 만들었던 아름다운 책!

#자기만의집 #전경린 #다산책방 #인생소설 #자립 #여성서사 #연대 #사랑 #인생 #삶 #천선란 #모우어 #양귀자 #모순 #책 #책추천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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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Dear 그림책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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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은
함께여서 더 쉽고
함께여서 더 어렵습니다.'

책장을 처음 넘기자마자 그 첫장의 그림에 완전 마음을 빼앗겼고..
함께 적혀있는 글에 우와~~
솔로인 내가 느끼는 감정은 누군가와 함께 사는 이들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나 역시 누군가와 함께 였던 긴 시간들이 있었기에..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던 추억상자를 살짝 열어보는 계기였다고나 할까^^;
책을 다 덮고나서 신혼부부에게 선물하기 너무 좋은책이겠다는 생각이 제일먼저 들었고..아이와 함께 보며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기도 좋을것 같고..부부가 아니더라도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짧은 글들이 큰 울림을 주며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서 우리들 모두가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책이구나!하고 느꼈다.
너무 가까워서 발건하지 못했던 것들..
모든 사람이 다 같을 수 없기에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는거...
다름으로 인해서 둘이 만나 더 큰 아름다움을 만들수도 있다는거..
한장 한장 그림에서 감동받고 글에서 깨달음을 얻고..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님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어른을위한 그림책 완전 내 스타일이라서 다른 작품들도 봐야겠다.
한번 읽고 책장에 모셔두는 그림책이 아니라 몇번이고 다시 꺼내보고 싶은 그림책!
다 읽고 나서 표지를 다시 보니..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두사람이 함께 균형을 맞춰야 한 가정을 원하는 곳으로 오래오래 항해할수 있다는걸 상징하는게 아닐까..

#두사람 #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 #사계절출판사 #그림책 #어른을위한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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